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저마다 위대해서
함께 있는 게 귀찮았어요.

그래서 각자
높이,
높이,
더 높이,
벽을 쌓았어요.

벽은 점점 더 높아져
성이 되었어요.
드디어 위대한 가족은
따로따로 지낼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한참 지났어요.
위대한 가족은
따로따로 지내는 게
생각만큼 좋지 않았어요.

뒹굴뒹굴ㆍ말똥말똥ㆍㆍㆍ

우리 가족은 어전히 저마다 위대해요.
하지만 이제 알아요.
함께일 때 가장 위대하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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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서로 너무 달라 함께 있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같이 있으면 마음의 벽만 높아졌습니다.
어느덧 마음의 벽은 성이 되어 버린 듯했습니다.
하지만 가족 사이에 세워진 미음의 벽은따뜻한 말 한마디면 단번에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한다면 가족은 함께라서 더 행복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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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와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천둥번개도깨비들」
"우리도 빨아 주세요."
"말려 주세요."
아주 높이높이 올라가고 싶어요.
"펄럭펄럭 날리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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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고 빛나는 새 트럭이 집에 오던 날,
너는 가만히 내게로 왔어.
방석도 없는 썰렁한 자리에 앉더니
계기판의 숫자를 한참 들여다봤지.
32만 3137킬로미터.
우리가 함께 달린 거리.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

이렇게 우두커니 바라보는 저 풍경도
이제 마지막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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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만 정드는 것은 아니에요. 숯검댕이를 마지막으로 폐차장에 데려갈 때 깨달았어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사물이든 공간이든, 오래 곁에 두었던 것, 손때 묻었던 것, 익숙했던 것, 친했던 것, 정들었 던 것과 헤어지는 일은 무척 아프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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