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수업 - 하루에 하나, 나를 사랑하게 되는 자존감 회복 훈련
윤홍균 지음 / 심플라이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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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재미있지 않은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능력이 결국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능력에서 시작된다니 말이다. 나를 아는 만큼 사랑 능력도 커진다."(p. 35)



많은 사람이 자존감 부족으로 고생한다. 심리학 책, 자기계발서를 몇 권씩 읽고 순간순간 감동한다. 내 이야기구나 공감한다. 스스로 마음이 좁아지고 위축되는 원인을 깨닫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껏 살아온 관성을 고치기 어렵다. 좌절과 노력을 반복하며 고민하기 일쑤다.



하지만 심리학 책마다 내용이 제각각이고, 지식이 늘어나는 만큼 원망도 늘어난다. 부적절한 부모에 대한 원망, 자존감을 쪼그라들게 만든 트라우마에 천착한다. 헬스 트레이닝 지식만으로 다이어트가 되지 않는다. 실천 없는 이론과 순간의 감동은 쉽게 잊혀지고 요요현상처럼 자존감이 부족한 나로 돌아간다. (Part 3. 5절 심리학 책을 아무리 읽어도 자존감이 그대로인 이유)



자존감의 기본적 정의는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이다.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고, 만족하고 있는지에 대한 지표"이기도 하다. 이는 자기효능감, 자기조절감, 자기안정감의 세 가지 축으로 이루어진다. (p. 16~17) 자존감은 단순히 자신감 문제가 아니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자각하고, 선택의 기로에서 결정 능력을 높여주며, 인간관계의 양상을 좌우한다. 열등감과 무기력감, 부정적 감정을 동반한다. 자존감은 삶 전반의 문제인 것이다.



<자존감 수업>은 정신과 전문의 윤홍균 박사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 있다. 지금은 의학박사라는 선망의 직업을 갖고 있지만, 재수학원 입시에 낙방하고 의대 유급을 당했던 소심한 청춘이었다. 그래서 정신건강 전문의 과정을 선택하고 자존감 문제에 천착하였을 것이다. 책은 자존감의 근본적인 정의와 오해와 편견을 풀어나가며 시작한다.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의 연애 패턴, 인간관계, 특히 자존감 회복을 방해하는 부정적 감정과 구체적인 해결책은 실제로 도움이 될 것이다. 버려야 할 습관들과 극복할 것들, 실천법으로 내용을 심화한다.



나를 돌아보고 내적수용성을 높이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책에 적어보고, 트라우마 없는 삶을 가정해보며, '~ 하지 않겠다.' 보다 '~을 하겠다','~이 되겠다'라는 긍정형 목표 세우기는 직접 적어보길 바란다. 실제 사건과 생각, 행동을 감정과 구분하는 습관을 익힌다면 감정 조절이 한결 쉬워지겠다. 악영향을 끼치는 부정형 의존을 벗어나 스스로 결정력을 기르고 자립과 세련된 의존을 익히는 법은 꼭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걷기, 나를 사랑하는 표정 짓기, 혼잣말하기는 뇌를 활발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손쉬운 노하우다.



<자존감 수업>은 마치 백과사전처럼 자존감을 파헤치고 구체적인 실천법을 매 챕터마다 넣어놓았다. 그러나 직접 적어 보고 고민해보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후딱 페이지를 넘기고 싶은데, 마치 수행 평가 같아서 귀찮을 때가 있다. 책에 나온 감정 조절 노하우와 긍정형 목표를 세워서 인내해 보면 유용하겠다. 그리고 혼자 우울하고 부정적 감정이 몰려오면 걷기, 나를 사랑하는 표정 짓기, 혼잣말하기를 떠올리고 실천하면 어떨까. "어떤 순간에도 잊지 말자. 당신은 밀림의 왕이다. 세상의 중심이다. 당신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다."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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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6-09-14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캐모마일님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캐모마일 2016-09-21 20:2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