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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교실을 위한 1-2-3 매직
세라 제인 쇼너.토머스 W. 펠런 지음, 정유진.박종근 옮김 / 에듀니티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나는 경력이 많지 않은 교사라서 아이들의 생활 지도를 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학습 지도도 쉬운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것은 관련 책들을 많이 읽어봤고, 공부도 꽤 했으며, 마음만 먹으면 정보를 얻기도 쉬운 것 같다.
하지만 생활 지도 능력은 단기간에 기를 수 있는 능력은 아닌 것 같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경력이 쌓이면서 길러지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나는 지금 6학년을 맡고 있는데, 초등학생으로서 마지막 2학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지도하며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과연 어떤 교사가 되어야 아이들을 잘 지도할 수 있을까?
아이들을 지도할 때 엄격하게 대하다보면 아이들과의 레포 형성이 잘 되지 않아서 딱딱한 교실 분위기가 되는 것 같고. 그렇다고 친절하고 재미있게만 대하다보면 아이들이 선생님을 너무 편하게만 생각해서 교실 분위기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친절하면서도 단호한 교사’가 나의 모토이기는 한데, 그런 교사가 되는 것이 너무 힘든 것 같다.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아이들을 보면 부글부글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아서 (선생님인데도) 학교에 너무 가기 싫은 적도 있다. 일이 많아서 정신없는 와중에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 답답해서 짜증을 낸 적도 있다.
그러던 와중에 ‘행복한 교실을 위한 1-2-3 매직’이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1-2-3 매직은 3단계(문제행동 조절, 권장행동 강화, 좋은 관계 형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제행동 조절은 아이가 어떤 문제행동을 일으켰을 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 둘, 셋’이라고 카운팅을 하여 그 문제행동을 그만 둘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아이 스스로 잘못된 행동인 것을 깨닫고 멈출 수 있게 기회를 준다는 것이라서 저학년에게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2단계에서는 권장행동을 강화하는 8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칭찬하기, 부탁하기, 타이머, 상점제도, 결과 경험하기 등으로 매우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교실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칭찬하기는 교사인 나를 스스로 반성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칭찬을 해주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외에도 민주적인 학급회의, 문제행동을 하는 학생과 대화하기, 공감적 경청 연습하기, 심각한 저항에 대처하기 등 교실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실제 상황과 함께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항상 내 책상 한편에 두고 틈틈이 보면서 활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