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의 부재와 재정 확보 실패로 비현실적인 정책에 머무르며 언론의비판이 계속되었다. 결국 준비되지 못했던 민주당 집권세력은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그대로 노출하여 일본 국민들의 머릿속에 낙인이 찍혔다. 일본사회에서는 3·11 대지진과 민주당의 무능이 동시에 떠오를 정도다.
지 못했는가에 대해 구조적 · 역사적 내면적 요인을 있는 그대로 살펴보려 한다. 민족적 감정이나 일본의 우익이 공격하는 반일감정이 아니라, 일본의 내부 논리와 일본사회가 놓인 상황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그들의 인식을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공유해보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목적이다.
침내 대립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아베 정권을기획한 일본 극우보수의 역사적 뿌리와 한일 극우보수의 구조적유사성 및 연속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우리 속의 일본 제국주의를 찾아내고 그 문제의 근원을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
장에서 기인한다고 말하는 『반일 종족주의의 주장이 사실은 일본식민지배의 실상을 은폐하고 미화해온 결과라는 것을 밝혀낸다. 또한 최근의 한일 양국에서 보이는 『반일 종족주의 수요 현상이 결코 실체가 아니라, 일본에서 패배한 역사수정주의가 한국에 수출된 뒤 일본 자본에 의해 다시 역수입되어 일본 역사수정주의 부활에 이용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려고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우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바라볼때 민족적 관점이 중요하긴 하지만, 오로지 민족적 관점으로만 보면 안 됩니다. 보편적 관점이 중요합니다. 인권의 문제, 평화의 문제로 여겨야 합니다. 우리를 ‘반일 종족주의자‘라고 몰고 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사실은 종족주의자입니다. 보편적인 기준을 갖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자가 누구냐만 갖고 따지는 것이 편협한 종족주의이지요. 전강수 교수의 표현에 따르면 ‘혐한 종족주의자‘라고 불러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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