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 매니지먼트 - 빠르고 창의적인 문제해결
김성희.김승래.김영한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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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위키노믹스시대의 경영대안은 '위키 매니지먼트'다!
 
  한 주동안 세상은 얼마나 변했고, 얼마나 많은 생각이 토해졌는지를 한 눈에 확인하기에 내게 가장 좋은 방법은 서점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특별한 약속이 없는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서점'을 찾는다. 제일 먼저 들리는 곳은 '경제/경영' 코너. 수많은 경제법칙과 경영서들이 오늘도 어김없이 쏟아져 나왔는데, 저마다 '최고와 최선의 법칙과 방법'이라고 자신해 대는 책들을 보면 가끔 이들이 코메디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말 그대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내외 경제상황과 소비성향을 설명하는 경제법칙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경영기법을 설명하는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더우기 외국의 글로벌기업의 경험사례였다고 이야기하는 것들은 그들만의 경험치에서 비롯된 것이고, 게다가 몇 년이 지난 구닥다리 '경영기법'이기에 이것을 우리에 맞게 조정하고 실천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리고 다행히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소화할라 치면 외국의 선진기업은 또 다른 경영기법으로 성공 사례를 쏟아부으며 '우리를 닮으라' 주문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방법이 없다'는 데야 별 수 있는가? 외국의 그것이라도 훔쳐와야지. 한 해 수 천 수만의 경제학, 경영학 석박사가 쏟아지는 우리나라지만 우리 실정에 맞는 경제법칙과 경영기법을 내 놓는 학자들은 거의 없다(그것이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가의 여부를 떠난다 하더라도).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중 한 권의 책을 만났다. '총각네 야채가게' , '팽귄을 날게 하라' , '스타벅스 감성 마케팅' , '삼성처럼 회의하라' , '민들레 영토 희망스토리' 등 [창조적 기업경영과 사고]를 주제로 많은 책을 펴고, 국내 대기업에 끊임없이 강연을 하고 있는 '김영한' 씨가 공저로 써 낸 책을 만난 것이다. 그의 책의 특징은 기업의 크기를 떠나 국내 현실에 맞게 창의적인 경영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기업을 찾아내서 소개하는 점인데, 그 장점과 특징을 이해하기 쉽게 써내려간다는 점에서 그의 책을 즐겨 읽는 편이라 반가웠다. 책의 제목은 [위키 매니지먼트 Wiki Manangement]. 지금껏 그의 책이 창의적인 기업의 경영문화를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기업의 '보다 빠르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이야기 했다.
 
  지난 해 경제경영서 분야에서 주목을 받은 책 중에 돈 탭스코트(Don Tapscott) 교수의  
'위키노믹스'
라는 책이 있다. 과거 뛰어난 소수가 만들어간 이코노믹스의 시대는 가고, '집단의 지성과 지혜(Collective Intelligence)'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위키노믹스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이 책에서 '위키노믹스Wikinomics' 는  '위키피디아'와 '이코노믹스'를 합성한 말로 '위키노믹스'의 탄생에서부터 응용, 발전에 이르기까지를 풍부한 실제 예시와 함께 설명하면서 대중의 지혜와 협업을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는 기업과 조직이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이 책에서 주목된 것은 '집단의 지성과 지혜(Collective Intelligence)'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 그리고 그에 대한 기업과 조직의 대응책은 대중의 지혜와 조직원의 협업을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는 경제의 파러다임을 필요로 한다는 문제제기에 있었다. 그 점에서 이 책[위키 매니지먼트]는 기업 또한 1%에 의한 제왕적 의사 결정 방식에서 벗어나 99%가 참여하는 참여형 의사 결정 체제로 변화해야 함을 이야기 한 책이다.
 
  인류 지식의 상징은 백과사전 Encyclopedia 인데, 이는 수백 명의 전문가들이 수십 년 동안 공들여서 만든 것으로 업데이트가 어렵다는데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이 문제는 위키피디아Wikipedia 의 출현으로 쉽게 해결되었는데, 이는 직원이 불과 열다섯 명밖에 안되는 작은 규모의 인터넷 회사에서 만든 온라인형 백과사전이다. 234만 개 이상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위키피디아는 200개 언어로 서비스 되고 있으며, 연간 약 6억 8,000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현재 1,500 명의 자원봉사자가 무보수로 편집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7만 5,000명이 적극적으로 매일 글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위키피디아의 내용상 정확도에 있어서는 2006년 세계적인 과학 잡지인 네이쳐Nature 紙가 "백과사전과 차이가 없다"고 밝힌 바 있을 정도다.
 
'빠르다, 참여한다, 창의적이다' 라는 의미를 가진 Wiki 의 개념은 지난 해 위키노믹스Wikinomics 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야기하더니, 이번에는 기업내 빠르고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식의 개념으로 차용된 것이다. 위키 매니지먼트Wiki Management 는 직원이 경영에 참여하고 빠르고 창으적을 문제를 해결할 수있는 경영시스템을 만드는 것으로 기존의 관리적인 기업들보다 경영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 또한 높은 경영시스템이다. 위키 매니지먼트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위키디시전Wiki Decision 이 있는데, 이는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원과 창조경영아카데미가 공동 개발하였고, 참여형 문제 해결 기법으로는 워크아웃Worl Out 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방법인 트리즈TRIZ 를 접목했고, 디시전 매트릭스 Decision Matrix 를 개발해 하나금융그룹에서 검증 과정을 마친 것이다.
 
  이 책은 우선 21세기의 새로운 경영을 위해서는 의사결정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과거에 싸거나, 좋거나, 빠르면(Cheap or Good or Fast)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었지만, 오늘날 소비자들은 'or'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and'를 요구하고 있다. 즉 싸고, 좋고, 빠르다면(Cheap and Good and Fast)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말한다. 이들 소비자들이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웹 2.0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정보를 그저 보여주기만 했던 웹 1.0 시대를 넘어 이젠 사용자(소비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집단지성이 가능해진 새로운 시대이기에 소비자들은 지구반대편에서도 그들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찾아내는 것이 가능해 졌다. 이처럼 디지털 기술 발달로 정보와 기술의 혁신이 이루어지고 모든 업종이 글로벌 경쟁 체제로 전화되는 지금,  경영진이 경영 목표와 전략을 결정하고 하위 직원들이 이것을 실행하도록 이끄는 관리 체제인 톱 다운 Top Down 방식은 더이상 먹혀들지 않는다. 또한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수준높은 전문성을 지닌 직원에게 지시와 규율Command & Coontrol 의 매커니즘은 이제는 통하지 않는 것이다.
 
  이제는 높은 변화 대응력을 갖춘 활력 넘치는 건강한 조직의 창조를 위한 참여형으로의 조직 개편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상하간의 관계에서 대립적 사고를 버리고 조직의 각 경계를 연결해서 성과를 내는 동시에 변화를 수용하는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에 대한 인식이 '우리Coop' 에서 '우리We' 로 바뀌어 공동체 의식이 자리 잡을 때 참여형 조직은 그 빛을 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때 요구되는 것이 바로 참여와 공유, 개방과 협업을 강조하는 '위키Wiki' 의 개념이고, 이것은 오늘날의 위키노믹스를 사는 현세대를 이끌어가는 키워드라고 강조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몇 달 전 읽은 '책 칩 콘리의 경영의 괴짜'들이 생각났다. 그 책을 읽으면서 경영자에 의한 교조주의적 관리체계로는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젊은 경영'을 목격할 수 있었는데, 천재적인 창업자와 창업 아이템과 시스템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조직원들과의 조화 Combination을 경험할 수 있었다. 조직원 사이의 벽이 허물어지고, 계급이 없어지고, 적절한 보상체계가 지원되는, 무엇보다 조직원간의 '경청과 관심'이 돋보였는데 이것을 굳이 설명하자면 위키 매니지먼트의 기본개념과 근접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위키 매니지먼트의 의사결정은 과거의 경험주의적 판단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작원의 참여를 유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게 하는 과정에 있는데, 그러한 새로운 의사 결정 방법론으로 개발된 것이 위키디시전WikiDecision이다. 이것은 참여형 문제 해결 기업인 워크아웃Work out 과 창의적 문제 해결 기법인 트리즈TRIZ가 결합한 것이다. 그 조합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위키디시전의 목적은 '문제 발굴과 해결 능력을 키우고, 문제 유형에 따른 적합한 소루션을 만들며, 아이디어 벤치마킹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빠르고 바른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는 것'에 있다.
 
이러한 위키디시전은 직원이 참여해 문제를 분석하고 이상적인 해결안을 마련해 바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는 문제 해결 프로세스이며, 다음의 다섯 단계를 거친다.
 
문제를 객관화하라 (PA Problem Analysis),
다양한 대안을 찾아라(AA Alternative Analysis),
이상적인 해결안을 만들어라(SA Solution Analysis)
최고의 아이디어를 선택하라(DA Decision Analysis)
90일 실행 계획을 짜라(AP Action Plan)
 
또한 위키 매니지먼트에는 6가지의 원칙 즉, 위키 일터Wiki Workplace를 만들어라, 벽 없는 사무실을 만들어라, 기업 밖의 지식을 활용하라, 위키 리더십을 발휘하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는 기업문화를 만들어라, 퍼실리테이션 기술을 습득하라 과 위키 워크숍 등이 소개된다. 마지막으로 부록으로 소개된 [40가지 창의적 해결 원리]는 TRIZ의 문제 해결원리 40가지를 잘 설명하고 있는데, 특히 업무적 문제 해결 사례들이 실려 있어 TRIZ를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국내의 전문가들에 의해 21세기 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다만 문제는 그것이 기업에 있어 적용이 가능하고, 활용이 용이하는가 하는 것인데 이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 책은 디시전 매트릭스 기법을 개발해 하나금융그룹에서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하지만, 그 결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례를 들지 않아 어느정도 검증이 되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 게다가 위키노믹스가 화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에서 '위키피디아'가 그만큼 널리 보급되고 활용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개념의 이해와 활용도에 대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환경적 여건이 가능하지만, 우리에게 있어서는 그만한 저변이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위키피디아'가 우리나라에서 외국만큼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은 '지식 in'으로 대변되는 '온라인 지식창구'가 있기 때문인데, 이는 활용도에서는 비슷하지만 엄연하게 다른 시스템적 차이를 가지고 있어 그것을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없지 않다.  또한 현실적인 입장에서 볼 때 변화되는 경제 상황과 시장을 미쳐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 기업의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하는데 이것은 경영자의 마인드가 그만큼 '젊지 못하다'는 것을 말해주는데, 과연 이렇게 '싱싱한 경영기법'을 이해하고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을까가 의문이다. 창의력을 존중하는 젊은 기업가의 새로운 기업에 적용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영문화가 될 수 있겠다. 최소한 팀장이 자신의 팀을 운용하는데도 위키 매니지먼트는 적용이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과연 그들이 과감히 실행을 할 지는 의문이다. 이제껏 외국의 사례를 빌어 온것도 그들을 통해 검증된 것을 확인하고 나서 흉내를 내려 한 것이 아니던가? 하지만 기업가 뿐 아니라 조직원 모두가 동참해야 하는 새로운 경영기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가 왔음을 알리고, 그 대안을 제시했다는데 이 책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오늘날 필요로 하는 기업환경이 무엇인지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그 어느때보다 조직원(직원)들이 파트너로서 존중되어야 하는 시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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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에센스
한진수 지음 / 더난출판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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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실정에 꼭 맞는 사례로 쉽게 풀이한 '경제학 이야기' !
 
   요즘 우리나라 뉴스와 신문은 거의 모두가 '경제신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관련 뉴스가 절반에 이르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국내외 경제에 그만큼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반증도 되겠지만, 그만큼 우리의 생활이 예전에 비해 그만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소리도 되겠다. 택시기사님들은 모두가 '재경부 장관'을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고, '나라경제가 바로 서야 한다'는 소리를 아이들 입에서 들을 정도이니 두 말하면 입아프다 하겠다. 너나 할 것 없이 '경제 혹은 경기'를 입에 달고 사는 요즘이 우리나라라고 봐도 무리가 없겠다.
 
  이른 바 '국제화 시대'가 되면서 갈수록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경제현상들이 늘고 있는 요즘인 만큼, 그럴수록 기본적인 경제 원리에 대한 이해가 중요시된다. '경제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면, 오늘날의 문제들을 더욱 쉽게 그리고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하지만 딱히 뜻을 두고 공부를 하였거나, 경제학을 전공으로 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그것을 제대로 알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지금껏 경제학 을 이야기하는 서적들은 전공자 혹은 관련자들, 이른 바 '그들만의 리그'를 위한 책들이 많아 일반인이 접해서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경제학 콘서트'를 필두로 한 '경제학 쉽게 이해하기'을 위한 책들이 십여 권이 출간되어 일반인들의 호평을 받긴 하였지만, 이들 또한 외국인 저자에 의한 외국의 사례를 들어 그것들을 오롯이 소화하기는 무리가 있어 아쉬웠었다. 최근 들어 그에 대응하듯 우리나라 학자에 의한 경제학 관련서들이 나와 반가움이 앞선다. 오늘 읽은 책 [경제학 에센스]또한 우리의 경제학자 한진수교수가 쓴 책이고, 우리 주변의 사례를 들어 쓰여졌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경제학 에센스]를 짚어준다. 다시 말해 경제학 원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개념 즉 '선택' , '기회비용' , '비용의 원리' , '한계의 원리' , '비교우위' , '거래의 원리', '가격차별의 원리' , 사회선택의 원리' , '정보와 신뢰' , ' 최선을 위한 공동의 선택', '시간, 확률, 심리학'에 대해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념을 우리 주변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현직 교수가 일반인을 위해 쓴 책인 만큼 '전공강의'보다는 '교양강의' 시간에 이야기를 하듯 글을 서술된다.
 
  저자는 경제학을 '선택의 학문'이라고 설명하고, 하루에도 수없이 많이 만나게 되는 '선택의 상황'에서 이 책이 말하는 '경제원리'를 이해한다면 좀 더 빠르고,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헤어진 애인과의 옛정을 생각해 다시 만나야 하는가?'
'요즘 최고의 타자들이 4할대를 넘기지 못하고 3할대에 머무르는 이유는 뭘까?'
'왜 학생들은 일반인보다 500원 싸게 자장면을 먹는 것일까?'
'쿠폰을 마구 발행해도 기업은 손해보지 않고 괜찮을껄까?'
'왜 보험은 자기부담금을 만들어놓은 것일까?'
'명절에 시댁과 친정 어디를 가야 현명한 걸가?'
 
  등 재미있는 선택의 상황들이 사례들로 소개되며 어렵기만 한 '경제원리'들을 쉽게 풀어준다. 오히려 너무 쉽게 풀어줘서 경제학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심드렁할까 두렵다. 하지만 기존의 책에 있던 사례들과는 차이가 있고, 우리의 그것에 적용했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실제로 경제생활을 하면서 그것을 염두해 두기에는 최적의 사례들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나라 경제의 중심에 있는 직장인들에게는 필수적인 '경제원리'를 제대로 쉽게 익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네 개들이 한 팩을 살 것인가 한 개만 살 것인가. 수박을 한 통짜리로 살 것인가 반 통짜리로 살 것인가. 기름 값, 밀가루 값 폭등으로 물가는 계속 오르고… 같은 값으로 더 좋은 상품을 고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선택을 해야 하는 소비주체의 중심적 위치에 있는 주부들에게는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데 일조할 것이다. '경제학 원론'을 '전공기초'로 수업을 했던 나의 옛기억을 더듬어 본다면 경제학을 처음 배우는 대학생들, 그리고 입시논술을 치뤄야 하는 수험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생활에 꼭 필요한 '경제원리'를 쉽게 읽으면서 배우고 싶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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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경영학 - 경영 공부가 10년 후 미래를 결정한다
이타미 히로유키 지음, 고정아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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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이라면 읽어야 할 [실전 경영학 교본] ! 
 
  비즈니스맨이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저마다 다른 전공의 대학을 나와 낙타가 바늘구멍을 들어가듯 어렵게 취직을 했고, 그리고 회사는 나의 이런 저런 적성을 고려하고 회사사정에 맞추어 저마다 가장 어울리는 부서에 배치했다. 까마득히 높은 자리에 있는 듯한 부장님 아래로 선배들이 가득이다. 이들이 던지는 한마디만 모두 더해도 책 한 권은 되고, 업무와 사람에 치여 허둥지둥 대다 보면 하루가 간다. 부서의 선배들이 시키는 일만 하기에도 바쁜 직장인에게 나의 회사를 이해하고, 상사의 의중을 캐치하기는 절대로 쉽지가 않다. 여기 기업이라는 조직 속에서 중간관리자, 혹은 책임자나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경영經營'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 있다. 이타미 히로유키 교수의 책 [서른 살 경영학], 원제 経営を見る眼 -日々の仕事の意味を知るための経営入門 (경영을 보는 눈 - 하루 하루의 업무의 의미를 알기 위한 경영입문) 이 그것이다.
 
 중견사원 혹은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떠맡게 될 30대의 회사원들이 기업 경영 전체를 바라보는 안목을 지니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나에게 매일 하는 일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경영 전체에 어떻게 자리매김 하게 할까? 그리고 이익이란 무엇일까? 후배들은 왜 생각한 대로 움직여주지 않을까? 조직 전체의 책임자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등 현재 고민에 빠져있거나 앞으로 그런 고민을 해야 하는 30대의 직장인을 위해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회사라는 조직의 개념을 이해하고, 경영의 전반을 살펴봄으로써 현재보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회사를 이해하고, 업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이 책의 저작의도를 높게 평가하고 싶다. 특히 대학전공서와 같은 이론적 접근의 '경영학經營學'에 접근한 것이 아니라, 경영인으로서 기업이라는 조직과 리더, 그리고 일하는 사람 즉 사원들을 어떤 식으로 봐야 할 지에 대한 정신적 접근mental approach 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두어야겠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마치 차세대의 젊은 경영인에게 [경영자 수업]을 가르치는 스승의 입장에서 글을 써내려간 느낌마저 들게 한다. 
 
  책은 크게 일하는 사람과 회사, 기업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리더의 자세, 경영의 전체상, 경영을 보는 안목을 기른다로 나누어졌다. 제 1부 사람과 회사에서는 사람에게 있어서 일의 중요성과 일자리의 의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어떤 형태로 일을 하든지 간에 일이 그 사람에게 가져다 주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소득(벌이)'과 '할 일(일자리)' 두가지 인데, 인간은 무리를 짓는 동물이고 또 무리속에서 함께 하며 서로 협력할 때 의미있는 일을 하고, 인간은 기본적인 생활과 동시에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자리를 원하며, 회사는 그것을 제공하는 관계에 있음을 밝혀준다. 또한 회사와 개인과의 관계에 있어 미국과 일본의 경우를 비교할 때, 미국은 '참가'적 성격을 띠는 반면, 일본은 '소속'의 성격을 띤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미국은 취직就織 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직업을 얻는다'고 표현하는 반면 일본은 취사就社라 하여 '회사에 들어간다'는 뜻의 표현을 취하는데, '직업'을 고르기보다 '회사'를 고르려는 경향이 두드러진 일본의 예를 잘 설명했다. 이 부분에서 '취직'이라는 단어를 사용함과 동시에 '취사적 선택'을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외환위기 이후 늘어난 이직률과 줄어든 애사심을 살펴보면서 우리나라 기업문화는 일본식 회사형태과 미국식 형태가 혼재되어 있는 과도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것이나 장단이 있겠지만, 둘이 모두 존재한다면 장점만 취득할 수 있는 기업문화로 자리매김을 하면 좋을텐데, 현실은 그 반대가 되는 것 같고 그래서 대한민국 경제가 바람잘 날이 없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특히 저자는 일본시장에서 불고 있는 '노동시장의 유연화'에 대해 지적하고 '파견직'이라고 하는 우리의 '임시직 직원'을 채용하기를 즐기는 일본기업을 지적하고, 고용유지가 지니는 바람직한 의의와 구조조정이라는 칼바람을 일으키는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마인드를 강조하는데, 무척 공감가는 부분이었다.
 
  제 2부 기업이란 무엇인가? 에서는 기업이라는 존재는 외부세계와 돈, 정보, 감정을 주고 받고 이를 토대로 기술적 변환을 이루어 보다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해나가며 기업에게는 향상되는 기술축적을, 소비자에게는 고객만족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기업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삼안三眼 발상 즉, 인간에게 혈액이 흐리기만 하는 것으로는 인간적으로 제대로 기능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돈과 더불어 인간의 신경에 해당하는 정보의 흐름, 인간의 마음에 해당하는 감정의 흐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경영을 보는 안목으로서는 세 가지 흐름 즉, 돈과 정보 그리고 감정의 흐름을 함께 보는 삼안발상을 지니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는데, 경영의 전반을 설명하는데 이보다 더 나은 표현을 없을 듯 싶었다. '이익실현'을 기업의 존재목적으로 본다면 기업에 속한 인간의 존재는 수단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과연 '누구의 이익'을 위한 기업이냐 하는 근본적인 문제로 접근해 보면 우선은 '고객'에게 이익을 줄 수 있어야 하고, 그를 위해 노력하는 '직원'에게 이익이 앞서야 하는 것이다. 기업의 존재에는 '직원'이 있음을 강조한 저자의 명쾌한 설명이 멋졌다. 
 
  제 3부 리더의 자세는 사람을 움직일 수 있어야 리더이고, 그 리더가 갖추어야 할 조건과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주목된 부분은 '상사를 매니지먼트 한다'는 부분이었는데, 중간관리자나 책임자는 후배와 상사 중간에 걸쳐져 있는 직책 임을 감안할 때 '상사를 매니지먼트 한다'는 부분은 타인을 통해 일을 이루는 것, 즉 'Doing things through others' 를 경영의 본질이라고 보았을 때 상사를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상사의 언동이나 행동에 영향을 주어 자시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상사를 끌어당기는 노력을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사에 대해 보고,연락,상담의 체계를 두어 팀장으로서 팀의 업무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상사가 그들을 커버할 수 있고, 그들과 하나됨을 인식하게 된다고 말한다. '상사를 제대로 미니지먼트 할 수 있는 리더를 부하들은 신뢰하고 따른다'는 저자의 강조는 유난히 귀에 솔깃하는 부분이었다. 
 
  제 4부 경영의 전체상과 제 5부 경영을 보는 안목을 기른다는 타인을 통해 일을 이루는 경영을 거시적으로 바라보고, '일의 상황을 설계하는 경영'에 대해 이야기 한다. 조직의 거시적 경영에 공통적인 것 사업의 틀(전략), 구조의 틀(경영시스템), 프로세스의 틀(현장), 사람의 틀(인사), 사고의 틀(경영이념)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오히려 미시적인 경영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 경쟁우위전략, 비즈니스 시스템 전략, 기업전략, 조직구조등 경영 일반에 걸친 개념들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속한 기업과 조직에 대해 그동안 품고 있던 의문에 대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아가 [기업의 경영]이라는 전반에 대해 풀이를 한 책이기 때문에 중간관리자로서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바를 [경영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30대의 중간관리자이거나 곧 그 자리에 서야할 직장인들이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실전경영학 교본'이다. 이 책의 말대로 40대에 명퇴나 진급의 갈림길에서 더 나은 길을 택하고자 한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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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경영수업 - 켄 블랜차드가 최고의 비즈니스 멘토들에게 배웠던 모든 것
켄 블랜차드.돈 허트슨.이던 윌리스 지음, 윤동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여름 휴가때 딱 한 권만을 읽어야 한다면,꼭 이 책을 챙겨라 !
 
  직장생활을 하면서 책을 읽기란 정말 정말 쉽지 않다. 출근해서 퇴근까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빡빡한 회사일정을 모두 소화한 후 생기는 잠들기 전까지의 시간은 그야말로 '황금같은 휴식시간'인데, 회사문을 나서면서부터는 '사회속 인간인 나'라는 명찰이 붙기에 그에 합당한 업무아닌 업무(?)를 해야 한다. 지인들과 어울려야 하고,  경조사를 찾고, 가정생활에 충실하다 보면 정작 내게 남겨진 순수한 내 시간은 얼마 되질 않는다. 만끽해야 할 내 시간에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명목으로 책읽기는 '마음 단단히 먹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큰 일'임에는 틀림없다.
 
  "열심히 일한 당신, 쉬어라." 이렇게 당당히 말하고 싶지만, 세상은 급변하고 그만큼 필요한 지식과 장보량은 늘어만 간다. 나를 뛰어넘는 후배들은 넘쳐만 가고, 조직은 '그렇게 앉아서 쉬고 있으려면, 달리는 후배에게 바통을 넘겨!' 라고 눈치준다. 큰 맘먹고 서점을 가니 읽어야 할 것들이 산더미. 쳐다만 봐도 숨이 막히고 기가 찬다. '뭐 하나라도 읽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 들렸지만, '뭘 읽어야 할지 조차 모를 만큼'의 무방비 상태에 빠진다. 너도 나도 베스트셀러라 외쳐대서 그중 만만한 것을 골라서 읽자니 어렵기만 어렵고, 실제로 도움된 것 같은 기분도 들지 않는다. 누군가 책을 읽으라고 내게 말한다면, 멱살을 쥐고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요구만 하지 말고 시간없는 직장인이 뭘 읽어야 할 지 알려줘 봐!" 아마도 그 멱살잡힌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제일 먼저 켄 블랜차드의 책으로 시작하세요."
 
  세계적인 동기부여 연설가이자 2005년 '미 아마존, 역대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25인'에 뽑힐 만큼 메가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켄 블랜차드는 비즈니스맨들의 영원한 경영멘토로 유명한 사람으로 우리나라에는 1994년 [1분 매니저]라는 책으로 소개된 이래 30여 편의 명저들이 소개된 바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열광하는 팬], [겅호]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는 특히 세계적으로 [1분 시리즈]로 가장 유명한데 그가 말하는 '1분의 의미'"우리가 살면서 최고의 조언을 듣는 데 드는 시간은 채 1분도 걸리지 않는다는 저자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삶의 소중한 교훈은 길고 지루한 장광설이 아닌, 당순하고 간결한 지혜를 통해 깨닫게 된다는 사실을 [1분 the One Minute] 이라는 단어가 함축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한 경영우화'라고 이야기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어쩌면 가장 기본적이고, 진리에 가까운 명제들을 놓치면서부터가 아닐까 하는 의문에 시선을 두고 풀어나가는 어른을 위한 동화를 써내려 간 것이 그의 특징이다. 활자체는 크고, 페이지 수는 여느 책의 절반 정도로 많지 않아서 '손해 보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지 모르지만, 그가 던지는 메시지 하나 하나는 너무나 소중하고 중요한 경영의 진리들이고, 특별한 기술없이 당장 직장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경제적 효용'측면에서는 극대화할 수 있다고 봐야겠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그의 명저 [1분 시리즈]와 수십 권의 비즈니스 명저에서 뽑은 '지혜로운 인생과 비즈니스에 관한 핵심적인 교훈들'을 한 권에 담고 있다. 돈 허트슨과 이단 윌리스와 함께 쓴 책으로, '그의 저서 중 최고의, 마지막 결정판'이라고 장담한 책', [1분 경영수업] 이며 원제는 'The One Minute Enterpreneur'이다.
 
  어느 날 아버지에게서 소중한 한 마디의 가르침을 얻게 된 청년 주드 매컬리는 '동기부여 교육사업'에 뛰어들어 '동기부여 연설가'로 활약하게 된다. 연설회장에서 같은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여인 테리 아비오티와 사랑에 빠지고, 그녀와 결혼을 하면서 함께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성장일로를 걷던 귿르의 사업은 어느 한 순간 경영상의 문제가 생겨 성장에 따른 고통과 재정적 압박을 당하게 되고 침체기에 접어들지만, 그를 후원하고 기꺼이 멘토가 되어준 사람들의 조언으로 다시 일어나 안정적이고 튼튼한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줄거리를 갖는데, 두 주인공에게 조언과 멘토링을 해 준 이들을 실제의 인물들로 기용하여 자칫 한마디씩의 명언이 되었을 법한 소중한 말들이 실제로 비즈니스를 해나가는데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말들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의 책이라고는 볼 수 없을 만큼 두꺼운(이야기의 전부는 200페이지에 불과하지만, 그의 책치고는 두꺼운 분량이다)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책의 구성은 이렇다. '후회없이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싶은 한 청년이 선생님이 선물해 준 '1분 지혜'라는 이름의 한 권의 노트를 선물 받고 위기의 상황마다 도와준 주변사람들과 멘토의 지혜를 옮겨 담고 그것들을 숙지해서 곤란한 상황들을 탈출하게 된다. 즉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직업은 세일즈이고, 그중에서도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연설가'가 어울리겠다는 판단을 서게 하는데는 "몇 년 후 나의 모습은 그동안 읽은 책과 사람들을 제외하곤 지금과 같다." ,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를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 "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아무도 대가를 지불하려 하지 않는다면 취미생활을 하는 것일 뿐, 경력을 쌓는 것은 이니다." 등의 지혜들을 듣게 되면서 확신하게된다.
 
최고의 파트너이자 인생을 함께할 여인을 만나게 되었을 때는 "인생의 파트너를 찾을 때는 성격과 외모보다 인품과 가치를 봐야 한다.", "훌륭한 결혼 생활을 위해선 아무리 바쁘더라도 식시 시간과 잠자는 시가 외에 배우자와 함께 할 시간을 마련하려 노력해야 한다." 등의 조언들을 통해 지금 만나고 있는 그녀가 자신의 반려자인지를 확인하게 된다.
사업을 시작하는 그에게 멘토들은 성공적인 기업가가 되기 위한 비결로 "사업체를 운영할 때는 지출보다 수입을 많게 하라.","고객의 은행 창구가 되어서는 안된다. 영수증을 제때 모으는 것은 필수다.","고객은 사업의 활려소이다. 그들은 나를 위해 비용을 지불해준다.","직원들을 잘 대접하라. 그들이 모든 것을 이루어 준다. 그들이 없으면 회사도 없다."고 강조해 준다.
 
  그 밖에도 회사가 경영상 위기에 처했을 때, 열광하는 고객을 만들어야 할 때, 부하직원과의 원만한 관계가 필요할 때, 직장생활과 가정생활과의 조화가 필요할 때, 안정된 조직을 이끌고 싶을 때, 후회없는 인생을 살고 싶을 때 등 우리가 비즈니스 생활을 하면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을 주인공 주드와 테리의 이야기를 통해 엮어 내고,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지혜들을 현존하는 최고의 멘토들의 입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한데 묶었다. 지금껏 다소 문제가 있었던 나의 비즈니스 생활에 있어 또 한 번 큰 가르침으로 다가온 책이다.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생기는가 하면 '아하~'하는 감탄도 하게 된다. 무엇보다 나의 삶이라는 것은 비즈니스와 인생이라는 두가지 추가 매달린 장대를 타고 줄타기를 하는 것과 같아서 두 가지가 서로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면 결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후회없는 삶과 성공은 같은 말이 아니라 이 두가지가 합해져 행복하게 살아야 후회없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 그리고 모든 것은 기본을 가장 우선순위에 올려놔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켄 블랜차드가 지금껏 펴 내온 책들을 보면 비즈니스의 단편을 주제로 삼아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면, 이 책은 지금껏 나왔던 책들의 핵심을 한데 모아 하나의 성공스토리로 엮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그래서 이제까지 켄 블랜차드의 책을 읽지 않았거나, 몇 권 읽지 못했다면 이 책 한권을 제대로 소화하기를 권하고 싶다. 곧 다가오는 여름 휴가때 '딱 한 권의 책만 읽어야겠다'고 한다면 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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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소년 2008-08-16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현재 읽고 있는 책이라서 서평을 둘러보던 차에 읽고 갑니다.
너무나도 상세하고 객관적인 서평이 짜임새가 있네요.
1분 경영수업, 올 여름,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하여 좋은 참고서적, 인생의 지침서가 될 듯 합니다.

서평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리치보이 2008-08-16 15:18   좋아요 0 | URL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새우깡소년님, 댓글 감사합니다. 자주 들려주세요^^
 
돈 버는 경제학 -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핵심 재테크 노하우
최용식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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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한국경제의 미래를 예측하려거든, 반드시 이 책을 먼저 읽어라 !
 
  경제학을 알리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OO한 경제학' '경제학 OOO' 등 제목마저 서로 엇비슷한 수많은 경제학관련서가 지금도 쏟아지는 이유는 세간에 부쩍 늘어난 '경제'에 대한 중요도가 한 몫을 톡톡히 하지만, 경제생활에 참여하고 기여하고 있는 독자들이 실제로는 '경제를 말하는 학문'인 '경제학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다. 독자들의 욕구만큼 '경제학 관련서'들도 늘어났지만, 일상의 단편을 찝어내 그것을 경제학적 개념으로 해석한 '얕은 내공의 재미위주'의 책이 거의 대부분이고, 또한 거의가 외국번역서 일색이다. 그렇기에 그들이 책에서 말하는 경제생활의 개념과 우리의 그것은은 다를 수 밖에 없어서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실정에 맞게 재해석을 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훌륭한 책을 낼 만한 경제학자가 없다는 것인가? 아니면 책을 낼 만큼 훌륭한 경제학자가 없다는 것인가? 한 해에도 수백 수천 명의 경제학 박사를 배출하는 고학력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경제학자들은 과연 무엇을 할까?
 
  21세기 들어서 경제학자들을 비롯해서 미래형 예측 전문가들이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기업의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이 감봉되거나 쫓겨나는가 하면 이론가보다는 실무형에 치중해 학계의 교수보다는 실무형 재테크 고수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들이 내다본 전망은 거의 모두가 들어맞지 않는가 하면 오히려 그들의 전망을 정확히 180도 역행한다면 들어맞을 확율이 높다고 할 만큼 신뢰도가 떨어졌다. 이것은 마치 법체제가 현실을 커버하지 못하고 항상 현실을 쫓아다니며 그것들을 금지하는 법만 만들어지는 것처럼, 빠르게 급변하는 경제상황의 변화를 이론적으로 커버하지 못하는 때문이다.
이러한 현재 시점에 "경제학이 경제 원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라면 당연히 돈을 더 많이 버는 방법도 가르쳐 줄 수 있어야 한다." 고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어느 재야 경제학자가 쓴 것이다. "경제학은 경제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고, 경제현상이란 돈을 벌고 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제학을 열심히 공부하여 제대로 활용하면 누구나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진짜 경제학이다."라고 저자는 주장하며 기존의 경제학 개념에 반기를 나섰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경제학은 '돈 버는 경제학'이라고 당당히 주장한다.
 
" '최소비용의 최대효과', '한계효용체감', '수요공급에 의한 가격곡선'으로 경제학의 80%을 커버할 수 있다." 고 어느 학자가 농담을 한 것처럼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학문중에 대표적인 것이 경제학이다. 특히 그 학문적 이론과 실제적 경제 현실의 괴리는 그 격차를 더 넓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은 현장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자산가들로부터 '경제 멘토'로 여겨지는 저자가 경제학의 실사구시 즉, 경제학은 개인과 기업과 나라를 부자로 만들 수 있어야 하므로 돈 버는 학문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그래서 이 책은 1차적으로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보통 사람들을 위한 것이지만, 2차적으로는 경제학자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단순한 그의 주장은 내 주의를 끌기에 충분했다.
 
어느 퀴즈쇼의 마지막 문제에서 9명은 'O' 에, 단 한 사람만 'X' 의 정답칸에 서게 되었다.
그래서 사회자는 'X'에 선 남자에게 다가가 정답에 자신이 있는 지를 물었다. 남자의 대답이 압권이다.
"복부인인 우리 마누라 말이 절대로 사람많은 곳에 가지 말래요."
 
그 사람이 선 'X'의 자리가 정답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만약 그가 정답이었다면 우승으로 결정될테고, 9명이 정답이었을 때 남은 한 사람의 우승자가 나올 때까지 또 다시 다툼을 벌여야 하는 고생은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 퀴즈쇼가 아니고 투자대상에 대한 최종 결정이라면 당신은 어떤 답을 선택하겠는가?
수많은 투자서와 재테크 관련서를 보면 '흐름을 거스를 줄 아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또는 '대세라고 불리는 투자타이밍에 한 발 먼저 사거나, 팔아라'고 주문한다. 다시 말해 투자에 있어서는 관심과 시선집중은 곧 수요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투자처는 더이상 '호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남들이 채 시선을 던지지 못한 '투자처'를 조금 더 빨리 찾아내어 미리 투자한다면 그 시간의 우선만큼 많은 수익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세상에 깔린 수많은 경제학책과는 시선을 달리하는 책이라고 보여진다. 세계적인 경제학자들의 경제이론과 그에 비슷한 사례를 밝힌 기존의 경제학 책들이 '죽어버린 과거의 경제사 부검서'라면 , 이 책은 이미 현실에 촛점을 맞추지 못하는 경제 이론이라는 이름의 혼탁한 백내장을 눈으로부터 떼어내는 '개안수술'에 비유할 수 있다. 특히 그가 예를 드는 것은 모두 격동기를 맞았던 1980년대에서 부터 최근의 2008년까지의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경제학적 지식이 커버하지 못한 것들을 낱낱이 분석하는데, 그 시대에 겪었던 나의 상황들이 오버랩이 되어 현실성은 최고에 다다른다. 
 
저자는 경제학적 지식을 넓히는 것은 기본이지만, 지식이 많이 쌓였다고 해서 반드시 지혜를 얻었다고 말할 수 없으므로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이해햐려고 노력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것이 지혜를 얻는 원천이고 지름길인데, 그런 의미에서 경제학은 경제 지식이 아니라 경제 원리를 가르쳐야 하고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 원리를 알야야 경제가 돌아가는 이치를 알 수 있고, 이걸 알아야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그래야 경제를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경제 원리를 먼저 알 수 있다면, 이런 지혜야말로 돈을 버는 데는 탁월한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존의 이론에 치우친 경제학에 대해 메스를 든 만큼 경제학에 관련된 용어와 법칙들이 나와 다소 읽기 어렵고 힘들 수 있다. 게다가 저자가 새로이 주장하는 경제 원리 즉, '수요와 공급이 시간 이동을 한다'거나, '가격 이론에 품질을 도입해야 한다', 혹은 '경제학에 병리학을 도입해야 한다', '가격 현상과 소득 현상은 합성 현상이다' 등은 새로운 것들이어서 경제학을 접하지 않았던 독자들이 충분히 이해햐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경제학에 대한 약간의 경험과 관심이 있었다면 주의를 기울여 읽어내려간다면 이해에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기존에 나왔던 경제학 관련서와는 격을 다르게 두는 만큼 시도하려거든 마음을 든든히 먹어야 할 것이며, 공부하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지난 날 IMF 외환위기를 지나면서 우리나라는 실로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국가의 경제정책의 실패와 더불어 미래의 상황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한 기업의 탓이 크겠지만, 과거와 현재를 두루 살펴보지 않고 그저 앞만 보고 달렸던 우리 모두의 탓도 없잖다 하겠다. 신도시 개발, 환율정책, 각종 부동산 조세 등  '제도권의 경제정책'은 우리나라의 경제 전반에 걸쳐 실로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투자자인 개개인이 제 아무리 뛰어난 고수라고 하더라도 국가적 경제 흐름을 거슬러 투자에 성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제 이론과 경제 원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공부하여 익혀둔다면 국가 정책의 맹점과 한계를 알게 되고, 그에 따라 투자환경을 변화시킨다면 이를 알지 못하는 다른 투자자들보다는 '혜안'을 갖춘 이들처럼 보일 수 있을 정도로 투자처를 선점할 수 있다. 즉 남들이 말하는 위기의 투자시점을 기회로 돌릴 수 있다는 말이다.
 
오랜만에 거시경제학적 관점으로 내려다 볼 수 있는 투자서가 우리나라에 나온 것 같다. 저자의 수많은 노력과 경험이 쌓인 경제원리들은 내게 투자대상과 시점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주었다. 이 책에 앞서 발표된 [대한민국 생존의 경제학]은 학문적인 이론서라고 한다. 그 책을 찾아 읽고, [돈버는 경제학]을 다시 읽어야겠다.
 
내게 또 다른 시선을 제공하는 책은 실로 보물과 같다. 서점에 꽂힌 수십만의 책 속에 숨어있을 뿐이다. 용케 골랐다면 다행이다. 그런 다음은 꼭 읽어야 한다. 생각하면서 읽고, 기억하면서 읽고, 나를 이입하면서 읽어야 한다. 종위 위에 있는 활자가 나에게 꽂히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읽어가며 캐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제대로 삼켜야 한다. 씹다가 뱉을 것이 아니라, 온전히 씹어서는 나에게로 들어오도록 삼켜야 한다. 다시 말해, 배운 것을 익히고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책이 좋았는지 나빴는지를 평가해야 할 것이다. 책은 온전히 혼자 있는데, 그 책이 좋았다 하거나 나쁘다 하는 사람들은 서로 갈린다. 독자들 한 쪽은 분명이 씹다가 뱉어낸 부류일 것이다. 그렇다고 보면 이 책은 꼭 맛을 봐야 할 책이고, 온전히 씹어야 할 책이면, 제대로 삼켜야 할 책이다. 이런 책을 만나기는 절대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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