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어느 집 남매 이야기다. 내 동생은 울보라고 하는 거 보니 오빠의 시점인가보다...
친구집에 놀려가려고 했더니 어디가냐 꼬치 꼬치 묻는 여동생,
오빠, 나도 데려가... 내가 안 돼! 했더니 동생은 으, 으, 으, 으아앙!
우리집 남매 두 아이는 <우리 형>같은 동화책을 즐겨봤었다. 오빠가 읽던 것을 동생이 옆에서 듣다가 한글을 배우는 단계에서 읽어달라 조르는 우리 막내처럼, 으아앙 내 동생은 울보에서 오빠한테 책을 읽어달라는 여동생 그리고 그녀의 요구에 '안된다'는 말을 했다가 이내 '으아앙' 울어버리는 여동생을 가진 오빠. 마치 우리집 남매 자랄 때와 너무 비슷했다.
어쩌면 이렇게 우리 애들 같은지.
삼남매 중 중간에 낀 우리 아들은 윗 누나와 아랫 여동생의 놀이를 같이 해서 그런가 섬세하고, 사실은 여리기까지 하다.
으아앙! 으앙!내 동생은 제멋대로인 울보다.나는 늘 꾹꾹 참지만 오늘은 못 참아!
으아앙! 으앙!
내 동생은 제멋대로인 울보다.
나는 늘 꾹꾹 참지만 오늘은 못 참아!
이층침대 이층침대 노래를 불러서 사주니, 아래 윗층 누가 쓰느냐로 다투기도 하고, 여동생이 아랫층에서 자려고 준비하다 '내가 이층에서 잘래' 선언을 해서 또또! 울음으로 요구를 들어달라고 하니, 왜 동생보다 먼저 태어나서 억울하게 모두 해주어야 하는지...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라고, 오늘만은 못참은 오빠는 줄넘기가 재밌어보여 빌려달라는 여동생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열심히 줄을 넘던 자신이 넘어지고 아픈 눈물이 터졌다...
으아아아앙!
마지막 장면이 웃기면서도 슬프다. 우리집 남매도 꼭 그렇기 때문에.
주말에도 싸워서 혼꾸녕을 내주었지만 내일도 모레도 앞으로도 쭉~ 싸우고 화해하겠지. 언제즘 안싸우는 날이 올지, 서로 보듬어주기만 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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