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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에어벤더 - The Last Airbender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언제인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아주 예전에 Nick이라는 케이블TV에서 방영한
<아바타 : 아앙의 전설>이라는 애니메이션을 간혹 본 적이 있었습니다.
총 3기 61화가 마지막이라고 하던데 이 영화는 그 중 1기 물의 권을 영상으로 옮겨놓은 것입니다.
포스터에서도 보듯이 판타지 3부작이라니 앞으로 흙의 권과 불의 권도 개봉을 하겠네요.
1999년 <식스 센스>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기존의 틀을 벗어던지고 만든, 원작 TV 시리즈도 그렇지만, 아동용 판타지 영화입니다.
이 감독을 떠올릴 때마다 함께 연상되는 단어는 충격과 반전일 것입니다.
아마도 <식스 센스>에서 받았던 그 인상의 영향이 지금까지도 큰 것인데,
최근에 <해프닝>에서 그 기대를 잘 충족시켜주지 못했기 때문에
어쩌면 사람들이 후속작인 이 영화에 대해 거는 기대가 사뭇 남달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그런 잣대로 볼 수 없는 것은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 장르도 다를 뿐더러
애초에 톨킨의 작품 <반지의 제왕>처럼 깊은 사상이나 그 외 것들을 잘 담은 원작을 기초로 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영화는 그저 물의 부족, 흙의 왕국, 불의 제국, 바람의 유목민으로 대변되는 네 개 제국 속에서
불의 제국이 일으킨 전쟁이 100년이나 지속되고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아바타로서 어느날 나타난 아앙이
자신의 정체성을 점차 깨달아가면서 수련을 해나가는 여정을 담은 일종의 모험 판타지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볼거리는 아무래도 주인공 아앙을 연기한 노아 링어의 무술 장면과
각 제국에 맞춰 전체적인 배경이나 색감이 확연히 차이나는 영상을 들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영상과 관련하여 덧붙이는 말은
이 영화 역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타이탄>처럼 2D로 찍은 것을 3D로 변환한 것이기에
굳이 3D로 안 봐도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2D로 상영하는 극장이 거의 없다시피한다는 것입니다.
언론시사도 2D로 했었다던데...3D 영화 관람료 무척이나 비싼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애초 기획된 것처럼 3부작이 온전히 완성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