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감별사 - 미스터리 로맨스
마키림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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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주는 궁금증과 미스터리 로맨스라는 장르가 주는 기대감이 컷다.
사실...불륜감별사 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음에도 뜻이 연인이 있음에도 다른이성과 정을 통하는 이들을 감별해 벌을주는 뭐.. 그런거라 생각 했었다.
그런데 누가? 왜? 감별을 할까? 라는 궁금증을 가득 안고 읽기 시작했다.

야니는 그란시나와 함께 쿡앤식품 기획팀에 다니며 미야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미야쇼는 사랑과 이별의 균형을 잡기위해 이별을 조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회사로 야니가 일하기 시작한지 벌써 5개월이 되었다.
미야쇼 요원은 닛이라는 목걸이를 통해 다른사람의 모습으로 변할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를 커루라하고 미야쇼 일을 할때는 커루를 한 채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번 임무는 야니, 그란시나, 도톰보 세명이 한팀이 되어 호텔 총지배인의 바람피우는 현장을 부인이 목격하게만 하면 되는거였다.
어렵지 않은 임무였지만 갑자기 울려퍼진 총성과 함께 제라드 스미스로 변신한 그란시나가 쓰러진다.
야니가 현장에 도착했을때 6개월 전 헤어진 여자친구 리헤르가 도망치는 뒷모습과 피흘리며 쓰러져 죽어가는 제라드 스미스로 변신한 그란시나가 있었다.
그란시나를 끌어 안고 울부짖는 야니를 도톰보가 끌어내어 도망치고 미야쇼는 당분간 폐쇄하는데....

미야쇼에서는 사랑과이별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 44p

그냥두게되면 사랑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결국 균형이 맞지 않게 되거든요. 때문에 미야쇼가 개입해서 인위적 이별을 시키고 있습니다. -44p

이 세계에 균형은 실제 존재한다며 사랑을 과신하면 순식간에 사라지니 지키는 사랑을 하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과연 사랑과 이별에 균형이 존재할까?
그리고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프라젠 과 미야쇼 요원들이 활동하고 있을까?

잘 모르겠다.

결혼 10년차 주부인 나는 주위에 사랑때문에 행복해 하는 사람도 이별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도 없어 과연 이들이 존재할까 싶다.

그래도 지금의 안정된 사랑과 삶을 지키고 싶으니 과신하지 않고 지키는 사랑을 할수 있도록 노력 해야겠다.

​독특한 소재로 시선을 끌어 제목으로 궁금증을 자아내고 미스터리로맨스라는 장르로 기대감을 갖게했던 불륜감별사는 반나절만에 다 읽었을 정도로 가독성과 흡입력이 뛰어났다.
일주일 후에 다시한번 읽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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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도
조동신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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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신 작가님의 '필론의 7' 과 '세개의 칼날'을 정말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출판사에서 진행한 출간 전 연재를 빠짐없이 읽으며 혼자만의 상상을 덧대어 뒷 이야기의 기대감을 키워나갔다.

​책표지부터 시선을 확 잡아 끌었다.
그리고 '아귀도'라는 제목에서 알수있듯 아귀를 닮은 섬이며 괴물이 나타는 수수께끼의 섬이기도 하다.

"아빠?" -7p

이야기는 초등학교 1학년 한 소녀의 아버지가 폭우가 쏟아진 산골마을에서 괴물체에 생명을 잃으며 시작된다.

그리고 15년후....

아귀도 주변에서 낚시배 한 척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 배에 탄 실종자의 가족인 문승진이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아버지가 참석하기로 했던 낚시동호회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도로 내려간다. 그리고 우연히 대학후배 희주를 만나게 되고 함께 낚시동호회에 참석 낚시배 '문주란호'에 탑승해 낚시동호인들과 마주하게 된다.
낚시 동호인들은 승진의 아버지와 모두 인연이 있던 사람들이 였다.
부두를 떠난 무주란호가 아귀도 인근에서 낚시를 즐기던 중 엔진에 갑자기 불이나게되고 선장을 제외한 모든사람이 고무보트로 탈출해 아귀도로 가게된다.
아귀도의 소유주인 양서희는 이들을 맞이하게 되고 구조요청을 하려는데 휴대전화와 일반전화는 먹통이고 양서희의 개인소유 배는 불에 타버리게 된다.
그리고 낚시동호회 전원 지금은 실종된 장태민팀장 으로부터 초대 메일을 받고 참여하게 된걸 알게된다.
다음날 신석기연구원이 시체로 발견이 되는데....

외딴섬에 완전히 고립되어 일어나는 연쇄살인.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바다괴물의 등장!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속에서 서서히 수면위로 떠오르는 진실들....

​전개가 빨라 한순간도 책에서 눈을 뗄수 없었다.
책을 읽기전 바다괴물이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버리는 쓰레기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어 변종된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역시 달랐다.
한번쯤은 누구나 상상해봤을 바다괴물.
왠지 있을법한 이야기.
그러나 현실에선 절대로 만나고 싶지않은 소설속에서만 만나고 싶은 이야기이다.

초중반부터 '저 사람 왜 그랬지?'
'아니 이상한데?'
'혹시....'
했는데 역시였다.
난 또 범인들을 유추해 냈다:)

바다괴물의 등장, 파괴력등 다 좋았는데 최후가 너무 약했다.
뭐랄까 조금 급하게 마무리한 느낌이랄까...
조금 더 등장해 조금 더 위협적이길 바랬나보다.

​비오는 오늘 습기가 더덕더덕 여기저기 붙어있는데 아귀를 닮은 괴물이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며 팔딱팔딱 달려오는 상상을하니 습기는 물론이고 올여름 더워를 이겨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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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홈즈에 가면? 카페 홈즈
신원섭 외 지음 / 손안의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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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홈즈에 가면? 은 각 편에 '카페홈즈'가 등장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망원동 카페홈즈에 꼭 한번 가봐야지'하게 만든다.

추리소설 작가지망생이 카페홈즈에서 오르치남작이라는 할아버지를 만나 추리소설을 완성해가며 장르소설을 바라보는 입장차에서 오는 미묘한 문제들을 여러각도에서 잘 표현해 준 - 찻잔 속에 부는 바람(신원섭)

망원동에서 방화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어릴때부터 방화를 저지른 고등학생이 용의자로 붙잡히는데 카페홈즈 사장님이 제시한 단서를 계기로 사건을 새로운 방향으로 바라보고 해결하는 - 너여야만 해(정해연)

20여년전 아직은 SNS와 휴대전화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을 시기 한명의 친구가 죽게되고 20년 후 카페홈즈로 그 친구의 자화상이 배달되며 그날의 사건을 진실을 알아가는 이야기 - 죽은이의 자화상(조영주)

동거하던 여자친구가 살해당하고 그 현장에서 함께 살해당뻔한 성규는 안면실인증 이라는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상태에 이른다
그리고 5년후 살인범을 찾아 검거하는 이야기 - 얼굴없는 살인마(정명섭)

짧은 소설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준 네편의 이야기!

빗소리들으며 읽으니 꼭 추리소설 속 주인공이 된듯 했다

서울에 갈일이 생기면 꼭 망원동 카페홈즈에 들러 미스마플을 주문해 분위기있게 마셔봐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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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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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네일 등 여러경로로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접해 읽지도 않았는데 다 읽은 느낌에 구입하지 못하고 위시리스트에서만 꿋꿋이 한자리 차지 하고 있었던 책이다.

그러다 약 한달전 '익명의 전화'를 재밌게 읽어 바로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주문했으나 이제야 읽게 되었다.

 

15년 전 버려버린 과거에서 도착한 한통의 편지가 봉인해 둔 기억을 되살아나게 한다!

자신이 일하던 가게의 손님이였던 오치아이의 제안으로 무카이 사토시는 그와 함께 가와고에 역 근처 뒷골목에서 'HEATH(히스)'라는 레스토랑 겸 바를 운영하고 있다.

'바'를 담당하는 무카이 사토시와 아르바이트생 사토 고헤이, 주방을 담당하는 오치아이 와 아르바이트생 우토 메구미.

얼굴도 이름도 다 바꾸고 가족과 함께 소박하지만 평온한 삶을 누리고 있던 어느날 지워버린 과거에서 도착한 한통의 편지

 그들은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  - 29P

편지지에는 그 한줄만 적혀 있었다.

주소는 없고 사카모토 노부코라고만 적혀 있었다.

사카모토 노부코는 자신의 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두 범죄자가 출소하면 죽여달라는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15년 전에 하게 만든 주인공 이였는데....

 

  

 

돌이킬 수 없는 약속에서도 익명의 전화와 같이 공중전화가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일본엘 한번 다녀와야 궁금증이 해결될 듯 하다.

초반부터 그사람이 범인일것 같다란 생각이 들어 긴장감이 살짝 떨어졌다.

그렇다고 재미 없다거나 가독성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다만 아쉬웠던건 내가 생각했던 범인이 진짜 범인이여서 반전이 없고 이 무시무시한 사건이 단순히 오해에서 비롯되었다라는 약간은 어정쩡(?)한 결말이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처음에 '그렇구나.' 그랬구나.' 하고 무심코 넘겼던 부분이 복선 이였다는 걸 후반부를 지나 결말에 알게 되었을때 '헉!' 했지만...

아쉬움을 남긴 결말은 익명의 전화를 넘 재밌게 읽어 그보다 더 높은 기대치가 있었기도 했고 또 너무나도 잘 만들어진 섬네일, 북트레일러 등 마케팅이 만들어 낸 결과이지 않을까....싶다.

그럼에도 가볍게 훌훌읽혀 아무생각 없이 편히 머리쓰지 않고 감정소모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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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 수사단
주영하 지음 / 스윙테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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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봤을때 몇달 전 읽었던 전건우 작가의 살롱 드 홈즈가 생각이 났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네명의 여자들이 아파트에 출몰했던 바바리맨을 잡기위해 결성했던 탐정단!

살롱 드 홈즈를 넘 재밌게 읽어서 콩가루 수사단도 바로 내품으로~!!

700페이지가 넘는 압도적인 자태에 처음에 어찌나 놀랬는지....

18평 남짓한 공간.
뿔뿔이 흩어졌던 네식구가 다시 모였다.
전세사기로 집값을 날려버리고 당당하게 처들어와 안방을 차지한 오지라퍼 엄마 오희례, 10년째 은둔형 작가 지망생 백진주, 한때는 동네여신 이였으나 현재는 세번 결혼한 프로 이혼녀 백현주, 징계받고 정직중인 형사 막내 백현호까지.
콩가루처럼 흩어지다 위기와 사건 앞에서는 똘똘 뭉치는 이들! 참 매력있고 참 재미있다.

1. 작은 누나 백현주의 딸 유괴사건- 사라진 작은 콩 (이 사건을 계기로 수사단이 재결성되고 현호가 징계를받아 정직 처분을 받는다.)
2. 빨간구두를 신고 12층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사건- 베란다와 빨간구두
3. 결혼식 당일 도망가 버린 신부찾기 사건 - 웨딩 브레이커
4. 소설 속 살인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해당한 미스터리 소설가 사건 - 살인소설
5. 20년 전 아빠 백승광과 함께 해결했던 마지막사건 - 장미맨션의 목격자 들
6. 전 둘째사위 차민호 누명 벗기기 사건 - 독이 든 차가운 술
7. 가출한 엄마 찾기 - 엄마의 비밀

볼수록 웃기고 읽을수록 찡한 방구석 수사가 시작된다.
연작소설 형태의 장편소설인 콩가루 수사단은 콩가루처럼 뭉치지 않고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이 사건을 해결할수록 또 위기가 찾아올수록 똘똘 뭉치는 찐 가족의 이야기이다.

우리주변에 흔히 있을법한 희례, 진주, 현주, 현호!
그래서 인지 감정이입이 더 쉬웠던 것 같다.
첫장부터 마지만 장 까지 유쾌하지만 후반부에 반전의 반전(?)이 숨어 있어 짜릿한 쾌감까지 맛 볼수 있다.
유쾌하면서 가족의 찐 케미 그리고 감동과 스릴러 적 요소를 두루두루 갖췄다.
두께에 놀랬지만 가독성이 뛰어나 막힘없이 훌훌 읽어내려갔다.

"야. 너 가! 가라고! 야, 이 쌍년아! 내가 욕하는 거랑 네가 하는 거랑 같아? 까도, 내가족은 내가 까!" - 214p

가장 인상적이고 찐가족 이기에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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