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들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인터넷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한국작가의 소설이 억대의 판권료를 받고 미국에 팔렸다는 기사였다.


˝본격적인 문학 한류가 시작되는 것일까. 영국의 일간 가디언이, 한국이 국제 문학시장에서 놀라운 문학 포스(force)로 부상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소설가 김언수(46)씨의 장편소설의 미국 판권 판매 소식을 전하면서다. 가디언에 따르면 김씨의 2010년 장편 『설계자들』의 미국 판권은 최근 여섯 자리 숫자 금액, 즉 억대의 계약료를 받고 명문 더블데이 출판사에 팔렸다. 1897년 설립된 더블데이는 지금은 다국적 출판 그룹인 펭귄 랜덤하우스 소속이다. 가디언의 인터넷판은 독일 출판사 에우로파 베를라그(Europa Verlag)가 김씨를 ˝한국의 헤닝 만켈˝이라고 명명한 가운데, 영국과 체코·터키 출판사가 『설계자들』의 판권 입찰에 참가했고, 국제적 영화사들이 소설의 영화판권을 두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닝 만켈은 스웨덴의 전설적인 스릴러 작가다. 기사의 ‘새로운 스칸디나비아 누아르? 한국 작가들이 스릴러 장르를 재발명하고 있다‘라는 제목은 유럽 출판사들의 뜨거운 반응을 반영한 것이다.˝
[출처: 중앙일보] [단독] 김언수『설계자들』 억대 계약료로 美에 판권 팔렸다



오잉! 김언수 작가의 작품이 장르소설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이렇게 세계적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니!! 아울러 또 하나의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허진호 감독이 해당 소설로 영화를 만든다는 기사였다.


˝허진호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김언수 작가의 소설 ‘설계자들‘ 메가폰을 잡는다. 9일 영화계에 따르면 허진호 감독은 최근 ‘설계자들‘ 연출을 맡기로 결정했다. ‘설계자들‘은 역사의 뒤편에서 누군가의 죽음을 의뢰 받아 전체적인 구성을 짜는 설계자들의 이야기. 2010년 출간됐을 때부터 영화화에 관심이 쏠릴 만큼 극적인 구성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허진호 감독은 ‘설계자들‘ 영화 판권을 갖고 있는 제작사 고래픽쳐스와 ‘덕혜옹주‘를 같이 작업한 인연으로 참여를 결심했다는 후문. 다만 허진호 감독이 ‘덕혜옹주‘ 차기작으로 곧장 ‘설계자들‘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


그렇다면 안 읽어볼 수 없지라는 심정으로 읽어줬다. 김언수 작가의 데뷔작인 캐비넛은 이미 읽어봤는데  사실 크게 인상을 받지 못했다. 설계자들은 그의 두번째 장편소설이다. 설계자들은 일종의 살인청부업에 관한 세계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업계에서 오랜 기간 명성을 얻어온 너구리 영감의 ‘개들의 도서관‘은 신흥 세력의 거센 도전을 받는다.


도서관의 전문 킬러인 내생이라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 그리고 신비로운 여인 미토까지 묘한 분위기에 맞물려 돌아가는 독특한 분위기의 소설이다. 영화가 제대로 나온다면 굉장한 느와르풍의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일본이나 구미각국의 장르소설과는 다른 분위기가 묻어나는 독특한 한국형 장르소설이다. 이제 미국이나 한국이나 영화가 나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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