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기억 파단자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구입하는 여러가지 요소중 표지에 관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하고 신간서적중 뭐 괜찮은거 없나 둘러볼때 제일 먼저 눈길이 가는게 표지다.(책이 나오기전 이미 알고 있거나, 저자를 인지하고 있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기억파단자는 작년 연말에 교보문고를 방문했을때 확 눈에 들어왔던 소설이었다. 하지만 작가가 앨리스 죽이기의 고바야미 야스미라는걸 확인하고 구입을 보류했다. 앨리스는 판타지 스타일의 추리소설이었는데 기대와 달리 나오는 좀 맞지 않는걸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얼마전 리디북스에서 007 행사로 풀렸길래 대여해서 읽어봤다.


초단기 기억상실증 환자의 다른 사람의 기억을 지우는 사이코 살인마의 대결을 그린 소설이다. 읽는 내내 메멘토를 떠올렸는데 작가 본인도 메멘토를 참고해서 소설을 썼다고 한다. 개연성이 떨어지지만 이 소설도 역시 판타지 범위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 부분을 무시하고 본다면 비교적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전향성 기억상실증은 메멘토의 가이 피어스를 생각하면 되는 병인데 어느 순간부터 기억이 통채로 날아가고 매일 매일 리셋되는 증상을 말한다. 가이 피어스는 문신을 새겼지만 기억파단자의 주인공 니키치는 노트를 활용한다. 리셋될때마다 노트를 보고 자기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지 학습하는 형태로 살아간다.


니키치는 타인의 기억을 마음대로 조종하며 살인을 저지르는 사이코와 흥미로운 대결을 펼친다. 타인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는 살인마의 행각을 보면 뭔가 울컥함이 치밀어 오른다. 현실에서도 프로파간다를 이용해 바보 같은 인간들을 농락하는 정치인들이 생각나 살짝 감정이 이입되더라는....ㅋ


중간 중간 모호한 부분과 약간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몰입도가 높은 소설이다. 손에 잡으면 뒤가 궁금해져 금세 읽게 되는 그런 장르소설이다. 앨리스에서 살짝 실망스러웠지만 이 책을 읽고 작가에 대한 호감도가 조금 올라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