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신고 납품하던 김 과장은 어떻게 17개 명함 가진 CEO가 됐을까?
김은주 지음 / 티핑포인트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어떤 사람은 남편의 죽음으로 정신 못 차리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은 집에서 쫒겨나지 않을까 걱정한다. 슬퍼할 여유도 없고 당장 먹고살 걱정으로 식당에 설거지하러 나가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때 들은 큰 언니의 말이 가슴 속 어딘가에 남아있다가 조금씩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그들에 비하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164)



책 제목에 끌렸다. 하이힐을 신고 남품하던 김과장은 이 책을 쓴 김은주씨다. 해외 영업은 남성들의 전유몰이라 생각하는 보편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김은주씨는 무모하다고 생각할 쩡도로 해외 영업에 뛰어 들었고 보란듯이 스스로 성공을 걷게 된다.남들은 불가능하다, 쉽지 않다고 말한다. 김은주씨는 차별과 편견을 온몸으로 감내해야 했으며,아이의 엄마로서 겪어야 하는 힘든 점들을 여자라고, 엄마라고 해서 봐주는 법이 없다. 임신하고, 출산하는 가운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서 썼던 김은주씨의 힘든 삶이 고스란히 보여지게 된다.냉혹하고 냉혹한 세상 속에서 김은주씨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왔기 때문이다. 절벽의 끝 자락에 서서 언제나 치열하게 살아왔던 지난날을 다시 회상하면서 그려 낼 수 있었던 건 성공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싶다. 그것을 김은주씨는 보여주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누군가 먼저 걸어온 길을 또다른 누군가가 걸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을 읽으면서 남들에게 평범해 보이지 않는 길들, 그것이 김은주씨가 걸어온 길이었다. 특히 해외 영업은 언제나 배우고 또 배워야 하는 직업이다. 또한 항상 벽에 부딪칠 수 밖에 없는 직업이기도 하다. 영어, 일어, 중국어를 마스터 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영업을 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부딪치는 수많은 변수들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걸 김은주씨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해외 영업이 왜 어려운건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해외 영업에서 어려운 점은 자신의 역량 부족도 있지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에 봉착해 있을 때,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더라도, 해외 영업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다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에서 불가능한 상황을 불가능한 상태로 내버려 둔다 해서 세상 사람들은 그걸을 이해하고 공감하지 않는다. 불가능을 가능한 상황으로 바꿔 놓는 사람을 프로라 부르기 때문이다. 김은주씨 스스로 바로 그런 모습들을 보여줬기 때문에 지금까지 남들이 보란듯이 성공할 수 있었고, 그것이 고스란히 보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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