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책읽기는 계속된다 - 로쟈의 책읽기 2010-2012
이현우 지음 / 현암사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는 국내에서 저명한 서평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로쟈 이현우씨의 서평 모음집이다. 로쟈라는 필명보다 이현우라는 이름이 더 많이 알려졌을듯 싶은데 아직도 로쟈라는 필명이 친숙하다. 알라딘 앱인 북플에서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 일종의 존경심마저 생길 정도이다. 여전히 부지런한 독서와 서평을 생산하고 계시며 아울러 본인이 말씀하시는 중간 인문학의 매개체로 많은 독자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그의 아름다운 모습이 계속되기를 기원한다.


책의 제목에서 혹시나 싶었는데 이란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영화의 제목을 차용했다고 저자가 직접 밝힌다. 감독의 전작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서 나왔던 주인공들이 이란 지진이후 어떻게 삶을 이어나가고 있는지에 관한 다큐영화인데 이 책도 그렇게 삶이 계속되듯 책읽기를 계속하고 있는 저자의 일상을 보여준다.


2010년에서 2012년까지 2년간의 독서 기록을 모아서 엮었고, 총 86개의 서평을 독서,인문학,삶,정의,정치의 5개의 주제로 나눠 주제마다 16개의 글을 수록했다. 서평집에서 내가 읽은 책은 단 5권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5권이나 겹쳤다는 사실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 정도로 이현우씨의 독서 스펙트럼은 격이 다르다.


책의 말미에는 또 다른 서평가로 유명하신 금정연씨의 인터뷰집이 실려있다. 술도 전혀 안 하시고 영화보는 시간도 아껴가며 오로지 책읽기에 정진하고 자기의 직업까지 서평가가 되신 이현우씨의 집념에 박수를 보낸다. 로쟈의 인문학 서재도 인상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시간이 날때마다 그의 책을 읽어 스스로 자극제로 삼아야겠다.


아무튼 세상은 넓고 고수들은 언제나 늘 많다. 부지런히 뒤를 쫓아가는 수밖에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