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기곰이 보내는 편지 ㅣ 아기곰과 친구들 1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0년 12월
평점 :
#아기곰이보내는편지
#아기곰이보내는편지 는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아기곰의 눈으로 바라본 숲속 이야기예요.
저는 머리모양을 자세히 안 보고 그냥 모자를 썼다고 생각해서 남자 아인 줄 알았어요.
이야기 내용 중에 "우리 꼬마 아가씨"라는 부분을 보고 깜짝 놀랐지요.
아이들에게 "엄마는 아기곰이 남자 아인 줄 알았어."라고 말하자
"엄마~ 핑크색 옷도 입고 핑크색 리본 머리끈으로 머리도 묶었는데 어떻게 남자예요!"라고 버럭!
미안해 아기곰아. 내가 관찰력이 부족했었어ㅠㅠ
이야기는 아기곰이 만난 적 없는 친구에게 편지를 쓰며 시작돼요.
아기곰의 숲속 이야기를 들려줘요.
비가 많이 오던 그 해 여름, 잠시 개인 어느 날이었어요.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와서 큰 산사태가 날까 걱정된 할아버지의 통화를 듣게 되었지요.
아기곰은 할아버지를 따라 숲속을 둘러보러 집을 나섰어요.
숲을 둘러보며 두더지 아저씨도 만나고, 쓰러진 나무도 만나고, 새들이 공들여 만든 망가진 집도 보았어요.
사슴들 가족은 아이를 잃어버려 찾고 있었고, 늑대와 여우는 많이 온 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죠.
숲도 난리고 동물들도 난리였어요.
멧돼지 아저씨는 인간들 때문이라며 씩씩댔어요.
당장 가서 사람들을 혼쭐내고 오겠다고 흥분하자 할아버지는 마을에 내려가면 오히려 다칠 수 있다며 말리셨어요.
아기곰은 할아버지에게 멧돼지 아저씨가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물어보았어요.
할아버지는 사람들이 숲을 파괴하고 자연을 오염시켜서
이렇게 날씨가 이상해지고 우리가 살 곳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할아버지와 아기곰은 나무 할머니에게 찾아갔어요.
숲이 생겨날 때부터 살아오신 나무 할머니는 모르는 게 없으세요.
할아버지가 답답하고 막막한 일이 있을 때마다 나무 할머니를 찾아간다는 걸 아기곰은 알고 있었어요.
할머니는 아기곰에게 비가 많이 온 숲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물어보셨어요.
숲속 이야기를 해 준 아기곰은, 할머니에게 숲에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는지 신기하다고 궁금함을 물어보았어요.
나무 할머니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지요.
옛날 옛날에 숲과 대지와 하늘과 바다는 따로 떨어져 있었대요.
수많은 물과 바다로 이루어진 별, 하늘과 바람과 구름으로 이루어진 별,
흙과 모래, 바위, 넓은 대지로 이루어진 별, 크고 작은 꽃과 나무숲으로 이루어진 별.
네 행성으로 나누어져 있었죠.
각 행성에서 잘 지내던 그들은 다툼이 생겨 많은 생명들을 잃었고, 갈수록 생명의 터전은 황폐해져 갔어요.
결국 그들은 새로운 터전을 찾아 떠났고 아무도 살지 않던 작은 별에 모이게 되었어요.
함께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았고 서로의 영역을 넓히려 하다 또 많은 생명을 잃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안정을 찾아가게 되었지요.
나무 할머니는 생명은 계속 변화하며, 생겨나고, 자라고, 움직이고, 사라진다고 말해주셨어요.
지구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게 되었대요.
처음엔 어린 아기처럼 약하고 어리석지만 점차 나무처럼 지혜로워졌대요.
나무 할머니가 그들은
그들의 능력으로 이 행성을 아름답게 할 수도 있고 파괴할 수도 있다고 말해요.
그들이 어리석고 어리석을 때는 숲과 대지와 하늘과 바다가 일어나 경고를 하겠지만 한계가 있다고 했어요.
숲과 대지와 하늘과 바다는
작고 어리석은 존재가 이 행성을 아끼는 마음을 가지게 되기까지
수많은 생명들이 희생을 치를 수 있다고 말해주었어요.
어리석은 존재들에게 생명의 노래를 들려주라고,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라고 말했어요.
나무 할머니의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어요.
나무 할머니는 지금까지 해 주신 이야기가 담긴 책을 아기곰에게 주며 부탁을 하셨어요.
모두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숲을 지켜달라고요.
그리곤....... 할머니는 쓰러지셨어요.
그 후로 아기곰은 책을 읽고 또 읽고 만나는 동물들에게 책을 보여주었어요.
이웃 숲에도, 그 너머 숲에도, 그 너머 강에 사는 친구들에게도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해 주었어요.
아기곰은 여러 숲과 대지와 하늘과 바다에 사는 동물들을 만나 의논했어요.
아직 망가지지 않은 구역을 정해서 지키기로 했어요.
"사람들이 생명을 아끼게 되는 날이 올까?
사람들이 스스로 어리석은 행동을 멈출 수 있을까?"
아기곰과 많은 동물들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려고 해요.
어떻게 이곳에 살게 되었고, 지금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인간들에게 들려주려 해요.
ㅡ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어요.
인간은 <숲과 대지와 하늘과 바다>를 얼마만큼 사랑하고 있을까요?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지금 코로나19 팬데믹 상태지요.
<숲과 대지와 하늘과 바다>가 우리에게 하는 경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던지는 무서운 경고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아기곰의 소원이 이루어지면 좋겠어요.
<숲과 대지와 하늘과 바다>의 생명들과 인간이 함께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아기곰이보내는편지 #문종훈 #늘보의섬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