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5월 1주

보고싶다 했던 영화들은 내 옆으로 스쳐가고 우연찮게 마주친 영화들이 옆에 와 선다. 책에서 만난 활자들과 스크린으로 만난 영상들이 누가누가 더 효과적으로 내 마음을 울리는 지 경쟁하는 듯 하다. 한 문장 한 문장, 한 장면 한 장면 머리 속에 각인되고 마음에 흔적을 남긴다. 이런 게 바로 중독. 문화 중독. 충만해지는 마음이 행복감을 배가시킨다. 이번 달엔 어떤 영화를 챙겨볼까. 그나저나 상영작, 상영예정작 모두 포함해도 몇 편 안되서 조금, 아쉽다. 

                                           

제인에어(Jane Eyr)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잠깐 스쳐 지나갔던 이 영화는 강렬했다. 무엇보다 '강인하고 당당한 한 여자의 삶'이라는 설명은 나를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는 사랑이라. 신분사회는 아니지만 직업과 경제력의 계급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또 다른 교훈을 줄 듯 하다. 정말 모든 걸 뛰어넘는 절절한 사랑이 필요한 요즘, 내게 안성맞춤인 영화. 평점이 낮아도 전 꼭 챙겨보겠어요.

   

 

소스코드 (Source Code)

 

맙소사, 맙소사, 맙소사! 정말로 Source Code였구나. 난 이 영화 제목을 듣자마자 무언가를 해결할 열쇠라는 의미의 코드보다 개발자들만 알고 이해하는 소스 코드를 생각했다. java로 짰던가 C언어로 짰던가, 이제 기억도 희미해진 이 용어들이 아직 내게 남아있다니. 소스 코드가 어떤 코드 인지는 영화를 봐야겠지만 앞뒤 다 빼고 '상상 그 이상의 무엇'을 보여준다는 홍보 글이 마음에 든다. 과연 내 상상력을 넘어섰는지, 하나하나 뜯어봐줄테다.

 

 

체포왕

 

웃고 싶으면 꼭 보라는 친구의 얘기를 듣고 '왠지 돈 아깔 영화'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아웃! 시켜놨었는데 박중훈이 런닝맨에 나와 '난 안성기 선배도 안 건드려'라고 말하는 걸 들으니 문득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팔랑 귀 같으니라고. 박중훈의 매력은 유쾌상쾌통쾌한 모습일게다. 또, 이선균의 매력은 굵직한 목소리일테고. 남자 두명이 주인공으로 나와 괜찮았던 영화는 <친구> 뿐이었는데(주관적으로), 이 영화는 그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

 

카운트다운을 하게 만드는 영화가 기다리고 있구나! 조니 뎁은 늙어도 여전히 간지남이다. 턱수염과 콧수염이 멋질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남자. 낯선 조류가 어떤 내용이든 간에 조니 뎁님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이 영화는 꼭 챙겨봐야 한다. 잭 스패로우의 날렵함과 유머를 만끽하리라. 그런데 왜 감독이 롭 마샬인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