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이후 사람들은 마리가 히스테리컬해지거나 망가졌을 거라짐작했다. 마리는 평범한 생활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때로 그것이 연극이라고 해도 말이다. 평범함은 그녀가 이전부터 갈망해온 것이고, 사건 이후에도 갈망하는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어요." 그녀는 당시를 돌아보며 말한다. "모든 신경을 꺼버렸어요." 마치 그 사건과 거리를 둔 것처럼 말했던 그날처럼 말이다. 마치 방금샌드위치 하나 만들었어요라고 말하는 듯했죠. 그 다음 날에 그녀는 잔디에 뒹굴거리며 놀기도 하지 않았던가. 키득키득거렸던 건 (3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