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셀프 트래블 -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5
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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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불문학 전공 후 프랑스에서 2년을 살며 유럽 여행을 다니던 정승원님이 한국으로 돌아와 직장 생활을 했지만 결국 여행이 좋아 퇴사 후 현재 초보 배낭 여행 인솔자로 살며 쓴 책이다. 이미 '블라디보스토크·필리핀·괌 셀프트래블'시리즈와 『홀리데이 파리』 등을 출간한 여행전문 작가이다.

"이번 『베트남 셀프트래블』 개정판은 지난 팬데믹 기간의 변화들을 꼼꼼하게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프롤로그 중)고 밝힌 저자는, 특히 베트남에서 가장 맑고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섬 '푸꾸옥'을 추가하는 등 '정확하고 믿을 만한 생생 정보 전달'에 초점을 두었단다.

그래서 그런지 어쩌면 그렇게 베트남 곳곳을 속속들이 다 꿰고 있는 건지...

인기 방문지부터 지역의 대표 먹거리와 식당 소개 및 마사지샵·숙소의 비교·분석까지 꼼꼼하게 기술하고 있다. 초보 여행자도 이 책 한 권이면 당황하지 않고 여행할 수 있을만큼.

목차구성도 'Mission in Vietnam', 'Enjoy Vietnam', 'Step to Vietnam'이라 분류한 후 베트남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별책부록으로 '맵북&트래블노트'를 수록하여 실제 여행중에는 배낭의 무게를 줄여줄 수도 있어 매우 유용하다. 게다가 실제 베트남 여행시 유용한 팁들도 많이 담았다. 대표적인 예로 사건 사고로 악명이 높은 베트남 택시 이용법과 주의사항, 소매치기 대처법, 비자 만드는 법, 그랩 앱 이용법 등.

베트남 국토를 열다섯 구역으로 나누어, 대표 관광지를 소개하고 'Special Tour'코너를 두어 수많은 관광지 중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하는 결정장애자들을 위한 고민도 해결해 주었다.

'베트남'하면 수도인 '하노이'와 여행관광상품 홍보 CF에 자주 등장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돼 있다는 '하롱베이'정도만 알았던 내게, 이 책 하나로 베트남의 역사·문화를 비롯하여 북부와 남부에 걸친 다양한 관광지와 여러 맛집들까지... 단순 여행도서가 아닌 베트남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베트남 백과'라 이름 붙이고 싶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이니 강한 반발은 자제해주시길...

베트남 영토가 생각보다 넓고 길어서 최대 일주일정도의 휴가일정으로 전 국토를 다 둘러보긴 힘들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북부 지역(하노이, 하이퐁, 하롱베이, 난빈, 깟바섬, 사파, 퐁냐케방), 중부 지역(후에, 다낭, 호이안), 남부지역(나트랑, 달랏, 무이네, 호찌민 시티), 그리고 신흥 휴양지로 떠오른 '푸꾸옥'을 다루고 있다. 그러니 한 번의 여행 일정으로 모든 곳을 다 보겠다는 욕심은 버리고 지역별 한, 두 곳 또는 한 지역 내 대표 여행지들을 둘러보는 일정을 짜는 게 효과적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지금의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으로 되기까지 겪었던 지난한 베트남의 전쟁사와 식민시절 등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품고 있는 남부지역의 '호찌민 시티'를 가보고 싶어졌다. 아직도 지구상 유일 분단국가로 남은 한반도의 참상과 다르지 않을 전쟁의 상흔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남북 통일을 이뤄 단일국가 베트남으로 살아남은 민족의 숨결을 느껴보고자.

휴가가 요즘은 꼭 여름을 택해서 가야만 하는 건 아닐테니 꼼꼼한 여행 일정으로 알차게 베트남을 눈에, 귀에, 입에 담아보자.

천혜의 자연과 식도락 여행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겨보시라!

본 서평은 상상출판서평단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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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푸어푸 라이프 - 수영으로 만드는 마음 근육 아잉(I+Ing) 시리즈
씨유숨 지음 / 샘터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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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신을 수영을 좋아하는 저질 체력 만화가라 소개하는 '씨유숨'이라는 필명의 저자가 직접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 에세이다.

수영에 진심이 저자는 이미 관련 콘텐츠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작, 웹툰 연재, 수모 브랜드 '스웽키' 운영 등으로 수익 창출을 도모하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키워가고 있다.

표지에서부터 저자의 만화 그림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며, 핸드북 사이즈여서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한 손으로 들고 읽기에도 편하다. 또 전체 185페이지의 비교적 가벼운 분량이라 이동시간이 길고 평소 책 읽는 속도가 빠른 사람은 이동중에도 충분히 완독이 가능하다.

총 세 부분으로 나누어 수영 입문기와 어엿한 수영인으로 거듭 나서 수영의 권태기라는 '수태기'를 느끼기 까지의 과정을 그림과 글로 지루함 없이 시원하게 서술하였다.

평소 약한 체력으로 일상 생활이 힘들던 때가 있었음에도 운동을 미루던 저자는 친구들과 떠난 대만 여행에서 혼자만 뒤처지고 낙오되는 수차례의 경험 후에 충격을 받아 결국 '운동할 결심'을 한다. 어떤 운동을 할까 고민하다가 문득 어릴 때 다른 운동과 달리 재미를 느꼈던 '수영'을 하기로 했다고. 그러면서 저자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면 잘하려는 마음보다 흥미를 붙이는 일이 더 중요하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말이다."(본문 p.27)라며, 흥미있는 운동을 찾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어느 정도 수영이 익숙해지자 프리다이빙에 도전했다는 저자는, 수압으로 인해 고막이 압착되는 걸 막기 위해서 몸 속 공기를 이용해 내부적으로 압을 밀어주는 '이퀄라이징' 동작이 아무리 훈련해도 좀처럼 되지 않아 결국 자격증은 따지 못했지만, 물속에서의 2분 정도를 버틸 수 있게 되면서 물속 유영의 즐거움을 맛 보았단다. 결국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장거리 수영을 하면서는 인생에 대해 생각했단다.

"인생을 살아갈 때도 매번 모든 에너지를 불태우는 것보다 글라이딩을 하듯이 유연하게 대처한다면 힘을 조금 더 남겨 둘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앞으로 가야할 길이 머니까."(본문 p.157)라고.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와닿았다. 물론 이제 삼십대가 되었다는 저자와 그보다 훨씬 더 살아온 날들이 많은 나와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의 거리가 상당히 다르긴 하겠지만 매사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는 건 맞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
"좋아하는 게 많아지면 취향이 생긴다. 그리고 취향이 있는 사람은 매력적이다. 스스로에 대해 잘 읽고, 자신의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끌어가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취향이 가득한 일상은 재미있다. 나 역시 수영을 만나고 삶이 행복해졌으니까."(본문 pp.181-182)

라며 저자는 마지막까지 수영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쏟아낸다.


나도 20대의 대부분을 수험생활을 하느라 '허리디스크' 증상을 겪게 되고, 수영이 디스크에 좋다는 말에 수험생활을 별다른 성과없이 끝내면서 문화센터에 수영강습을 3개월 받던 중, 이 책 초반부에 나온 수영 호흡법인 '음파음파'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채 자유형, 배영을 지나 평영 수업을 하려고 발차기 동작을 하는 순간 허리에서 '찌르르~' 감전되는 듯한 통증을 느꼈고 더는 남은 기간동안 수업에 나올 수 없었다. 디스크 환자는 자유형, 배영은 괜찮은데 평영이나 접영은 허리 힘을 써야 하는거라 오히려 더 디스크를 악화할 수 있다고 수영 강사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길로 그냥 수영강습을 더는 받지 않아 지금은 수영장에서 몸을 띄울수도 없다. 그냥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걷기'나 열심히 해보련다. 덥다는 핑계로 잠시 쉬고 있지만 그 사이 뱃살과 옆구리살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그러므로 내일부터라도 당장 걸어보자! 나의 불청객 배와 옆구리의 살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본 서평은 샘터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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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 신박한 상식 - 진짜! 어려운! 틀린사진찾기가 나타났다! 나를 찾아줘
마리앤미 편집부 지음 / 마리앤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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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리앤미 출판사의 '틀린사진찾기' <나를 찾아줘>시리즈 도서 중 하나인 '신박한 상식' 편이다. 총 60여 페이지에 하마ㆍ얼룩말 등 동물, 그래스트리라는 식물, 치킨ㆍ피자 등 요리, 개복치ㆍ크릴 등 어류와 같은 동ㆍ식물뿐만 아니라 병뚜껑이나 마트료시카 같은 사물에 이르기까지 좌ㆍ우 사진을 비교하며 찾는 놀잇감 책이다.

속지에 사진 출처를 명확히 밝혀두어 저작권 분쟁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였다. 또한 책 속 일부 사진에 대해서는 "본 저작물은 '마리앤미'에서 '2021년'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사진을 이용하였으며, 해당 저작물은 '국립중앙박물관(www.museum.go.kr)'에서 무료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라고 하여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내지도 비코팅지를 사용하여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했다. 이러한 점들은 마리앤미 출판사의 ESG경영철학을 잘 보여준다.

속지에 사진 출처를 명확히 밝혀두어 저작권 분쟁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였다. 또한 책 속 일부 사진에 대해서는 "본 저작물은 '마리앤미'에서 '2021년'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사진을 이용하였으며, 해당 저작물은 '국립중앙박물관(www.museum.go.kr)'에서 무료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라고 하여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내지도 비코팅지를 사용하여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했다. 이러한 점들은 마리앤미 출판사의 ESG경영철학을 잘 보여준다.

방학을 맞아 평소보다 휴대폰 사용시간이 급격히 늘어난 자녀들과 매일 입씨름하다 지쳐가는 부모들이라면, 이 <나를 찾아 줘>시리즈로, 추억의 틀린그림찾기에서 몇 단계는 진화한 '틀린사진찾기' 놀이를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

나의 경우엔 아이와 페이지당 틀린 부분의 개수를 세어 더 많이 찾은 사람에게 많이 찾은 개수만큼 개당×100원의 돈을 지급하기로 하는 방식으로 규칙을 정하고 놀이를 실제로 해봤다. 역시 당연히 어린 아이들이 감각이 좋아서인지 금새 찾아냈다. 그래서 기분좋게 잔돈을 건넸다.

온종일 제 방에서 동영상 시청이나 휴대폰 게임을 하느라 눈을 혹사시키는 것보다 이 책 속 희귀 동ㆍ식물의 간단한 정보도 얻고 놀이도 즐길 수 있는 "틀린사진 집중하여 바라보기"가 훨씬 눈 건강에는 좋지 않을까 싶다. 집중력 향상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주부터 다음주까지 계속되는 폭염에 피서객 몰리는 관광지 방문도 좋지만 가까운 근교로 잠시 다녀온 후 에어컨 평소보다 시원하게 켜고 간식 먹으며 온가족 모여 앉아 책으로 게임을 즐겨보시라. 휴가가 별거인가. 더위를 피할 수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 그만이지.

본 서평은 마리앤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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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 월스트리트 저널 부고 전문기자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
제임스 R. 해거티 지음, 정유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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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월스트리트 저널 》에서 40년 넘게 일해 온 제임스 R. 해거티 부고전문기자가 전 세계의 사망 기사를 찾아 읽고 누군가의 인생을 한 편의 '이야기'로 탄생시키며 전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담고 있다. 표지의 진녹색은 엄중하면서도 어둡지만은 않다. 가운데 꽃그림은 삶의 생동감으로, 관을 형상화한듯한 도형은 죽음으로 함께 표현한 것처럼 느껴진다. 띠지의 필요성 논란이 최근 환경 이슈와 맞물려 대두되었는데 띠지 대신 표지 하단에 간략하게 책에 대한 설명을 대신하였다.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각 분야, 특히 이 책과 관련 있는 종교계의 이해인 수녀님, 방송인 이금희님, 삶과 죽음을 직접 매일 마주하시는 법의학자이신 유성호 교수님과 응급의학과 남궁인 임상조교수님의 추천사도 인상적이다. 모두 출판사의 탁월한 기획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들어가는 글'에서 저자는 이 책의 쓸모에 대해 소개한다. "이 책을 읽는다면, 인쇄물과 온라인에 등장할 우리 삶의 요약본이 적어도 우리가 원하는 성적표에 가깝도록 모양새를 다듬을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좀 더 높게 잡아보자. 이 책은 가족과 친구, 그리고 아직 살아 있는 동안의 자신을 위해(만약 당신이 아직 젊다면 더더욱!)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간결한 회고록이나 자서전처럼 길게 쓰는 방법도 알려준다. 이제껏 살아 온 삶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기억할 가치가 있는 일을 성취하기 위한 방향으로 자신이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지도 점검할 수 있다."(p.12)라고.

총 네 부분으로 나누어 좀 더 진솔하면서도 인상적인 인생의 마지막 이야기를 쓰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Part 1- 기억되고 싶다면 이야기를 남겨라

아무 준비 없이 죽음을 맞기 전에 "쓸 수 있을 때 자신의 이야기를 쓰자"고 강조하며, 부고에 필수적으로 넣어야 할 세부 사항을 소개한다. 또한 "자신의 인생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잔뜩 있더라도 한 번에 다 말하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본문 p.121)며 간결한 글쓰기에 이어 자신의 부고 작성시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타인의 인생 이야기를 쓰려면 '그 당사자를 인터뷰하기', 또는 자신이나 타인의 이야기를 글로 옮기기가 버거울 땐 '에피소드별로 구술하기'를 조언한다.

Part 2- 누구나 책 한 권 만큼의 이야깃거리를 품고 있다

부고라고 해서 너무 엄숙하기만 할 필요는 없으니 우리의 실수와 유쾌한 순간도 기록으로 남겨두란다. 사라져버리지 않도록.

또한 저자는 열여덟 살에 대학 공부와 이후 진로를 위해 집을 떠날 때 어머니의 "일주일에 한 번씩 집으로 편지를 보내라"는 말에 따라 부모님께 거의 매주 편지를 썼던 일을 회상하기도 한다. 굳이 화려하거나 너무 전문적인 단어 대신 쉬운 단어를 사용하고 대체로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쓰라고 일러준다.

Part 3- 나는 이렇게 내 부고를 쓰고 있다

저자가 홍콩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뇌졸중과 신장암을 비롯해 여러 질병을 앓고 계셨던 아버지가 사망하셨단다. 당시에는 부고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 않아 제대로 부고를 쓰지 못했다고 또한 2011년 12월, 56세의 나이에 흔히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으로 사망한 캐롤 누나는 이틀 전 저자에게 자신의 부고를 써달라고 부탁했으나 당시에는 부고 전문기자가 아니어서 누나의 진면모와 독특한 개성은 빠진 학위, 직업, 가족 관계를 지루하게 열거하는 식으로 끝났다고 고백한다.

Part 4- 좋은 부고, 나쁜 부고, 이상한 부고

이 부분에서는 여러 영향력 있는 사람들부터 평범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각자 그들이 작성한 부고 사례를 소개한다. 그중 서부극 소설로 유명해진 '쳇 커닝햄Chat Cunningham'의 초보 작가들을 위한 "의자에 궁둥이를 붙이고 앉아 글을 쓰세요."(본문 p.323)라는 조언은 저자의 말처럼 나를 비롯한 인생 이야기를 쓰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저자는 '나가는 글'에서도 재차 당장 "당신의 이야기를 해라!"라고 강조한다. 비록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고, 미완의 이야기일지라도 친구, 가족, 후손들에게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며, 부고를 쓰며 되살린 추억과 삶에 대한 성찰은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며.

2000년대 이후 한때 잘 사는 법을 의미하는 '웰빙(Well-Being)'이 시대적 화두이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에는 잘 죽는 법을 이야기하며 '웰 다잉(Well-Dying)'과 관련한 관심이 커지며, '미리 유서 써보기'와 같은 문화부터 고독사나 연명 치료와 같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사항은 관련 입법까지 마련되었다.

기자 출신답게 이 책 저자의 문체는 간결하고 명쾌하다. 글쓰기를 열심히 하면서도 늘여쓰는 습관을 고치기 힘든 나는 종종 '너무 길다',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지적을 받곤 하는데, 앞으로는 좀더 간결하면서도 나만의 개성을 담아낼 수 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해야겠다.

"여러분은 어떤 인생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가족, 친구, 그리고 후손들을 위해 가능한한 빠른 시일 내 부고 한 번 써 보세요.

본 서평은 인플루엔셜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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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Man No Man
김선우.조성빈 지음 / 박영스토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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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MAN으로 살다가 YES MAN으로 전향한 선배와 대체로 NO MAN으로 살다가 YES MAN으로 잠시 한눈을 팔았던 후배의 진로 탐색 고군분투기

이 책은 나의 친애하는 인친님이신 'esellie_moon' 님이 기꺼이 친구 소환해주셔서 받게 된 선물같은 도서이다. 감사할 따름이다.

이 책을 쓴 김선우, 조성빈 공저자는 한양대ERIKA 정보사회학과-아~벌써 헷갈림-선ㆍ후배 사이이다. 1996년생 김선우 후배는 현재 프리랜서 방송인으로서, '5대 그룹사 : 삼성증권,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텔레콤, 롯데지주'를 비롯한 100여 곳 이상의 탑브랜드사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지금 이렇게 당당하게 'NO MAN' 으로 살아가는 그도 대기업 L사 정규직 채용 전형에 합격했을 땐 잠깐 조성빈 서배처럼 YES MAN으로 살아볼까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아버지의 만류로 결국 자신이 지금까지 즐겁고 더 잘할 수 있는 프리랜서 방송인인 'NO MAN' 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결심을 했다고.
한편, 대기업 C사의 HR담당자인 1994년생 조성빈 선배는 'YES MAN' 으로 만족스런 삶을 살고 있다. 한때는 음악인, 방송인, 정치인 등 다양한 꿈을 꾸며 NO MAN의 삶을 살 수도 있었으나, 대학 재학 시절 아버지의 갑작스런 퇴직소식에 첫 순간 든 생각이 '조금만 더 다녀주시지' 였던 자신이 부끄러워서 온전히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스스로 책임지기로 했단다. 대학 입학 전까지 경상남도 통영시에서 살았던 시골쥐가 시골쥐로 열심히 살고 있다고.

이렇게 운명같은 선후배의 첫 만남과 조합은 서로에게 평생 함께해도 좋을 만큼 무한 신뢰를 쌓였다. 그런 두 사람이 뭉쳐 각각의 'No Man' 과 'Yes Man' 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실제 경험 사례를 들어 현실적인 조언을 제시해준다.
총 4 PART로 나눈 후, 각 PART별 CHAPTER를 각각 '김선우', '조성빈' 꼭지를 잡아 서술하고 있다. 각 CHAPTER하에 각각의 Episode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우선 김선우 저자는 본문에서 이 책의 주요 독자층은 10대~20대일거라고 추정하였는데, 40대인 내가 보니 책의 구성이나 서술이 정말 요즘 MZ세대가 선호하는 방식이다. 역시 라이브커머스로도 활약중인 그의 감각이 돋보인다. 게다가 No Man과 Yes Man의 성향처럼 문체도 No Man은 역동적이고, 자료화면처럼 해당 에피소드마다 시의적절하게 배치한 사진들은 그의 노력과 그에 따른 성취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면, Yes Man으로서 대기업 인사업무 담당부서 담당자인 조성빈 저자의 글은 차분하면서도 '서론-본론-결론' 형식의 보고서 느낌으로 서술했다.이렇듯 서로 다른 문체로 쓰인 두 저자의 20대 이후의 고군분투기는 요즘 MZ세대로 대변되는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이기적 존재' 라기엔 지금의 40대인 나도 찬사를 보내고 싶을 정도로 지극히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일반인들의 진로 고민 상담 사례를 소개하며 각각 No Man , Yes Man 버전으로 진지하게 조언을 해주는 꼭지가 있다. 그리고 두 선ㆍ후배는 자신들처럼 각자의 영역에서 Yes Man과 No Man으로 살아가는 16명의 명사들에게 Life, Job, Choice에 대한 사전질문지를 제공하여 인터뷰한 솔직한 답변 내용을 실었다. 이로써 두 사람의 사례만으로 자칫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궁극적으로 책 내용의 신뢰성 획득에도 성공했다.

나를 평생 가슴 뛰게 했던 독서와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자 한 내가 과연 올바른 선택을 했는지 새삼 의문이 들게 한 이 책! 아직도 인생의 방향을 '자유로움'과 '안정' 속에서 고민만 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다면, 두 저자가 마지막까지 강조하는 다섯 가지만 기억하고 따라해보자.
-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의할 것.
-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선택할 것.
- 그 선택을 통해 이룰 목표를 정할 것.
-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만들 것.
- 당장 실천할 것. (본문 p.380)
인생의 정답은 없다. 내가 오늘 뗀 한 발이 내 성공의 첫 페이지라 생각하고 우선 떼어보자. 온 마음을 모아 최대한 똑바르고 힘찬 한 발을!


본 서평은 김선우, 조성빈 공저자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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