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 - 누구나 삶의 섬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마크 A. 호킨스 지음, 서지민 옮김, 박찬국 해제 / 틈새책방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있다는 느낌은 의미있는 몰입이다"  어떤 몰입을 하는 이유가 자신으로부터의 도피나 중요한 삶의 문제를 외면하기 위해서라면 그런 삶에는 결국 허무할 것이다. 존재를 잊기 위해 지루함으로 도피하기 보다 지루함과 맞서면 어떨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지루함을 느낄 때 삶의 의미를 재정립할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다. 저자는 인간은 삶의 의미를 찾는 존재이지만 자신이 찾은 삶의 의미가 맞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한다.즉 삶의 의미는 영구불변한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것이고 지루함이 그런 변화를 촉발하는 기제가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삶의 의미라는 것을 보편적인 것이라기 보다 각각 쓰는 안경처럼 묘사한다. 어떤 안경이냐에 따라 보이는 세상은 각각 다를 것이다. 얇지만 추상적인 단어가 많아 책장이 아주 쉽게 넘어가지는 않는다. 그래도 하나의 새로운 지적으로 의미가 있다. 모두가 싫어하는 지루함을 삶을 성찰할 수 있는 하나의 지점으로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료 비즈니스의 시대 - 우리는 어쩌다 아픈 몸을 시장에 맡기게 되었나
김현아 지음 / 돌베개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툴 가완디의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고, 의료라는 전문영역의 정보비대칭 해소라는 측면에서 한번 읽어볼만 하다. 의료라는 행위자체가 마치 공장처럼 운영되며 의사는 공장의 노동자처럼 환자를 진료하는 이미지를 제시한다. 기억나는사항들


1. 과잉검사: 수가가 검진보다 검사가 높기 때문에 병원은 검사를 유도해서 의료에서 나는 손실을 메꾼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수가 현실화이다.사정을 모르는 나에게는 밥그릇 확장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2. 블러핑: 가짜 논문 인정해 주는 학회, 교수라고 불리는 분이 전부 우리가 생각하는 정교수가 아니다. 비용만 대면 해외출장에 혼자 발표하고 오는 사기성 학회도 있다.   


3. 약값 폭등: 기존에 암묵적으로 공짜로 쓰던 카피약들이 일종의 저작권 등록으로 약값이 갑자기 폭등함. 


등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마민지 지음 / 클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난 '땅'에 돈을  낸다는 것을 충분히 의문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땅은 지구가 만든 것 아닌가. 물론 그렇게 따지면 공기가 물도 지구가 만든 것이니 사이다와 자동차 타는 것도 돈 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그게 바로 핵심이다. '내 것'이라는게 '천부인권'이 아니라 그냥 우리가 합의한 약속에 지나지 않고,(합의라고 쓰고 억압이라고 읽는다.) 그 약속은 전부 임의적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는 것 아닐까. 인간이라는게 원래 그냥 지구에 빌붙어 사는 존재이니 그냥저냥 적당히 챙기면서 지구의 비위를 맞춰주면 될 것을 전부 내거야, 하고 나댄 결말이 지금의 기후위기 아닐까. 사이토 고헤이는 <지속불가능자본주의>(다다서재)에서 'common'을 이야기한다. 자본주의의 발전이란 결국 이런 'common'을 사유화,시장화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종전에는 공짜였던 공유지의 가격이 폭등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 책은 저자의 부모님이 88올림픽을 전후로 해서 토지가 시장화하는 과정에 편승해 부자가 되었다가 다시 몰락하는 과정을 그린다. 지방에서 무작정 상경해 '집장사'로 부를 모아 부촌 아파트의 상류층 생활을 즐기다 아이엠에프의 직격탄을 맞아 다시 계층하락을 겪게 되는 이야기다.   내 일이 아닌 담에야 남의 흥망성쇠는 원래 흥미를 끄는 법이고, 저자가 정말 쉬운 문장으로 군더더기 없이 명쾌하게 이야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읽고 나면 당시의 도시개발 사업이 현대의 인클로저 운동 같다는 느낌이 든다. 자본주의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은 이렇게 공유지에 울타리를 치거나-빌 게이츠가 인도의 종자산업에 하는 것처럼(<누가 지구를 망치는가>반다나시바,책과함께)- 지적재산권이나 디지털 플랫폼 등으로 임대사업을 하는 것이다.-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처럼.(<아마존 언바운드>(브레드 스톤,퍼블리온). - 요즘엔 이런 공유지가 없으니까 코인이라는 인공적인 공유지를 만들어 낸 것 아닐까. 지금까지 내가 지하철에서 읽은 책 중 가장 쉽게 읽은 책이다. 단점은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지만 두 번 읽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는 것. 수십년 전 몇 억원 하던 송파구의 한 아파트는 지금 22억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내가 금생에 정말로, 확실히, 반다시, 틀림없이,절대로, 그 곳에 살 가능성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북플] 1인가구가 이제는 대세라고 한다. 사람들은 이제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사회단위로 등장한 개인이 모든 것을 시장에서 해결하기 때문이다. 즉, 모든 것을 돈을 주고 사는 것이다. 돈이 사회를 살아가는 안전망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 결국 문제는 돈이다. (뭐니뭐니해도 money가 최고라는 수십년전 농담)
문제... 계속읽기
https://bookple.aladin.co.kr/~r/feed/1213625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ttp://bookple.aladin.co.kr/~r/feed/422897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