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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 2019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ㅣ 미래주니어노블 3
메그 메디나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9월
평점 :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는 2019년 뉴베리대상작입니다. 뉴베리상은 영국에서 아동을 위한 책을처음 출판한 '뉴베리'라는 서적상인을 기념하며 미국작가 중 그 해에 가장 뛰어난 책을 만든 작가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입니다. 뉴베리수상작으로 [샬롯의 거미줄],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등 여전히 인기있고 재미있는 작품들 많지요.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는 쿠바계 미국작가 메그 메디나의 작품인데요. 메그 메디나는 강한 소녀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해요. 그래서 이번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의 주인공도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소녀 머시 수아레스입니다. 머시의 시선으로 바라본 수아레스 가족이야기는 참 따뜻해서 햇살 가득한 노랑 속표지가 참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 분명한데 짧게 느껴질정도로 재미있었어요. 아이들의 오늘이고 저의 어제처럼, 우리네 이야기여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몇일 밤을 아이와 함께 붙들고 읽었어요. 각자 읽기도 하고 잠자리책으로 읽기도하고 낭독도 하면서요. 축구를 사랑하는 큰 딸은 머시와 자신을 동일시 하며 감정이입이 제대로 하며 읽었답니다.
자꾸 눈에 띄는 특별한 친구, 동생과 오빠를 위한 희생, 가족들과의 분쟁 등 10대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가 곳곳에 있어서 때로는 위로받고 때로는 깨달으면서 한장한장 넘겼어요. 같이 읽으면서 큰 아이와 대화할 수 있어서 특별히~더 좋았어요. "너도 이런 적 있어?", "너도 이런 기분이었겠구나."하면서 말을 걸면 대화가 길어져 몇 번을 책을 덮을 정도 였어요.
할아버지의 병을 머시가 알고 나서 힘들어 할 때 할아버지가 머시를 꼭 안아 주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두려운가 보구나"
사실 우리도 두려움을 감추고 싶어서 다른 가짜 감정에 타인을, 자신을 속이게 될 때가 있는 거 같아요. 그 때 머시 할아버지처럼 진짜 감정을 알아보고 안아 줄 어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아이에게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고도 생각했어요.
변하지 않고 지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머시 수아레스가 늘 그대로이지 않아서 최고의 하루를 함께하는 수아레스 가족사이에서 기어를 바꾸고 조금 더 힘든 발구르기로 성장하는 이야기!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추천합니다. 엄마도 아이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