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와 함께 지하철을 타보자 - 데카르트 역에서 들뢰즈 역까지
황진규 지음 / 달의뒤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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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딸에게 받은 생일 선물은 도서관에서 빌려 재미있게 읽었던 철학책이었습니다. 내게 철학이 이렇게 재미있게 다가올 줄이야! 하지만 그 책은 철학의 아주 작은 단편(서양의 대표철학자 8인)에 불과 했을 뿐입니다. 철학을 알면 알수록 더 깊은 재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읽은 '철학자와 함께 지하철을 타보자'는 우선 짧은 시간 한명의 철학자를 알아가기에 좋은 구성이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책 제목에 맞게 한 명의 철학자에 대한 내용을 10~15분 정도면 간단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모두 서양철학자들이고(20인) 한 달 동안 읽어볼 수 있도록 1~4주간 지하철을 타듯이 역마다 철학자의 이름을 붙여놓고 노선을 첫째 주~넷째 주로 정해 여행하듯 즐길 수 있는 컨셉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덜, 부담스러운 책이라 할 수 있죠.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20인의 철학자를 자세히 알기에는 부족해서 간단히 설명해 놓은 부분을 아주 집중해 보아야(내가 잘 몰랐던 철학자들은) 했다는 거예요. 깊이감은 덜하지만 서양 철학의 흐름을 단번에 파악하기에는 좋다는 장점이 있죠- 이 책 한권으로 철학을 자세히 알 수는 없겠지만 주요 개념들이 간단명료하게 잘 설명되어있기에 기억하기에는 편리합니다. 이런 책 한권과 좀더 깊이감있게 다룬 철학책을 함께 읽는다면 간단히 정리된 내용을 염두에 두고 독서하게 되니까 쉽게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 책은 단번에 쭉- 읽어가는 것보다 한 두사람 나누어 긴 시간동안 차분히 읽어가면 더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철학자를 다루고 있어서 잘 몰랐던 근대,현대 철학자들 '자크 라캉, 루이 알튀세르, ,장폴 사르트르,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비트겐슈타인, 쿤, 푸코, 들뢰즈'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들아 좋았어요.

이 책에서 철학자들의 분류는 뭘로 나눈 걸까?하고 살펴봤더니... 단순히 연대순이었네요^^;;; (철학을 잘 모르는;;;) 유명한 철학자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근, 현대 서양철학자들까지 알아볼 수 있어서 즐거웠(인내도필요)어요. 내가 알고 있었던 데카르트, 칸트, 소쉬르에 대한 내용들도 새로운 시각과 정보들이 담겨있어 비교해보는 재미도 덤이었구요~ 작은 철학자 사전을 소유하게 된것같은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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