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터스 투 줄리엣 - Letters to Juliet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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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에서 이탈리아 음식의 보물창고이자 중세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있는 시에나까지 아름다운 풍광이 화면에 그대로 살아있는 감성적인 로맨스 드라마 영화입니다.
그리고 1930년부터 전 세계 여성들이 비밀스런 사랑을 고백하는 곳 '줄리엣의 발코니'는 실제 유명 관광 명소로 어찌보면 이 영화 이야기의 중요한 시작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잡지사 <뉴요커>의 자료조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작가 지망생인 주인공 소피는
이곳에서 우연히 50년 전에 쓰여진 러브레터를 발견하고 마음이 동해 그 편지에 답장을 쓰게 되니 말입니다.
며칠 후, 소피의 눈 앞에 편지 속 주인공 클레어가 뒤늦게 사랑을 찾겠다고 손자 찰리와 함께 나타나고 소피는 바빠서 자신과 시간을 같이 하지 못하는 약혼자를 남겨두고 이 여행길에 즐거운 마음으로 동행하게 됩니다.
멋진 장소에서 뜻하지 않은 사람들과 끝을 알 수 없는 여행을 하게 되고,
게다가 동행한 이성에게 점차 사랑의 감정이 싹튼다는 이야기는 사실 전에도 많이 보아온 설정입니다.
지극히 전형적인 이야기 진행이라고 할까요?

그럼에도 우리가 이런 영화로 계속 시선을 돌리는 것은 아마도 우리 마음 속에
동화 같은 그런 아름답고 예쁜 사랑에 대한 동경이 계속 싹트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어쨌든 중간에 소피와 찰리 사이에 이런저런 소소한 의견 충돌과 오해도 있었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이들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것으로 영화는 해피엔딩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찰리의 할머니로 나오는 클레어 역의 바네사 레드그레이브와
그의 50년 전 연인인 로렌조 역의 프랑코 네로가 현실에서 실재 부부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들이 전하는 사랑 이야기에 다시 푹 잠기고 싶은 그런 쌀쌀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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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Eat Pray Lov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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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자신을 찾아 떠나는 동명의 여행 에세이를 영상으로 옮긴 것입니다.
결혼 8년차이고 소위 잘 나가던 여행 저널리스트인 주인공은 어느날 갑자기 이혼을 결심하고
안정적인 직장, 맨해튼의 아파트까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훌쩍 자신만의 여행을 떠나버립니다.
이후 여행은 영화의 제목에 따라 이탈리아의 로마, 힌두교의 성지 인도의 아쉬람 그리고 발리로 이어집니다.
로마에서는 일하는 것 못지 않게 쉬고 즐기는 것, 즉 삶의 여유를 생각하게 하고,
인도에서는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화로 허전했던 자신의 내면에 균형을 찾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발리에서는 자유롭게 사랑하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듯 했지만,
그 사랑으로 자신의 평화가 깨질지 모른다는 약간의 두려움으로 머뭇거리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이것조차도 뛰어넘는 더 큰 균형을 찾아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전반적으로 저는 상대적으로 긴 상영시간이었지만 저 자신을 돌아보며 괜찮게 보았습니다.
사실 이런 류, 여행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내용은 책으로 읽으면 자칫 지루해 나름의 인내를 요할 수도 있는데, 영화도 인도 부분에서는 고요한 진행과 자신의 트라우마를 대해야 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다소 지루했지만, 아무래도 영상으로 표현된 영화는 그 배경의 풍광을 보는 또 다른 재미도 있을 수 있어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영화 초반에 주인공 리즈가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하기로 결심한
배경에 대해 설명이나 개연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은 것이고,
이것으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얼마나 얻어 함께 호흡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삶에 무엇인가 허전하고 답답한 구석이 있다고 느끼는 분들은
한 번 이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생각과 삶을 돌아보고 잠시나마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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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연애조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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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와서 국내 영화로 스릴러 장르는 극장에 참 많이 개봉을 한 것 같은데
가볍고 즐거운 하지만 때로 살짝 감동도 얹어주는 이런 순수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내 깡패 같은 애인> 외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 때 이 영화를 대한다는 것은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참 반가운 일입니다.
특히 감독의 전작을 봐서도 어느 정도 알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사랑에 대해 이렇게 감각적으로 톡톡 튀는 것처럼 그려낼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시라노'라는 단어도 저같은 범인에게는 낯설지만 '연애조작단'이라는 말에서는
무엇인가 사랑에 대해 작업이 진행 중이고 이를 주도하는 이들은 왠지 사람들을 마구 웃겨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영화 역시 국내외 여러 영화에서 모티브로 삼았던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1897년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와 어느 정도 설정이 같습니다.
시라노 백작은 17세기 실존 인물로, 문학과 검술에 뛰어나지만, 큰 코를 지닌 추남으로
자신이 사랑한 여인에게 직접 사랑고백을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대필 연애편지를 써주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 영화에서도 사랑하는 이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의뢰인을 대신해서
철저한 사전조사와 치밀한 계획으로 사랑을 이뤄주는 가난한 극단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것을 실제 증명이라도 하듯 영화 시작부터 의뢰인 현곤의 예를 속도감 있게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상용의 의뢰를 받게 되는데 하필 작업해야 할 여성 희중이 극단 대표 병훈의 옛사랑으로
여기서부터 좌충우돌 여러 일들이 얼키설키하게 벌어집니다.
병훈과 희중의 사랑에 대한 회상 장면들이 나올 때마다 약간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감독의 2005년 작 <광식이 동생 광태>처럼 기본적으로 남성의 시각으로 연애와 사랑을 재치있게 논하며 전체적으로 웃으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아...그리고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무리 계획적으로 잘 작업해서 사랑을 이루게 해줘도 결국 사랑을 진정 이루는 것은 마음을 통해서다가 아닐까요?
영화 초반 작전으로 사랑을 다 이룬 것 같았던 현곤 커플의 마지막을 봐도 잘 알겠지만서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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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 3D - Resident Evil: After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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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시작된 이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게임 '바이오해저드'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영화로 옮겼고, 이후 각본으로 계속 참여하고 있었던
폴 W. S. 앤더슨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제작한 이 영화는
기획 초기단계부터 3D 영상을 염두에 두고 모든 작업을 했을 정도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영상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미리 말하지만 때때로 나오는 느린 화면과 정지 화면은 약간 거슬리기도 합니다.

3편 마지막 장면에서 이미 예고된 것처럼 이번 4편은 복제된 여러 명의 앨리스들이
도쿄 지하에 있는 엄브렐러 사를 공격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영화의 시작을 알립니다.
초반부터 화려한 액션과 물량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입니다.
이후 영화의 이야기는 마치 게임의 레벨이 올라가면서 배경이 바뀌고 더 강한 적을 상대해야 하는 것처럼 도쿄 지하 엄브렐러 사에서 LA 빌딩으로 그리고 웨스커가 있는 배로 장소를 옮겨가면서
앨리스 일행은 그때마다 새로운 적들과 한판 멋지게 싸워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특별히 클레어의 오빠인 크리스라는 의문의 캐릭터가 추가되어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입체감을 즐기며 보는 영화 정도로 이야기나 영상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1편에서 받았던 이미지나 느낌 그리고 잔영을 여기에서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웨스커를 이기고, 상황이 그리 희망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이 시리즈가 다 끝날 것이라 예상했는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나오는 영상을 보니 언젠가는 5편도 만들 생각인 것 같습니다.
뭐 그리 더할 이야기가 있을까 싶은데...어찌 보면 배라는 한정된 지극히 작은 장소에서 뭘 또 싸우나 싶은데...
이제 앨리스의 맞수로 나올 적도 없을 것 같은데...그럼 2, 3년을 더 기다려야 하나 싶은 생각에
순간 이 시리즈를 길게 왜 봤나 싶게 참으로 허탈해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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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에어벤더 - The Last Airb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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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아주 예전에 Nick이라는 케이블TV에서 방영한
<아바타 : 아앙의 전설>이라는 애니메이션을 간혹 본 적이 있었습니다.
총 3기 61화가 마지막이라고 하던데 이 영화는 그 중 1기 물의 권을 영상으로 옮겨놓은 것입니다.
포스터에서도 보듯이 판타지 3부작이라니 앞으로 흙의 권과 불의 권도 개봉을 하겠네요.
 

1999년 <식스 센스>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기존의 틀을 벗어던지고 만든, 원작 TV 시리즈도 그렇지만, 아동용 판타지 영화입니다.
이 감독을 떠올릴 때마다 함께 연상되는 단어는 충격과 반전일 것입니다.
아마도 <식스 센스>에서 받았던 그 인상의 영향이 지금까지도 큰 것인데,
최근에 <해프닝>에서 그 기대를 잘 충족시켜주지 못했기 때문에
어쩌면 사람들이 후속작인 이 영화에 대해 거는 기대가 사뭇 남달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그런 잣대로 볼 수 없는 것은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 장르도 다를 뿐더러
애초에 톨킨의 작품 <반지의 제왕>처럼 깊은 사상이나 그 외 것들을 잘 담은 원작을 기초로 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영화는 그저 물의 부족, 흙의 왕국, 불의 제국, 바람의 유목민으로 대변되는 네 개 제국 속에서
불의 제국이 일으킨 전쟁이 100년이나 지속되고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아바타로서 어느날 나타난 아앙이
자신의 정체성을 점차 깨달아가면서 수련을 해나가는 여정을 담은 일종의 모험 판타지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볼거리는 아무래도 주인공 아앙을 연기한 노아 링어의 무술 장면과
각 제국에 맞춰 전체적인 배경이나 색감이 확연히 차이나는 영상을 들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영상과 관련하여 덧붙이는 말은
이 영화 역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타이탄>처럼 2D로 찍은 것을 3D로 변환한 것이기에
굳이 3D로 안 봐도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2D로 상영하는 극장이 거의 없다시피한다는 것입니다.
언론시사도 2D로 했었다던데...3D 영화 관람료 무척이나 비싼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애초 기획된 것처럼 3부작이 온전히 완성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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