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박찬욱, 류승완, 추상미, 신경숙, 노희경 외 지음 / 씨네21북스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히가시노 게이고는 한국에서 가장 있는 인기있는 일본작가가 아닐까 싶다. 다작작가이기도 하지만 그의 작품이 국내에 번역된것들만 해도 상당한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소설만 해도 열 권이 훌쩍 넘고 읽은것도 만만치 않다.


그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비결은 개인적으로 가독성과 개연성 있는 전개에 있다고 생각한다. 살짝 가벼운 느낌은 있지만 억지스럽지 않게 이야기가 물 흘러가듯이 진행되기 때문에 책을 잡게 되면 어느새 마지막 장을 덮게 된다. 눈보라 체이스도 그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소설이다.


교보샘에서 몇 달전 연애의 향방이라는 그의 소설을 무료로 제공했는데 1월 선정작도 사토자와 온천 스키장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었다. 저자인 히가시노 게이고도 직접 스노보드를 즐기는 동계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졌는데 [눈보라 체이스]는 [백은의 잭], [질풍론도]에 이은 그의 설산 시리즈 세번째 작품이다.


누명을 쓴 대학생이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해줄 미인 스노보더를 찾아서 스키장으로 향하고, 그를 쫓는 경찰들의 이야기가 스피디하고 박진감 넘게 펼쳐진다. 살인사건이 중심에 있기는 하지만 무척 경쾌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히가시노 스타일의 장르소설이다.


주인공 다쓰미와 그의 친구, 그리고 경찰, 스노우 보더들의 이야기가 맞물리며 겨울 스포츠의 세계를 살짝 엿볼 수 있고, 클라이맥스의 반전 아닌 반전도 나쁘지 않았다. 히가시노 소설에 큰 기대를 걸 필요가 있겠는가?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읽어주기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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