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10년 이상 미중 관계의 연구자로서 오피니언리더로 활동하고 있는데, 미국이 대중 정책을 디커플링 Decoupling 에서 디리스킹Derisking으로 전환한 것을 화해 무드로 오해하면 안된다고 지적한다. 미중 갈등 양상이 과거 미소 냉전보다 더 불확실하고 위험하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측면을 한국인으로서 우리나라가 친미냐 친중이냐의 단순구도가 아닌 다각도의 관점으로 정립해야한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의 선택에 대한 프롤로그 다음에 1장은 제국의 쇠퇴와 불확실성의 국제 정세를 21세기 미국 외교, ‘신냉전이라고 불리우는 혼란의 시대’를 다루며 트럼프 행정부의 미중 관계 그리고 이전 바이든 시대에서 그 전조를 진단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매스컴에서 빈번하게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나오는데, 중국 등은 받아들였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협상을 타진하려고 이재명 정부에서는 위성락 참모를 미국으로 급파한 것으로 안다. 현 시점에 아무 비판없이 받아들이는 게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치명적일 것이라는 것은 온국민도 다 알기에 행운의 여신이 우리나라 정부에 있기를 바랄 뿐
그 다음으로 2장에서는 트럼프의 귀환이 주는 의미와 그가 보여 준 선거 전략, 미국 대중에게 왜 먹히는가? 왜 기득권 뿐아니라 저소득층 남녀에게, 특히 과거의 번영을 그리워하는 중장년층에게 소구하는가?를 심도있게 다룬다. 특히 트럼프 2기 민주당 하원의원이던 탤시 개버드가 개인적인 북한 정책 방향성을 형성하고 트럼프가 북한 김정은과 핵무기에 대해 마주 앉아 이야기해야 한다고 하면서, 2022년 민주당을 탈당하고 트럼프를 지지하며 작년 10월 트럼프 유세 기간에 공화당 가입을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트럼프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를 거쳐 국가정보국장에 지명됨으로서 44세 나이에 미국 18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수장이 되었다. 그녀는 미국 역사상 최연소 여성의원이었고 최초 사모아계 연방 의원, 최초의 참전용사 여성의원의 기록을 가졌다는게 참 흥미롭다. 현 미국 예비군은 우리나라와 달리 현역만큼 좋은 처우와 대우를 받으며 군사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도 재미있다.
미국 정치사에서 트럼프처럼 논란을 일으키고 변화를 촉발한 인물이 드물고 좋든 싫든 그의 존재는 미국 정치와 문화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것,
맥도날드 조리대에서 드라이브스루에서 음식을 서빙한 트럼프는 작년 대선 유세기간에 가족을 챙기는 가부장적 정체성을 투영해 광고를 직접 찍었다고 한다. 문제적 인물인 그가 ‘문제가 많은 미국 사회’에 대한 셀프로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페르소나라는 것이다. 세금을 열심히 내는 미국의 한인들 또한 대놓고는 못할지라도 불법이민자 정책을 강력하게 시행한 그의 남성적 추진력을 지지하고 그에게 투표했다는 사실은 한인 사회 내 민주당 경제 정책에 실망한 사람들을 끌어들인 것을 의미한다고.
조지프 나이 교수는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소프트 파워가 쇠퇴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미국의 하드파워는 건재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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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미국이 보인 강인한 국내외 정책들과 소프트파워, 그의 참모들에 대해 제3장에서 다루고 4장에서 본격적 대만, 유럽, 러시아-우크라이나, 중동, 멕시코와 중남미 인도, 동남아시아 정책까지, 5~6장에서 미국의 중국 분석, 시진핑 시대의 모순과 전략에 대해 더 나아가 미래까지 점쳐본다.
한국 역시 미중 갈등의 잠재적 격화를 충분히 상상하고 대비해야 한다. …현재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가 예상보다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7장 트럼프가 바꿔놓은 세상, 그레이트 어메리카는 과연 올 것인지, 미중 갈등 속 한국은 어떤 미래로 나아가야 할까에 대한 담론이 8장에 펼쳐진다. 동맹과 국익 사이에서 우리 같은 나라가 한미 동맹, 한중 경제 협력관계만 고수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국제정세의 대전환기에 이 책을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