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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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쓴 기행문의 기준은 뭘까? 일단 그 사람이 쓴 기행문을 읽게 되면 그곳에 가고 싶어지게 만들고, 두번째는 재미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두 가지 사항을 모두 충족시키는 재미있는 여행이야기다. 매끈한 글솜씨는 그의 전매특허가 아닌가?


책에 나오는 나라는 총 여섯 나라이고, 장소는 10 스팟이다. 역시나 목차를 간단하게 살펴보는걸로 알아보면,


찰스 강변의 오솔길-보스턴1 7 
푸른 이끼와 온천이 있는 곳-아이슬란드 21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오리건 주 포틀랜드·메인 주 포틀랜드 63 
그리운 두 섬에서-미코노스 섬·스페체스 섬 85 
타임머신이 있다면-뉴욕의 재즈 클럽 117 
시벨리우스와 카우리스매키를 찾아서-핀란드 133 
거대한 메콩 강가에서-루앙프라방(라오스) 157 
야구와 고래와 도넛-보스턴2 183 
하얀 길과 붉은 와인-토스카나(이탈리아) 197 
소세키에서 구마몬까지-구마모토(일본) 215


역시나 한 곳도 못 가봤다. 구마모토는 근처까지 가봤고, 사실 여행을 그닥 즐기지 않는다. 오며 가며 시간 뺏기는 것도 싫고 무엇보다 비행기 타는거 별로 안 좋아하고, 무엇보다 여행의 설레임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그곳은 쿠바다. 어떻게 되던지 간에 건강이 허락한다면 꼭 가볼 예정이다.


책에서 두 번째 후보지가 등장했는데, 아이슬란드에 가고 싶다. 그곳에 가면 대체 뭐가 있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왠지 땡기는 곳이다. 미국은 전혀 가고 싶지 않다. 이태리나 핀란드는 살짝 땡기고...하여튼 걍 편하게 슉 읽고 던질 수 있는 그런 기행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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