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 수술에 대해 떠들기도 해.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그러는 걸까? 어째서 〈날좀 봐. 내말 좀 들어봐>하고 외치는걸까? 왜 사람들은 가만히 못 있지? 어째서 모든 것을 말하고 싶어서 안달일까? - P19

내 지론을 당신에게도 말해 줄까? 우리는 모두 암 아니면심장병에 걸리게 되어있다. 왜냐고? 기본적으로 사람은 두가지 부류다. 솟구치는 감정을 꾹꾹 눌러 참고 담아 두는 부류와 모든 걸 겉으로 팍팍 드러내는 부류. 바로 내성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이다. 내성적인 사람, 이들은 잘 알려져있듯이 자기감정이나 분노, 자기혐오를 내면화하는 경향이있다. 그리고 이런 내면화는, 잘 알려진 대로 암을 유발한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그 반대다. 그들은 세상을 욕하고 꾸짖으며 자신에 대한 혐오를 다른 사람에게 돌린다. 당연한 결과로 심장병이 생기기 쉽다. 이거 아니면 저거다. 나는 우연히도 외향적인 사람이다. 그러니 담배로 스트레스를 푼다면?
완벽하게 균형 있고 건강한 인간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게 바로 나의 지론이다. 게다가 나는 니코틴 중독자다. 그러 니 담배 피우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 P20

스튜어트는 군법회의 심문에 응하는 사람같았다. 목청껏 소리치지 않으면 군 형무소에서 몇 년 더 살게 될 것처럼 큰소리로 대답했다. - P23

그러나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하지 않을> 생각이다.
기억은 하나의 의지 행위이고, 망각 역시 그렇다. 나는 내 생애의 초창기 18년을 기억에서 거의 다 지워 버리고, 그것을퓌레 같은 무해한 유아식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따위 것들이끝없이 따라다니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처음 탄 자전거, 처음 흘린 눈물, 귀를 물어뜯긴 오래된 테디베어 인형 따위를 기억하는 것 말이다. 그건 단순히 취미 문제가 아니다. 실용성 문제이기도 하다. 과거를 너무 잘 기억하고 있으면 당신은 그 때문에 현재를 탓하게 된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은 과거 때문이야. 사람들이 나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보라고, 이건 내 탓이 아니야. 이렇게 말하게 되는 것이다. 당신의 그런 사고방식을 고쳐 주겠다. 그것은 십중팔구당신 탓이다. 거기에 대해 나에게 자세한 설명까지 요구하지는 마라. - P28

나는 절대로 늙고 싶지 않다. 내가 늙지 않게 도와주라. 당신에게 그런 힘이 있는가? 아니, 당신도 그런 힘은 없다. 슬프게도 그러니 담배나 한 대 더 피워라. 어서. 아, 싫으면 관두고, 좋을 대로 해라. 모두 제멋대로 사는 거니까.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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