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싸개
윤아해 지음, 이갑규 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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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문득 " 자다가 이불에 오줌 싼것이 잘한 일인가? 아니면 잘못한 일인가? " 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거기에 대한 저의 답은 잘 한일도 아니지만, 절대로 잘못한 일도 아니란거였어요.

 

그러면서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가 얼마전에 ( 다섯살 이후 처음으로) 이불에 오줌을 싸던날 왜그렇게 화를 냈던걸까..

생각해보니 이불빨래에 대한 번거로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더군요.

민망해하는 아이와 짜증이 나는 엄마.. 가 보통의 풍경일 텐데요..

 

동화속 아이의 엄마는 그럴때 " 네 잘못이 아니란다" 하고 무척이나 따뜻하게 아이를 감싸 줍니다.

아무리 어린 아이라지만 잘못을 강요하며 나무라고 꾸짖기만 한다면 안으로 주눅들고 상처가 억압되어 제대로된 성숙을 이루지 못하겠지요.

프로이드의 심리성적 발달이론을 보더라도 무척 중요한 시기를 책속의 엄마는 잘 알고 있었나 봅니다 ^^

 

엄마의 따뜻한 말에 아이는 주눅들기 보다 오히려 상상의 날개를 펼치지요..

간밤에 바다로, 사막으로, 동물나라로, 화가의 나라로 여행을 다녀온게 아닐까 상상하는 아이는 정말 천진난만 그 자체입니다.

 

사랑받는 아이가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도 잘 한다는 얘기 들어보셨지요?

자신을 향해 오줌싸개라고 놀리던 오빠가 이불에 쉬야 한걸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 이때가 복수할 때다! 하고 오줌싸개라고 똑같이 골려줬을텐데요..

오빠도 어젯밤에 다른 나라에 다녀왔어? 라고 물어보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아이를 건강한 인격으로 성장 시키는 엄마의 역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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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열쇠가 숨어 있는 우리말의 비밀
이승헌 지음 / 한문화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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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을 보고 이 책은 우리말에 즉 한글에 대한 책이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읽기 시작하자 좀 이상한 책 이였다 저자에 대한 선입견 탓인지 별 것 아닌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여 뭔가 고상한 것이 있는 것처럼 현혹시키는 말 장난처럼 읽혀졌다

 

우리말의 소중함과 고상함을 전파 하겠다는 저자는 서두에서 ‘ 인류 역사상 문자를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시대가 지금 막 시작되었다 문자를 다양한 방식으로 많이 사용하는 만큼 그 표현 방식도 무척 자유롭게 변용되고 있다 빨리 전달하기 위해 문자를 축약해서 쓰거나 모국어든 외국어든 가리지 않고 이리저리 조합해서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요즘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멘붕 같은 말이 대표적인 예이다 멘탈 붕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자 멘붕이라는 줄임말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미디어에 이 말이 뜨자 삽시간에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정신이 무너진다는 뜻의 이 말을 요즘 어디서나 듣는다 유행하는 말이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세상에 멘붕할 일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데 도무지 우리말에 대해 저자가 가지는 생각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본문은 얼굴은 왜 얼굴일까, 어르신 누구나 다 되는게 아니다, 당신은 나쁜 사람입니까, 당신은 신입니다, 얼을 찾는 기쁨의 노래 아리랑, 하나 둘 셋만 알아도 도통하는 우리 숫자말, 환한 얼굴이 환한 세상을 엽니다, 귀를 부르면 귀가 밝아 지는 생명의 언어, 노래하며 얼씨구 좋은 세상.. 이렇게 아홉게의 단락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장부터 시작되어 전문에 걸쳐 항상 등장하는 말은 ‘얼’에 관한 이야기이다 얼굴은 얼의 통로이기 때문에 얼굴이라는 논리로 시작하여 당신은 상대방을 신으로 생각한다는 좀 이상한 주장을 하다가 나쁜 사람은 나뿐인 사람을 지칭한다며 정말이지 초등학생의 사고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을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 것처럼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또 아리랑이란는 말을 해석하며 한자로 우선 풀어 본다며 아는 참나 리는 이치 원리 법 랑은 즐거움이라 설명을 하고 난 후 바로 우리말로 풀어 보면 아는 태양과 같이 밝은 나 참 나 또는 얼에서 나온 하나의 개체를 뜻하는 알이라는 말아 아리로 연음 된 것일 수도 있고 리는 여성을 높여 부르거나 사람을 지칭한다 랑은 라는 태양 라에 붙은 이응은 소리를 부드럽게 이어주기 위해 쓰인다 라고 설명하고 결국 한자나 우리말이나 같은 것이라고 얼렁뚱땅 결론을 내고 저자 자신의 마음대로 노래를 해석해 버린다

 

책의 본문 내내 얼 타령에 아무런 참고 문헌 없이 저자 자신의 생각으로만 말의 의미를 해석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고 마치 사이비 종교 교주의 말을 듣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고 책을 읽는 내내 대체 내가 왜 이 책을 읽고 있나 하는 생각 들었다

우리도 몰랐던 우리말에 깃든 위대한 정신을 만나기는커녕 알고 있는 우리말도 이상하게 해석할 수 있는 위험성을 부여하는 책이라 생각 되었고 이 책 또한 출판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책이라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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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나의 불행 너에게 덜어 줄게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4
마르탱 파주 지음, 배형은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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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청소년들이 현재 생각하고 있는 불행과 행복은 어떤것일까? 라는 궁금함에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처음에 읽어 나가며 이 나라 아이들은 참 독특하고 개성이 있다라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다 읽고 나자 결국 언어와 문화만 조금씩 다를 뿐 인간이 판단하는 행복과 불행의 가치는 그게 그거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들에게도 학교에서 의식하는 시선에 의해 자신의 가치를 높게 혹은 낮게 스스로 판단하기도 하고 또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판단되는 자기 자신에 대해 스스로 우울해 하기도 즐거워 하기도 하는 평범한 청소년기의 아이들 즉 성인으로 변해가는 시기에 놓인 인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였다

 

일단 이 책을 손에 들면 순식간에 읽게 된다 물론 불행을 평등하게 나눠 주는 기계와 같은 기발한 상상력과 엉뚱한 생각을 하는 이야기 속에서 싱싱하게 살아 숨쉬는 것 같이 생명력을 부여한 작가의 탁월한 능력 때문일 것이다 간결하고 스피디한 이야기 전개와 위트있는 주인공들의 상상력도 가히 천재적이다

 

그러면서도 간혹 그들의 내면에 있는 생각들을 작가는 전달해주는데 그런 작가의 통찰력있는 청소년기에 스치고 지나갔을 것 같은 사고들을 예리하게 읽혀지도록 한 점이 이 책의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이를테면 ‘ 우리는 성장한다 그러면서 부모님들이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선생님들이 피곤하고 불행하다는 것을 알아 차리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른이 되고 싶어질 수가 없다 어깨 위에 1톤 쯤 되는 짐을 진 듯 발걸음이 무겁게 축 늘어졌다’ ‘나는 미트리다트 왕 이야기를 생각했다 현명한 왕이었던 미트리다트는 아버지가 암살당했기 때문에 자신도 독살되지 않을까 두려웠다 그래서 날마다 독약을 조금씩 마시면서 자기 몸을 독약에 길들였다 나는 사람들이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슬픔과 포기에 스스로 길들도록 교육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의 몸과 우리의 정신은 점점 그 독에 익숙해져서 끔찍한 일이 닥쳐도 마침내 더는 반응할 수 없기에 이른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삶에 반응할 수 없을 것이다 슬픔과 우울은 더는 슬프지도 우울하지도 않은 것, 정상적인 것, 우리의 일상이 된다 나는 그것이 나를, 우리 모두를 기다리고 있는 운명이라고 인정하고 말았다 ...’ 이처럼 작가는 가끔 도무지 청소년의 생각이라고는 볼 수 없는 인생의 통찰을 서술하곤 하는 이런 문장들을 읽으며 나의 청소년기가 어땠는지 반추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아주 흥미로웠다

 

또 옮긴이의 말처럼 다른 사람 기준인 행복과 나만의 행복 즉 이 책의 주인공들인 마르탱은 비밀 본부에서 만화책을 읽으며, 에르완은 발명에, 프레드는 음악에, 바카리는 천체물리학에, 푹 빠져 자신들만의 행복을 찾는 것이야 말로 펼쳐진 인생길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한 까닭에 부적응자라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부적응자로 판단하는 세상의 시선이야말로 불행을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므로 그런 시선은 도외시 하며 나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을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을 읽는 동안 행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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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눈물
SBS스페셜 제작팀 지음 / 프롬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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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SBS 방송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SBS 스페셜이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2013년 신년 특집으로 제작한 3부작 ‘학교의 눈물’ 의 제작과정과 내용 그리고 그 프로그램에서 다루었던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발간되었다

 

그 프로그램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방송의 파장은 컸다 뉴스에서 기사거리로만 전해지는 소식을 접하고 기성세대들은 그저 몇 몇의 불우 청소년들에게서만 일어나는 일이겠거니 하며 그저 가볍게 여기고 넘어 가곤 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보고 학교 폭력이 얼마나 심각하고 얼마나 깊고 넓게 우리 청소년들이 길 들여져 있는지를 알 수 있었고 그 심각성에 대해 다시금 우리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공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세 단락으로 구성 되어져 있다 첫 번째 PART 1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아이들의 가시고백은 지금 아이들이 죽어 가고 있다는 다소 자극적이지만 실제상황으로 시작하여 현재 학교 폭력이 어떻게 진행되고 가해자의 등급이 나눠지고 가해자도 결국 피해자나 다름이 없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이 심각한 상황과 어른들마저도 두려워하지 않고 있는 아이들과 방송 카메라 앞에서 차마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두 번째 PART 2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분노를 치유하는 학교는 이런 학교 폭력을 치유하기 위한 또다른 학교를 소개 한다 소나기 학교라는 곳에서 같은 또래 집단 속에서 변화하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이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수용과 그 아이들의 변화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칭찬, 그리고 아이의 공감력을 위해 부모가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 이해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세 번재 PART 3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에서는 학교 폭력은 결코 아이들만의 탓은 아니며 세상 어느 교실에도 존재하는 왕따에 대해 외국의 사례를 소개하고 실제로 왕따를 체엄하여 그 아픔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그를 해결하기 위한 매뉴얼은 무엇인지를 안내한다

 

이처럼 이 책은 학교폭력의 실체와 내용 그리고 해결방법까지 잘 설명하고 있다

당연히 실제 사례와 인터뷰도 실려 있는데 그 중 인상 깊었고 단어도 생소했던 빵셔틀, 담배셔틀을 당했던 승철이는 “ 저 담배셔틀이예요 중3때 애들이 담배를 사오라고 시키더라고요 제가 그 애들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크니까 민증 검사 안 하도도 뚫릴 거라고요 맞기 싫어서 할 수 없이 담배를 사러 갔는데 정말 별 의심없이 담배를 주더라고요 시킨 애한테 갖다주니까 고맙다면서 담배를 하나 줘요 그래서 그때부터 담배를 피기 시작했죠..” 이처럼 실적으로 어떤 형식으로 폭력이 가해지고 그런 가해자와 피해자가 어떻게 얽히고 섥히게 되는 지를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당연히 학교 폭력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할 사회적 문제 일 것이다 당장 내 아이가 상관없다고 외면할 것이 아니라 이런 방송과 책을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나누는 것부터 그 해결의 실마리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하고 우리 모두 학교 폭력에 대해 표면적이 아니라 심층적 관심을 가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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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 논술 2013.6
우등생논술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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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책 읽기를 좋아하는 반면 책 편식이 심해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판타지 로맨스 소설쪽만을 고집하기에 무척 걱정을 했었는데요, 요즘은 그나마 매월 우등생 논술을 접하면서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번 호의 핵심주제는 메인페이지의 토끼 분장을 한 아이가 무시무시한 주삿바늘에 떨고있는 모습에서 볼수 있듯이 '동물실험 해야하나? ' 입니다.

태어나면서 부터 어미와 분리시켜 주기적인 스트레스를 주면서 스트레스실험에 테스터가 되야하는 새끼양, 태어나자마자 눈을 꾀메어 시신경발달 실험에 희생되어야하는 고양이들 까지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삶에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꺼이 목숨까지 내 놓아야하는 동물실험의 심각성에 대해 아이들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질문과 반성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요,,

다음세대를 짊어지고 나갈 우리 아이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재밌는 만화 형식과 기사 형식이 혼합되어 심각하면서도 수월하게 읽어나갈수 있을것 같네요.

이어지는 이상기후에 대한 새로운 관점 앨고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환경에 관해 고민해 볼 기회가 되었네요.

동물 그리고 기후 환경 까지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우리아이들의 생각을 쑥쑥 성장시켜줄 양질의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저희 딸이 가장 좋아하는 호영공주 사람됐네 코너.. 저도 참 재밌게 보고 있는데요,

이번호에는 별다른 진전은 없네요. 일곱난장이 처럼 작고 못생긴 그림자 무사들의 출연정도..^^

쑥박사의 고민상담소에서 가장 좋았던건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었어요.

요즘아이들 아니 어른도 그렇지만 참을성이 없고 욱하는 성격에 뉴스를 보아도 우발적인 범죄가 들끓는 세상에서 가장 큰 원인은 스스로가 감당해야 하는 소외감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자신의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하면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를 가르치는 것이 책상에 앉아서 책한권 읽고 공부한자 더 하는것보다 더 큰 교육이란 생각이 듭니다.

나 전달법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제가 먼저 생활속에서 실천해봐야 할 숙제더라구요.

 

이번 달 토요식당 요리코너 여름 과일인 토마토를 이용한 볶음밥 토마토 구이는 이번호에 꼭 만들어 보고 싶네요./

우논을 꾸준히 읽으면 지구촌 소식과 시사상식까지 초등생의 눈높이에서 세상 돌아가는 것에 작은 관심을 불러올수 있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논술실력이 자라고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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