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쓰기 재미 사전 : 날씨/감정 편 일기 쓰기 재미 사전 1
송현지 지음, 현서쓰고그리다 그림 / 고래책빵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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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에게 일기쓰는 재미를 알려주고 싶어 4월부터 일기를 쓰게 했다.
뭐든지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나는 시간이 흘러 다이어리나 메모지에 낙서한거를 읽게 됐을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아 아이에게도 그 느낌 그 감정을 맛보게 하고 싶었던건데 ... 부담이였나 며칠 끄적이더니 끝....

일기란?
오늘 나에게 있었던 일에 내 생각을 더해서 글로 표현하는 일이에요
- 일기쓰기재미사전 中-

책이 참 재미있다.
앞으로 읽으면 날씨 편 뒤로읽으면 감정 편!
앞으로 읽어도 ok! 뒤로 읽어도 ok!
아이 호기심 자극도 ok!!

일기란 무엇이고 일기 쓰는 방법과 순서에 대해 이제 막 일기를 쓰기시작하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자세히 나와있다.

생동감 넘치는 날씨와 나의 기분 등 계절별로 멋진 말로 잘 표현되어 수록되어 있다.
5, 6월 "해님이 점퍼를 벗게 하는 날"
우리아이도 빨리 이런 표현을 쓸수 있었으면....

구체적 감정 표현이란?
내가 느끼는 감정을 좀 더 자세히 쓰는 것을 말한다.

비유적 표현이란?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다른것에 빚대어 표현함
-일기쓰기재미사전 中-

페이지마다 아이들 흥미와 호기심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어 아이와 일러스트를 보고 한참을 이야기 했다.
-"하마가 음악에 맞춰 멋지게 춤을 춰요"
-"강아지가 좋은일이 있는지 어깨를 들썩들썩 엉덩이를 씰룩씰룩 춤을 추고 있어요"

배운대로 한번 일기를 써보고 싶다며 쓰기 시작!
일기는 남이 보면 안되는거라고 숨기면서 쓴다.
궁금~~

재밌는 일러스트에 글밥이 적어 우리아이에게 딱 맞는 맞춤 책 이였다.
가지고 다녀도 좋을 두께감에 병원에 갈때도 챙겨가서 대기시간에 읽고 학교에서 독서시간에 읽는다며 가방에 쏙~ 넣는다.
괜히 뿌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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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례식장 직원입니다
다스슝 지음, 오하나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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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서 나올때 화장실에 들러야 하며 집에 들어가기 전 꼭 사람이 많은 편의점이나 마트에 들른다.
- 언니가 알려준 장례식장 다녀온 후 행동지침.

가장가고 싶지 않은곳중 한곳이 장례식장이고 괜히 이상한 선입견이 있는곳도 장례식장이다.
그럼에도 꼭 가야하는곳도 장례식장 인 듯 하다.

궁금했다.
사람들이 약간은 꺼려하고 무미건조 할것만 같은 장례식장에서 벌어지는 포복절도 할 사건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알게된 사실은...
일본에세이 인줄 알았는데 대만에세이 였다.
처음으로 읽는 대만에세이....아니 대만 책!

"나는 장례식장에서 일한다." -에필로그 中-

저자인 다스슝이 장례식장에서 일하면서 겪고 들은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다.
다스슝은 170cm의 키에 100kg쯤 되는 몸무게, 사람들은 그를 작은 뚱보라 부른다.
다스슝이 들려주는 장례식장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과정들과 죽음을 맞이한 당사자와 가족, 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장례식장이 꼭 어둡고...슬프고...암울한 곳이 아니란걸 알게 되었다.

동거하다 돌아가신 두어르신이 장례식장에 옮겨졌을때 가장 슬퍼하며 통곡하는 사람은 남자쪽 아들도 아니고 여자쪽 가족도 아닌 집주인 이였다 라는 구절은 씁쓸하기만 했다.

"세상에, 당신 아버지 아직 숨이 붙어 있어요!" 그러자 아들이 말했다. -101p
"그럼......냉동고에 어떻게 넣죠?"
맙소사, 한대 때려주고 싶었다. -102p
이런 아들도 있다니... 한대로는 부족할 것 같다.

무거운 주제를 독자들이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저자가 신경써 에세이 느낌의 소설같다란 생각을 했다.
읽는내내 진짜 이런일이?
세상에...맙소사...를 연발 했던 것 같다.

에필로그에서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가족을 돌보지 않고 빚쟁이에 쫓기고 아들의 지갑에까지 손을 대며 어머니에게 손찌검을 하는 아버지를 위해 요양보호사가 되고 또 아버지로 인해 장례식장 직원이 될 수 있었다는 다스슝.
그런 환경에서 자랐지만 이렇게 책까지 낼 정도로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

앞으로도 아버지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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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pecial 도티 Who? Special
김현수 지음, 유희석 그림, 나희선 감수 / 스튜디오다산(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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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여덟살 아이가 Who? 도티 책을 받자마자 아빠 서재에 있는 독서대를 가져와 책을 고이 올려두더니 빠르게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도티의 본명은 나희선!
여덟살 아이는 여자이름 이라며 그냥 "도티님"이라 부른다고 했다.
우리 자랄때나 지금의 아이들이나 비슷하구나 싶었다.

도티님이 이사간 곳이 오락실이 있고 노래방이 있는곳이라며 그곳으로 이사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근데 왜 도티님은 책을 좋아했을까?"하고 혼자 묻고 대답하는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니 흐뭇하다.

"시험공부는 싫은데..."라며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도티님이 이해는 안가지만 그래도 계속 좋아할거라며 쭉쭉 읽어 내려간다.

"반장이 되고 싶어!" 반장이 뭔줄알고 하는 이야기 일까? 잠시 생각해보고 "그래! 화이팅!" 외쳐줬다.

"엄마 도티님 연세대학교에 들어갔데 나도 가고싶어"
그럼 엄마는 너무 고맙지!!
아직 아이는 그 학교가 들어가기가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ㅎㅎ
꿈은 클수록 좋으니까~~ :D

군대는 꼭 가야되냐고 묻는다.
군대를 가면 엄마를 볼수없으니 안가고 싶단다.
역시 귀엽다.

사랑하는 내아들의 꿈이 과학자에서 크리에이터로 바뀌는 순간이였다.

"샌드박스 가고싶어!"
얼마전 TV 모 프로그램에서 도티와 샌드박스가 방영된적이 있었다.
그때도 그랬지만 책읽으면서도 그곳에 가고 싶다고 꼭 가자고 하는데...엄마도 가고 싶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나를 보며 씨익 웃는 아이!
도티처럼 되고 싶다며 웃는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본캐와 부캐도 잘 몰랐다.

그리고 잠뜰이 사람인지도 몰랐으니 말 다한것 아닐까...

이 책은 도티에 대한 이야기 보다 인간 나희선에 대한 이야기 이다.
우리와 똑같이 고민하고 방황도하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반듯하게 성장해 멋진 대한민국 유튜버로 자리매김하기 까지 얼마나 힘든일이 많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에이터를 생각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유튜브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장비는 어떻고, 수익구조는 어떻게 형성이 되어 있는지 자세하게 나와있딘.

우리아이도 이제부터 영상제작해서 올린다는데...

도티님께 편지를 쓴다는데 과연 무슨내용으로 편질보낼지...^____^

100일 챌린지 계획을 세워 꼭 달성할거라는데 무슨 계획을 세워 실행해 나갈지 궁금!

도티가 왜 초통령이 되었는지 조금이나마 알게되었다.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 같아 좋았다.
긍정적 마인드는 우리아이도 꼭 닮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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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이
이명환 지음 / 한솔수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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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이》
건축 공사에서 벽이나 천장, 바닥 따위에 흙, 회, 시멘트 따위를 바르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출처 : 표준국어 대사전

미장이란 직업이 아직도 있나?
그런데... 들어보긴 했지만 미장이란 직업이 구체적으로 무슨일을 하는지 몰라 검색해 보려는 찰나에 그림책을 받아 든 아이가 " 엄마 미장이가 뭐야?"라고 물었을때 바로 대답을 해줄 수 없었다.
그런데 작가님이 선견지명이 있으셨나보다.

아빠는 흙손으로 쓱쓱 회반죽을 개고 타일을 붙인다.
사람들은 그런 아빠를 미장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아빠는 예술가이다.

가족들을 위해 한달씩 집에 들어오지 않고 일을 하시는 아빠와 아빠의 부재에도 묵묵히 아이들을 돌보며 가정을 지키는 엄마의 모습은 내가 자랄적 우리들 부모님의 모습이였다.

"아빠가 부지런히 일을 하면.

우리식구의 젓가락도 멈출 줄 몰랐다."

이 한문장이 주는 여운은 크다.

그리고 생각이 많아지게 한다.

아빠가 고생해서 일한 돈으로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맛있게 먹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뿌듯할 것이고 그걸 알기에 아빠도 부지런히 일 할 것이다.

글 과 그림이 따뜻하다.
아빠 와 엄마의 헌신이 오늘날의 우리가 있을 수 있었다는 걸 아이들이 알수 있을 것 같다.
부족한것 하나도 없이 자라는 요즘 아이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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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피플 - 복수하는 사람들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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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보고 여러가지 문구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미소가 그려졌다.
재.밌.을.것.같.다.
그리고 거짓말 조금 보태서 앉은자리에서 쉬지않고 한호흡만에 다 읽어 내려간 소설이다.

​《초크맨》과 《애니가 돌아왔다》에 이어 세번째로 우리나라 독자 곁을 찾아온 C.J튜더의 신작《디 아더 피플》!!

"일주일에 딱 한번. 내가 부탁하는 건 그뿐이야. 하루만이라도 같이 저녁을 먹고 당신 딸이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고 그렇게 평범하고 행복한 가족인 척하는 거" - 14p

게이브는 아내 제니와 딸 이지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집으로 가던중 고속도로에서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은 앞 차에서 딸 이지가 타고 있는걸 보게 된다.​
제니에게 전활해도 받지 않고 앞차와의 거리는 멀어져만 가고 설상가상으로 휴대폰배터리도 다 되었다.
게이브는 휴게소에 들러 집으로 전활하게되고 아내와 딸이 살해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집에 돌아오는 길 분명 자기 앞 차에서 이지를 보았기에 게이브는 딸의 죽음을 믿지 않았고 집을 정리해 캠핑카를 구입해서 이지를 보았던 고속도로에서 딸을 찾아 3년이란 시간을 보낸다.

[ 디 아더 피플 ] - 다른 사람들
다크웹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지하조직.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간 죄인을 처단한다.
단, 돈을 받지 않으며 다른 계획에 참여하는 것으로 반드시 갚아야 한다.

그렇게 3년을 찾아다니 던 어는날 디 아더 피플 이라는 조직을 알게되고 이지와 가까워 질수록 디 아더 피플도 함께 가까워 진다.
게이브는 디 아더 피플의 다크 웹 사이트에 접속하게 되고 자신의 업보인 십대시절의 사건과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던중 자신의 캠핑카에서 괴한에의해 칼에 찔리는데....

"실수는 누구나 해.
하지만 죄를 지었으면 대가를 치러야지"

사람은 누구나 모든 상황에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소홀해지게 되는것 같다.
소중한 사람일수록 더 잘해주고 더 챙겨줘야하는데....

자신이 겪은 아픔과 고통 만큼 되갚아 주고 싶은 인간의 심리를 이용해 디 아더 피플 이라는 다크 웹 싸이트가 훅 들어 온다.

" 딸을 성폭행했는데 경찰에서는 합의한 성관계 였다고 해. 어떤 운전자가 네 엄마를 뭉개고 지나갔는데 운전면허가 취소되고 그만이야. 의사의 과실로 네 아이가 죽었는데 그 의사는 경고를 받고 끝이야." - 164p ~ 165p

범죄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과 남겨진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

​음주로 인한 사고, 살인등 심신미약이라는 말을 앞세워 감형을 받는걸 뉴스를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럴때마다 분노하지만 변하는건 하나도 없다.
이런 일이 나에게 닥친다면 과연 나는 어떨까?
의뢰인의 모든 요청을 실행해 준다는 디 아더 피플이라는 다크웹 싸이트가 실제로 있고 나를 유혹해 온다면?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낳는다는데....
딜레마에 빠지는 순간이다...

​서로 연관이 없을 듯 여러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어 어느순간 톱니바퀴처럼 딱 맞물려 장르소설의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
450페이지나 되는 책을 단숨에 읽게 만든 탄탄한 스토리와 빈틈없는 캐릭터들...
인간의 고통이 어떻게 이용될수 있는지 그리고 인간이 어떻게 고통을 견뎌내는지를 동시에 보여주며 긴 여운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처음 책표지와 문구를 읽었을때 느꼈던 설렘이 한껏 충족되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재.밌.다.
역시는 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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