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더 피플 - 복수하는 사람들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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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보고 여러가지 문구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미소가 그려졌다.
재.밌.을.것.같.다.
그리고 거짓말 조금 보태서 앉은자리에서 쉬지않고 한호흡만에 다 읽어 내려간 소설이다.

​《초크맨》과 《애니가 돌아왔다》에 이어 세번째로 우리나라 독자 곁을 찾아온 C.J튜더의 신작《디 아더 피플》!!

"일주일에 딱 한번. 내가 부탁하는 건 그뿐이야. 하루만이라도 같이 저녁을 먹고 당신 딸이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고 그렇게 평범하고 행복한 가족인 척하는 거" - 14p

게이브는 아내 제니와 딸 이지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집으로 가던중 고속도로에서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은 앞 차에서 딸 이지가 타고 있는걸 보게 된다.​
제니에게 전활해도 받지 않고 앞차와의 거리는 멀어져만 가고 설상가상으로 휴대폰배터리도 다 되었다.
게이브는 휴게소에 들러 집으로 전활하게되고 아내와 딸이 살해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집에 돌아오는 길 분명 자기 앞 차에서 이지를 보았기에 게이브는 딸의 죽음을 믿지 않았고 집을 정리해 캠핑카를 구입해서 이지를 보았던 고속도로에서 딸을 찾아 3년이란 시간을 보낸다.

[ 디 아더 피플 ] - 다른 사람들
다크웹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지하조직.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간 죄인을 처단한다.
단, 돈을 받지 않으며 다른 계획에 참여하는 것으로 반드시 갚아야 한다.

그렇게 3년을 찾아다니 던 어는날 디 아더 피플 이라는 조직을 알게되고 이지와 가까워 질수록 디 아더 피플도 함께 가까워 진다.
게이브는 디 아더 피플의 다크 웹 사이트에 접속하게 되고 자신의 업보인 십대시절의 사건과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던중 자신의 캠핑카에서 괴한에의해 칼에 찔리는데....

"실수는 누구나 해.
하지만 죄를 지었으면 대가를 치러야지"

사람은 누구나 모든 상황에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소홀해지게 되는것 같다.
소중한 사람일수록 더 잘해주고 더 챙겨줘야하는데....

자신이 겪은 아픔과 고통 만큼 되갚아 주고 싶은 인간의 심리를 이용해 디 아더 피플 이라는 다크 웹 싸이트가 훅 들어 온다.

" 딸을 성폭행했는데 경찰에서는 합의한 성관계 였다고 해. 어떤 운전자가 네 엄마를 뭉개고 지나갔는데 운전면허가 취소되고 그만이야. 의사의 과실로 네 아이가 죽었는데 그 의사는 경고를 받고 끝이야." - 164p ~ 165p

범죄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과 남겨진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

​음주로 인한 사고, 살인등 심신미약이라는 말을 앞세워 감형을 받는걸 뉴스를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럴때마다 분노하지만 변하는건 하나도 없다.
이런 일이 나에게 닥친다면 과연 나는 어떨까?
의뢰인의 모든 요청을 실행해 준다는 디 아더 피플이라는 다크웹 싸이트가 실제로 있고 나를 유혹해 온다면?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낳는다는데....
딜레마에 빠지는 순간이다...

​서로 연관이 없을 듯 여러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어 어느순간 톱니바퀴처럼 딱 맞물려 장르소설의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
450페이지나 되는 책을 단숨에 읽게 만든 탄탄한 스토리와 빈틈없는 캐릭터들...
인간의 고통이 어떻게 이용될수 있는지 그리고 인간이 어떻게 고통을 견뎌내는지를 동시에 보여주며 긴 여운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처음 책표지와 문구를 읽었을때 느꼈던 설렘이 한껏 충족되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재.밌.다.
역시는 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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