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Eat Pray Lov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는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자신을 찾아 떠나는 동명의 여행 에세이를 영상으로 옮긴 것입니다.
결혼 8년차이고 소위 잘 나가던 여행 저널리스트인 주인공은 어느날 갑자기 이혼을 결심하고
안정적인 직장, 맨해튼의 아파트까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훌쩍 자신만의 여행을 떠나버립니다.
이후 여행은 영화의 제목에 따라 이탈리아의 로마, 힌두교의 성지 인도의 아쉬람 그리고 발리로 이어집니다.
로마에서는 일하는 것 못지 않게 쉬고 즐기는 것, 즉 삶의 여유를 생각하게 하고,
인도에서는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화로 허전했던 자신의 내면에 균형을 찾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발리에서는 자유롭게 사랑하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듯 했지만,
그 사랑으로 자신의 평화가 깨질지 모른다는 약간의 두려움으로 머뭇거리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이것조차도 뛰어넘는 더 큰 균형을 찾아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전반적으로 저는 상대적으로 긴 상영시간이었지만 저 자신을 돌아보며 괜찮게 보았습니다.
사실 이런 류, 여행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내용은 책으로 읽으면 자칫 지루해 나름의 인내를 요할 수도 있는데, 영화도 인도 부분에서는 고요한 진행과 자신의 트라우마를 대해야 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다소 지루했지만, 아무래도 영상으로 표현된 영화는 그 배경의 풍광을 보는 또 다른 재미도 있을 수 있어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영화 초반에 주인공 리즈가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하기로 결심한
배경에 대해 설명이나 개연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은 것이고,
이것으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얼마나 얻어 함께 호흡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삶에 무엇인가 허전하고 답답한 구석이 있다고 느끼는 분들은
한 번 이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생각과 삶을 돌아보고 잠시나마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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