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별세 소식 들었다. 최근 출간된 다른 논픽션이나 소설까지 읽어보진 않았지만 내가 집에서 놀 때, 논다고 생각했을 때..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었다. 내용을 세세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인상에 남은 것은 저자의 자세였가. 답답하고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자포자기할 때 누군가는 강의 들으러 달려가고 공부하고 책이라도 읽고 있구나, 그리고 그걸 기록으로 남겨 보여주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표지의 “논다”, 그리고 “논다는 거짓말”이 절묘하게 느껴졌다. 어느 날엔 그냥 책을 식탁에 올려 놓았을 뿐인데도 제목을 읽어보곤 멋쩍게 웃으며 지나가는 얼굴들을 보았다. 내 안의 거짓말, 거짓말 속의 우리를 바로 보게 하는 책이었기에 작가에게 빚이 있다.
책 읽고 자본론 공부하고 싶어졌고 혼자는 버거워서 이리 저리 알아보다가 기회가 없어 흐지부지했던 기억이 있다. 새해 포부 부풀리기 딱 좋은 때라서 이참에 마음 다시 먹어보려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412192016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