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포스:기니피그 특공대 - G-forc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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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흥행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지닌 제리 브룩하이머의 제작으로
처음부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이 영화는 철저하게 아동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애니메이션 전문(?) 성우들이 더빙을 한
3D 더빙판으로만 개봉을 해서 더더욱 그렇게 보입니다.
원어로는 그래도 쟁쟁한 배우들이 주연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담당하고 있어서
살짝 중후한 맛도 나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역시 이런 영화는 더더욱 자막판으로 봐야 제 맛인데 무척 아쉽네요.
그리고 영상은 굳이 3D로 안 봐도 될 정도이고
오히려 어떤 부분에서는 색감이 많이 죽어 있는 것도 보이던데...
아무래도 요즘 대세가 3D고 관람료의 차이 때문에 배급사와 극장측의 생각이 맞아떨어진 듯 합니다..ㅠㅠ  

아무튼 아동용 <트랜스포머>인 만큼 전체적으로 악당의 종말 같은 것은 없습니다.
서로의 반성과 가족으로 다시 뭉치는 해피엔딩만이 있을 뿐입니다.
왜 <트랜스포머>인지는 보신 분들은 잘 아실 듯 하네요...ㅋㅋ
 

그리고 여담으로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동기가 어린아이의 지나치며 한 말 한 마디 때문이라니
그것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이야기를 구성하고 영화로까지 만들어내는 그들의 재주가 비상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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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요나라 이츠카 - Sayonara Itsuka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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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언젠가’라는 뜻의 이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는
태국을 배경으로 운명적인 사랑과 지낸 4개월의 시간, 그 사랑으로 인해 얽혀버린 세 남녀의 삶
그리고 25년 후 예상치 못했던 재회를 잔잔하게 그려나가고 있는 사랑 영화입니다.
  

2004년 <내 머리속의 지우개>로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성공한 이재한 감독이
일본 원작에 일본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영화로 그의 감성이 여전히 그대로 살아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설정 자체가 준수한 외모, 좋은 성격 그리고 큰 야망까지 지니고 있는
모든 면에서 나무랄 데 없이 잘 나가는 주인공의 운명적인 사랑과의 밀월, 헤어짐 그리고 먼 훗날 재회라는 어쩌면 누구나 보편적으로 한 번쯤은 꿈꿔봤을 듯한 도식에서 그리 벗어나 있지 않은 것이라 관객들의 공감을 충분히 불러일으킬 만하고 여기에 태국이 주는 이국적인 정취 또한 볼거리의 역할을 아주 잘 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영화가 다 끝난 다음에도 계속 '사요나라 이츠카'라는 시의 구절들이 머리속에서 맴도는 것이
일상 속의 애잔한 사랑을 느끼기에 딱 좋은 영화인 것 같네요.
그리고 지금은 아무 이유 없이 은근히 이 감독의 전쟁 영화 <포화 속으로>의 개봉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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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 애스:영웅의 탄생 - Kick-As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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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주인공으로 전면에 등장하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희한한(?) 영화입니다.
이것은 완전히 제대로 다 자막 처리되지 못한 계속되는 욕설도 한 몫 했겠지만
아마도 복수를 향해 총을 쏘고 긴 검을 현란하게 휘두르는 힛 걸의 깔끔한(?) 액션 때문일 것 같습니다.
이런 점으로 일부 사람들은 과연 이 영화가 국내에 개봉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다고 하는데
어쨌든 개봉했습니다.

'지금 세상은 영웅이 필요한데 왜 아무도 슈퍼히어로가 되려고 하지 않는가?'’라는 의문을 지닌
데이브는 정의수호를 위해 직접 ‘킥 애스’라 칭하고 슈퍼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좌충우돌 제대로 하는 것 없는 데이브는 세상의 쓴 맛을 계속 보지만
상황은 묘하게 돌아가서 계속 영웅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비쳐집니다.
이렇게 성장해가는 중에 '빅 대디'와 '힛 걸'을 만나게 되고
결국 힛 걸과 함께 악당 디아미코 일당과 한 판 대결을 펼치게 되지요.
 

이 영화 역시 마블 코믹스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스파이더맨>과 <원티드>의 마크 밀러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여기서 그려지는 영웅은
그 어떤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도 아닌 그렇다고 화려한 장비를 장착하지도 않은 소시민이라 볼 수 있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후자와 많이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스타더스트>를 감독한 매튜 본이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 상상이 안 갈 정도로
이 영화는 영상적인 면에서 참 감각적이고 역동적이네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킥 애스의 아론 존슨, 빅 대디의 니콜라스 케이지도 아닌
힛 걸의 크로 모레츠인 것 같습니다.
<500일의 썸머>에서 남자 주인공의 여동생으로 당돌한 연기를 잘 소화해서 보여줬는데
이 영화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고난위도의 액션까지 직접 소화했다니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할리우드는 슈퍼맨, 배트맨 등으로 대변되는 기존 영웅들에 식상했던 마음을
좀 더 우리들에게 가깝지만 살벌한(?) 영웅들로 대치하면서 그 모습을 살짝 비틀고 있다고 생각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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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포커스 - Zero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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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거장이라 불리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원작과 이전 영화들에서
사건의 전말을 캐내는 장르적인 접근보다 대부분 인물들의 심리에 다가가려는 섬세한 시도를 보여준 이누도 잇신 감독의 만남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습니다.
(이 영화의 원작소설은 2003년에 국내 출간된 <점과 선> 안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감독의 영향 때문인지 이번 영화도 미스테리 스릴러 적인 내용 요소보다는
화자로 등장하는 데이코의 담담하게 사건을 파헤쳐가는 대사를 중심으로
남편의 실종, 결국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사람들의 복잡한 심리들이 나름 잘 표현되어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사건의 전말은 어느 정도 영화가 흘러가면서 쉽게 추리가 가능할 정도로 아주 단순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1950년대 전후 일본의 사회 정황과
그 가운데 각자의 목적을 위해 불태워지는 욕망의 그림자를 파악해 내는 것이
이 영화의 진수를 제대로 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실종과 살인 사건에 대해 관심이 더 많다면 마냥 지루할 수 밖에 없는 요소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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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케인 - Solomon Kan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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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인 코난> 시리즈의 원작자로 칼과 마법이 난무하는 환상소설의 한 영역인 검마소설 ,
즉 'sword and sorcery'이라고 불리게 되는 SF소설의 장르를 정립했지만,
그리고 판타지 장르에서 반지의 제왕을 쓴 톨킨과 비견되는 영향력을 인정받으며
장르 문학에서 러브크래프트(H. P. Lovecraft)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거장으로 성장했으나
왕성한 집필 활동 중 1936년 서른 살의 나이에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로버트 E. 하워드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기획된 3부작 중 그 서막에 해당하는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자신을 지옥으로 끌고가려는 악마 '리퍼'를 피해도망치고
자신의 영혼 구원을 위해 절대 칼을 들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수도원에서 생활하던 중
윌리엄 가족을 만나게 되고 그 가족을 통해 가족의 정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이전의 맹세를 깨고 다시 칼을 들게 되고
자신의 영혼과 더 나아가 세상을 구원할 혼자만의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면에서 영화는 참 실망스럽고 아쉬웠습니다.
이야기의 전후 관계, 여자 주인공을 구하는 것이 왜 주인공의 영혼 구원의 열쇠가 되는 것인지,
마지막 악마의 하수인과의 싸움에서는 왜 그리 싱겁고 허무한 싸움을 보여주는지...
엉성해 보이는 구성과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전달되는 정보가 턱 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상적으로도 그리 뛰어나 보이지도 않고 배우들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말입니다.
처음부터 3부작으로 기획되었다고는 하지만, 이후 2, 3편이 제대로 만들어져 개봉이나 될수 있을지...
혹 호화 배역을 자랑하지만 여지껏 속편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는
2006년 <에라곤>이나 2007년 <황금나침반>처럼 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 예고편은 화려하지만 제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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