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 정치의 죽음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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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이야기이다. 지금까지 그냥 부동산 재벌로만 알고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고 수많은 잡음을 만들어내며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면서 힐러리를 위협하는 존재로 떠오르게 되었는지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 출간 시점에서는 아직 대통령으로 뽑히기 전이긴 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던, 혹은 믿고 싶지 않았던 미국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지 충분히 엿볼 수 있는데 워낙 난사람이어서 그런지 이야기 하나하나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며 미국 중심주의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소위 막말로 많은 언론들의 집중 포화를 당하곤 했는데 희한한게 그는 오히려 이러한 상황을 즐기며 어떻게 저런말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워딩으로 언론의 중심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게 만드는 전략을 구사한다. 아니 전략이 아니라 그의 천성일지도 모르겠다. 중간중간 국내에서 트럼프를 다룬 영상자료를 찾아보면서 읽어나갔는데 황당하면서도 왜 사람들이 이사람들에게 끌리는지 어렴풋이 알것 같더라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그중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는 단어만 봐서는 지켜줘야 할것 같은데 트럼프는 이를 파괴하려고 애썼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저자가 맺음말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원래 보수에게 발견되기 쉬운 위선을 걷어치우고 보수며 진보에 상관없이 모두를 공격하는 트럼프만의 리더십이 먹혔다는 사실은 SNS의 활용과 더불어 아주 흥미로웠다. 중간중간 소개된 그의 행동들을 통해 더욱 그를 잘 알수 있었는데 평소에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코멘트를 전달해 호감을 갖게 만드는 것부터 연설할때 메러비언의 법칙 활용이나 중간에 조명이 꺼졌을때의 임기응변 등 성격의 호불호와는 별개로 정말 난사람은 난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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