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미사 지음, 최정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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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울리는 사랑스럽고도 감동적인 이야기의 로맨스 소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를 읽어보았습니다.

"꽃보다 남자"같은 간질간질하면서도 재미있는 취향의 대만 로코!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의 미사도 대만 작가인데요, 소설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읽기를 결정하기 망설였다가 출판사 리뷰를 믿고 선택해 보았습니다.

저는 가제본을 받아서 읽었는데 그 기분 또한 색다름-이었어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편집장의 명령;;으로 해리포터 가제본을 어렵게 구해 그 딸들에게 전해준 앤 헤서웨이의 일들이 생각나면서 특별해진 기분이랄까요? ㅎㅁㅎ

스포없이 서평 남기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소설을 읽고난 후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있어서 그 감정을 전하고 추천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쌍둥이 자매의 사립고 뤼인(아무나 들어갈 수 없음-공부를잘하거나 부유층이거나-)에서 벌어지는 친구들과의 관계 모나와 모니가 번갈아가며 학교를 다니면서 벌어지는 헤프닝, 약간의 로맨스와 자매 간의 갈등, 그 갈등의 원인이 되는 바닷가에서의 모나와 모니와의 사건. 읽는 내내 이건 로맨스 소설인가 성장소설인가 헛갈리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읽어야 소설의 진짜를 접하게 되니 페이지가 줄어들수록 아쉬움에 손이 벌벌 떨립니다. 주인공 모니보다 활발하고 화통한 성격의 모나에게 점점 몰입하게 되면서 빠져들었는데 결말 부분에서 많은 충격을 받았어요. 마치 주변의 캐릭터들이 이런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상상해 봅니다. 제에발!!! 후속편이 나와줘서 모니와 다른 캐릭터간의 해소되는 부분을 밝게 그려줬으면하는 마음이 간절해 지네요. 드라마나 영화를 만든다면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과 같은 느낌의 섬세하고도 깨끗한 반전의 느낌으로 독자들에게 감동의 시간을 선물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듭니다.

작가의 치밀하고 섬세한 필력에 끌려들어 순식간에 책속으로 들어가 인물들과 동화되어 화도내고 슬퍼도하게 되니 이 가을에 읽기 참 좋은 책이다 싶어요. '마음의 병'을 다루는 소설을 세 편이나 쓴 작가라니 심리적인 강약도 잘 다루고 있는 듯하구요. 모니에게 모나는 어떤 존재일까, 그 둘은 어떻게 엮였던 것일까 쌍둥이 자매에게서 느낀 그 감정들을 주변의 캐릭터들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나의 결론보다는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마무리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꾸만 아쉬워 집니다.

(모니) 뤼인의 담장은 높아서 집안 배경이 좋거나 스스로 아주 뛰어나지 않으면 들어올 수 없다고 했다. 선망과 질투가 섞인 이 말을 들었을 당시 나는 별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 다시 떠올려보니 무척이나 적막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뤼인에 들어온 학생이라고 하나 이들이 특별하면 얼마나 특별할까? 평범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상처를 받는다. _234

(란관웨이)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어려운 이유는 때때로 본인 스스로가 구원받길 거부하기 때문이야. _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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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마지막 공부 - AI에게 철학을 가르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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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라는 과학적 소재를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 (윤리학, 인지학, 미학, 심리학, 사회학, 종교학, 유전자공학) 철학적 질문을 던져 독자들에게 인문학적 고민에 접근하도록 하는 <<인공지능의 마지막 공부>>를 읽어보았습니다. 저자는 '강한' 인공지능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책을 써나갔기에 이를 염두에 두고 읽어보라 권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인공지능을 알고 싶어서 책을 선택했는데 이 책을 읽어 나갈수록 묘한 매려게 빠져듭니다. 먼 미래에 다가올 문제들을 마치 눈앞의 일처럼 끌어다 놓고 저자가 던지는 철학적인 고민속에 함께 들어가 인공지능에 대한 관점과 시야를 색다르게 관찰하게 되니 오로지 '기계'로만 인식했던 인공지능의 관련 지식과 생각을 전환시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워낙 자유로운 발상이 가능한 일본이라 그런지 보수적인 생각에 갇혀있는 제게는 조금 이해하기 난해한 주제들이 있었지만 그런 깨기 어려운 질문과 사고의 결과들도 제게는 색다른 관점의 접근법을 인정하고 내 생각과 비교해가며 저자의 주관에 휘둘리기보다 나만의 확고한 생각을 다지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종교학에서 저자의 주장들이 제가 믿고 있는 것들과는 다른 점이 많아 불편했어요;;;) 다양한 관점과 학문을 오가며 인공지능의 가능성과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저자의 철학적인 방대한 지식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게된 색다른 경험이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지혜로운 판단과 선택으로 이어질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지 인공지능을 과학이라는 분야로 한정 짓지 않고 여러분야에서 사용되고, 놀라울만큼 발전되어 인간 그 이상의 거대한 존재의 능력으로 두려움을 느끼게 될만한 순간이 닥치더라도 인공지능에 대한 고민과 질문에 대한 답을 공유해갈때 인공지능은 인류에게 위협적인 존재만은 아닐것이라는 희망이 생기네요.

딥 러닝으로 고속 성장해나가는 인공지능의 다양한 면모를 책을 통해 보며 저자의 철학적 질문과 생각실험의 예시를 통해 이런 상상력들이 우리의 힘이 되겠구나를 느낀 시간이 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의 마지막 단계는 무엇일까요? 사람처럼 생각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그 어떤 것이든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직관의 힘은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개인적인 결론으로 마무리지어봅니다. 날이 갈수록 컴퓨터와 AI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사실도 주의해야겠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인공지능의 반역과 배신에 대한 도서, <<파이널 인벤션>>_ 제임스 배럿, <<슈퍼인텔리전스>>_ 닉 보스트롬

"현재 인공지능은 경험주의 입장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는 마치 철학자들이 끊임없이 질문하던 '인간지성'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_92"

"인공지능에게 지지 않으려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갈고 닦아야한다. _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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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라에 살고 있습니까 - 불평등의 한국 사회, 진단과 해법
백승진 지음 / 다할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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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안밖으로 소란스럽고 불안정한 경제와 사회 속에서 하루하루 고단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입니다. 저자 백승진님의 다년간 언론에 소개된 칼럼 16편을 엮은 이 책은 대한민국의 경제, 사회, 과학, 정치, 국제, 기술 등의 다방면의 분야를 아우르며 독자들에게 결국 나라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불평등, 정치적 양분화, 경제적 양극화의 대한민국의 문제속에서 걱정과 불안으로 견뎌가는 우리들에게 향한 메세지는 무엇일까요?

저자는 나라와 국민간의 소통과 신뢰의 회복을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밝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선택이고 지금의 어려움 또한 새로운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필요의 고통과 같다고 설명해주는 듯합니다. 우리에게는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져있는데 그 선택권이 비록 리더십에의해 결정된다 하더라도 올바른 선택을 취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국민은 의식을 갖고 주체적으로 행동해야함을 느끼게 됩니다.(이제 우리 국민의 역할은 정치권력이 균형을 잡고 민주주의를 제대로 실현시킬 수 있도록 견제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다. p51)

사실 컬럼을 눈여겨 보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 대한민국의 과거~미래까지 훝어보며 다양한 관점과 국제적인 흐름과 정세에 눈이 틔인 저자의 전망, 비판, 평가, 사실들을 굵직하게 살펴보니 그동안의 무지와 무관심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으로서의 참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져볼 수 있어 유익한 독서시간이었습니다. 제일 잘 쓰여진 컬럼만을 뽑고 뽑은 엑기스와 같은 글들에 감탄하며 대한민국의 현재를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은 독자와 저자와의 교감이 잘 이루어졌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혼란스러운 이때에 대한민국을 속깊이 들여다보고 개인의 이익보다 더 넓은 시각을 가진 큰 분노를 품을 줄 아는 국민으로 거듭나는 시간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몇가지 저자와 충돌적인 의견에 속이 뜨거워지기도 했지만 다양성을 인정하는 저자이기에 나도 이런 생각으로 감정이 끓어오를 수 있구나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 경제에 대한 명확한 문제를 알고 국제적인 흐름에서 어떻게 나아가야할 것인지 유익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지금 이때가 가장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다양하고 넓은 시각으로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분야를 살펴볼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19대까지의 대통령 취임사의 키워드를 통해 시대정신을 해석한 저자의 글들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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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 - 미래에서 온 시간 여행자 와이즈만 첨단과학 8
최재훈 지음, 툰쟁이 그림, 임춘성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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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알아야할 미래의 과학 지식, 인공지능! 미래과학에 대한 지식을 많이 알고 있어야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지속발전가능, 나노봇 등의 주제의 책들을 노출하고 있는 초등 엄마입니다. 다행히 아이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지식들을 미리 접하고 있는 중이에요. 아무래도 과학 분야는 아이의 눈높이 맞게 쉬운 풀이가 중요한데요, 이번에 읽은 와이즈만 첨단과학 "인공지능"편은 스토리 구성력도 뛰어나고 학습만화형식이라 재미요소로 꽉 채워져있기에 호기심 많은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을 알아가기 좋은 책이라 여겨져요. 저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우선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우리 어른 세대들은 다알고 있을법한 영화 "터미네이터"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내용에 만화 주인공의 미래 모습까지 더해져 마치 SF소설을 읽는듯한 느낌도 받았답니다. 만화 중간중간에 인공지능을 이해하기에 꼭 필요한 정보들을 첨부해놔서 새로운 지식들과 관련 단어들을 학습해나갈 수 있는 효과가 있어요. 어른들도 잘 알지 못하는 인공지능의 역사를 아이들이 알아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기본적인 흐름에서부터 미래에 과제까지 어린이들에게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까지 던져주니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인문학적 고민의 시간이 될거라 생각됩니다만, 아이들이 그 단계까지 넘어가줄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관심이 가는 인공지능의 미래, 트랜스휴먼과 같은 진행과정을 살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사용하는 것이 사람의 필요에 의해 발전되어왔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의 제대로된 사용에 대해 고민해봐야하는 시점이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의 결론도 이렇습니다. "미래는 인간과 인공 지능 모두의 선택이 필요해요.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아 나가려는 선택 말이죠"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인공지능을 지혜롭게 사용하고 의식을 가진 사용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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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함께 지하철을 타보자 - 데카르트 역에서 들뢰즈 역까지
황진규 지음 / 달의뒤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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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딸에게 받은 생일 선물은 도서관에서 빌려 재미있게 읽었던 철학책이었습니다. 내게 철학이 이렇게 재미있게 다가올 줄이야! 하지만 그 책은 철학의 아주 작은 단편(서양의 대표철학자 8인)에 불과 했을 뿐입니다. 철학을 알면 알수록 더 깊은 재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읽은 '철학자와 함께 지하철을 타보자'는 우선 짧은 시간 한명의 철학자를 알아가기에 좋은 구성이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책 제목에 맞게 한 명의 철학자에 대한 내용을 10~15분 정도면 간단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모두 서양철학자들이고(20인) 한 달 동안 읽어볼 수 있도록 1~4주간 지하철을 타듯이 역마다 철학자의 이름을 붙여놓고 노선을 첫째 주~넷째 주로 정해 여행하듯 즐길 수 있는 컨셉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덜, 부담스러운 책이라 할 수 있죠.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20인의 철학자를 자세히 알기에는 부족해서 간단히 설명해 놓은 부분을 아주 집중해 보아야(내가 잘 몰랐던 철학자들은) 했다는 거예요. 깊이감은 덜하지만 서양 철학의 흐름을 단번에 파악하기에는 좋다는 장점이 있죠- 이 책 한권으로 철학을 자세히 알 수는 없겠지만 주요 개념들이 간단명료하게 잘 설명되어있기에 기억하기에는 편리합니다. 이런 책 한권과 좀더 깊이감있게 다룬 철학책을 함께 읽는다면 간단히 정리된 내용을 염두에 두고 독서하게 되니까 쉽게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 책은 단번에 쭉- 읽어가는 것보다 한 두사람 나누어 긴 시간동안 차분히 읽어가면 더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철학자를 다루고 있어서 잘 몰랐던 근대,현대 철학자들 '자크 라캉, 루이 알튀세르, ,장폴 사르트르,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비트겐슈타인, 쿤, 푸코, 들뢰즈'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들아 좋았어요.

이 책에서 철학자들의 분류는 뭘로 나눈 걸까?하고 살펴봤더니... 단순히 연대순이었네요^^;;; (철학을 잘 모르는;;;) 유명한 철학자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근, 현대 서양철학자들까지 알아볼 수 있어서 즐거웠(인내도필요)어요. 내가 알고 있었던 데카르트, 칸트, 소쉬르에 대한 내용들도 새로운 시각과 정보들이 담겨있어 비교해보는 재미도 덤이었구요~ 작은 철학자 사전을 소유하게 된것같은 느낌이에요^^

 

#철학자와함께지하철을타보자, #황진규, #달의뒤편, #철학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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