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기분파 나무의사 필기 Point Summary 심화 모의고사 625제 2023 기분파 시리즈
박범수.㈜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무의사 :  나무의사란 응시자격을 갖춘 자가 양성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한 후,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시행하는 나무의사 시험에 합격하여 그 자격을 취득한 자를 말한다.  <네이버 지식 백과 중에서> 



나무의사는 국가전문자격이다. 나무의사의 응시자는 1차 시험(필기형)과 2차 (논술형, 실기형)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1차 시험의 경우 20,000원 2차 시험은 47,000원의 검정 수수료가 있다. 




응시자격을 확인해 보면, 수목진료 관련 학과의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취득한 사람, 수목관련 진료에 1년 이상, 수목관련 직무에 3년 이상 혹은, 산림기술사, 조경기술자, 조경기사, 식물보호기사,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이 응시대상으로 하는 만큼 동일 관련 직무에 경력 혹은 전공과목이 있어야 가능함을 알 수 있다.









[에듀웨이] 나무의사 필기 심화 모의고사는 625문항으로 OX문제가 같이 구성되어 있는데, 
에듀웨이 카페를 확인하면 ( https://cafe.naver.com/dings0 ) 나무의사 필기 Q &A외에 여러 수험서를 확인할 수 있다. 에듀웨이 카페는 자격시험 전문 출판사답게 에듀웨이에서 출간하는 모든 수험서의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에듀웨이]의 모든 수험서의 특징은 답안이 따로 분권화 되어 있지 않고, 문항의 하단에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수험자의 시간 할애를 최소와 하는, 수험서의 특징 상 빨리, 답과 해석을 바로바로 확인해야 하는 것에 가장 특화되어 만들어 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부분은 에듀웨이 수험서의 공통된 특징이다.








수목병리학 총론(나무의 병해), 수목해충학(나무의 충해), 수목생리학, 수목관리학이 순서로 이론화되어 있다. 이후 심화모의고사가 1회 ~ 5회 (각 각 125문항)으로 구성된다. 책의 절반이 모의고사문제라고 인식하면 되는데, 마지막 수험의 도움을 위해 끝으로 OX 문제(25장)가 기출 분석에 도움을 준다. 시험시간은 125분이기 때문에 125문항을 풀 때, 각 1분에 1문항을 풀이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에듀웨이 :나무의사 필기]는 문항이 많은 문제지로 이론을 확실히 파악하기에 더 없을 교재로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언의 섬 아르테 미스터리 8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섬의 민박집에 촬영팀이 모여있다. 섬의 오래된 원령에 대한 이야기를 다큐로 만들려는 방송국사람들. 그리고 이를 막는 섬지기 사람들 결국 촬영은 무산된다.



----

교토대 출신의 <오하라 소사쿠>는 블랙기업(직원에게 낮은 임금, 장시간 노동, 임금 미지급 등 불합리한 근무 조건에서 노동을 강요하는 기업) 에서 괴롭힘을 당했고, 자살을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는 중에 아버지가 발견해 목숨을 건졌다. 소사쿠는 평소 미래예측에 대해 믿는 편이며, 37세임에도 번듯한 직장이 없다.




중학교부터 대학입시까지 함께한 소사쿠의 친구 <아마미야 준>은 내성적인 성격이다. 아버지는 낚시 취미가 있고, 아마미야 준과 오하라 소사쿠의 친구 <미사키 하루오>는 같이 무쿠이 섬 여행을 하자고 제안했다. 자살을 생각했던 소사쿠의 이야기를 준에게서 전해듣고, 심령 장소로 유명한 한계취락(극단적인 과소상태로 공동체로 존재하기 어려운 취락. 인구의 절반 이상이 65세이상 노인이다.) 무쿠이 섬에 같이 간다. 2박 3일을 기획하고 떠난 무쿠이 섬에는 영능력자(우쓰기 유코)가 있었는데, 죽기 직전 예언한 "올 8월 25일부터 26일 새벽에 걸쳐 무쿠이 섬에서 여섯 명이 죽는다." 라는 예언이 있었음을 전하며, 하루오는 소사쿠와 준이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




섬을 향해 가던 중, 모르는 낯선 여성이 일행에게 무쿠이 섬에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하면서, 그러나 이 셋 중 아마미야 준은 강력한 수호령이 지키고 있어 괜찮을거라는 말도 덧붙인다. 무서운 일은 섬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세 명의 친구들은 호기심 반, 흥미로움 반으로 이 말을 무시하고, 섬을 향하는 배에 오른다. 출항직전 배에 타려는 여성이 있었는데, 시간 차이로 가까스로 배에 올라탔다. 여자도 호기심에 원령을 보러 가는 듯했다. 예언대로 사람이 섬에서 죽는지 확인하러 가는 호러 마니아 오컬트족 같았다.




세 친구들은 섬에 도착해 예약한 여관을 찾아가지만. 묶기로 했던 (무쿠이 장) 여관에서는 예약을 취소해 버린다. 원령이 내려와 손님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였다. 그래서 일행은 민박집(민박 아소)에서 묶는다. 민박집을 구경하고, 경치를 구경하러 민박을 나서다 한 노파를 길에서 보게 되는데, 노파는 히키타 원령에 의해 죽임을 당할 수 있으니 내일은 밖에 나가서는 절대 안된다고 하루오 일행에게 신신당부를 한다.




히키타 원령은 지박령(땅에 얽매여 있는 영혼. 특정 지역에 머물면서 저승으로 떠나지 못하는 영혼)일까. 민박 아소에서는 섬의 저주와 히키타의 전설을 섬의 방문객에게 전해준다. (히키타라는 죄인이 병에 걸려 섬의 원령이 되고, 자신과 똑같은 병에 걸리게 해서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저주)




섬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다. 무쿠이장의 주인인 중년 남성 <스나가:>_<이바:스나가의 할아버지>와 부모 모두 시름시름 앓고 있어 노파의 말을 신중하게 듣고 있는 <후루하타 히로>:섬의 실권자. 후루하타 히로는 사치카의 친구다. 무쿠이 초등학교의 마지막 학생이며, 무쿠이 섬을 지키는 지주 역할을 했다. 섬에 얽매이고, 섬 밖에 없었던 인물, 후에 섬을 지키는 경찰관 : 다치바나 아카시를 죽인다.> 원령이 섬사람을 원망하며 죽이려 한다는 예언을 하는 노파 <사나에>, 섬을 지키는 경찰관이지만 섬의 비밀을 알고 있는 <다치바나 아카시>, 민박집의 주인 <아소>와 그의 임신한 아내 <시오리> 아소는 전적으로 예언을 신뢰하는 오컬트 여성 <우쓰로 레이코>의 가치관과 대립한다.



우쓰기 유코:: 여섯 영혼이 명부에 떨어지로라, 구원은 눈물의 비에 가로 막히리라.

이바 :: 누구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일세. 이 대피소는 섬사람 전용이니까. 당신들 같은 외지인이...

스나가 :: "대충 그런거지 뭐, 이제 곧 원령이 내려오니까."

에하라 가즈미 :: 원령이 내려오고 있어요. 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죽어요. 섬사람들도 모두 대피했거나 대피하는 중이에요. 여기에 있으면 그대로 지옥에 떨어질 거에요."

사치코 :: 원령이에요. 이제 아셨죠? 원령은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재앙을 내리고, 진정시키지 않으면 사람을 죽이죠. 저 사람들을 구해줘도 안돼요. 구해주려는 사람까지 휘말려서 죽을 거에요."





사람이 죽은 건 원령(저주) 탓이 아니라 누군가 죽였기 때문이라 믿는 사람들, 하루오 섬의 금기를 깨서 사람이 죽었다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 미신과 현실은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



책은 간단히 말해 <민간전승을 다룬 토속 미스테리>이다. 여러 인물이 내 뱉는 숏거닝( 신탄총처럼 그럴 듯한 말을 많이 던져서 그 중에 하나는 맞히는 것) 중에 이미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 진실을 덮으려는 사람, 예언의 사망자는 6명이다. 일본적이면서 섬뜩한 토속이 숨쉬는 무쿠이 섬의 전설과 날조된 진실 사이에서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사람들은 옛날부터 미리 조사한 내용과 교묘한 화술을 통해 의뢰인이나 관계자의 정보를 끌어내 마치 그 순간에 영시로 알아낸 것처럼 군다. 그런 식으로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극복하려 했다. 하지만 이상함이 일상이 되어버린 섬에서 원령의 저주는 결국 산업 폐기물을 불법 투기해 섬 사람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되는 것을 섬의 관습이자 원령 전설로 날조한 것이다. 옮긴이가 말하는 "말이 가진 저주의 힘"이 얼마나 큰 거짓을 낳는 지 비밀을 덮을 수 있는 힘이 되는지 사와무라 이치는 이 부분을 말하고 싶었던 듯 하다.



page. 265

어지럼증 , 두통, 구토, 눈물, 치아노제, 호흡곤란, 전신경련, 혼수상태 전부 황화수소를 마셨을 때의 증상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터의 설계자들
나하나 지음 / 웨일북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아한 형제들의 조직문화 성공스토리를 측근에게서 듣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터의 설계자들
나하나 지음 / 웨일북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 우아한 형제들은 2011년 설립해 이제 10년 차를 넘긴 중견 회사다.  코로나로 인해 배달사업의 붐이 일었고, 그 정점에 우아한 형제들이 있다. [일터의 설계자들]의 저자 나하나씨는 일하고 싶은 회사 상위권에 링크되는 우아한 형제들의 조직성공사례와 대기업이 자문을 구하는 "피플실"에 설계자이기도 하다.





좋은 회사의 정의는 연봉이 높고, 복지가 잘 된 회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작가는 이와 더불어 자발적으로 몰입해 자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조직문화에 초점을 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을 하다보면, 일에 전념해 같은 부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부족하다. 일을 하는데 대화가 무슨 필요냐 생각할 수 있는데, 우아한 형제들에서 구성원과의 잡담은 경쟁력이라 말한다.








잡담이 경쟁력이라니,,,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럴듯 하다. 사실 회사 안에서 가장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점심시간 혹은 회의시간이다. (회의시간 또한 회사의 발표자만 웅변을 하다 끝나기는 하지만)  우아한 형제들의 방식은 밥을 먹는 시간에도 특정부서의 구성원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신규 입사자부터 연차가 오래된 구성원까지 다양하게 만나 식사를 하는 것에 있다. 처음 입사한 직원에게는 다소 어려운 회사 의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며,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자연스럽게 불러오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page.66 
큰 행복의 느낌보다 작은 행복을 느끼라고 말해요. 마지막으로 이야기하는게 사랑하는 사람과 자주 맛있는 음식을 먹으라는 거였어요 그게 끝이에요. 행복한 사람들은 이런 '시시한' 즐거움을 여러 모양으로 자주 느끼는 사람이라는 거죠.





이런 심리적 안정감이 큰 조직의 직원들은 퇴사할 확률이 적어지고, 동료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기업에 더 많은 수익을 가져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조직의 친밀감을 키우고 싶어 타운 홀 미팅을 진행한 사례도 있다. 








잡담을 하는데는 주제가 없고, 창피함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로 회사내에 앱을 만들어 수시로 잡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방식은 무엇이든 말하고, 답을 들을 수 있는 문화, "이런 것까지 질문을 하나?" 라는 것 자체가 없는 "창피함"이 없는 문화가 회사 내 분위기에 만연해 있다. 이 부분은 회사의 성공을 부른 가장 큰 요인이었다. 





끊임없는 잡담으로 누군가 유행하는 것을 말하면. 그 유행 아이템을 착안해 상용화 한다거나, 회사 구성원 (저자는 우아한 형제들 직원 모두를 구성원이라 칭했다.) 잡담 중에서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시범적으로 운영해 피드백을 받아 경험을 개선하는 것 등의 베타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직원들이 내는 의견이나 잡담을 그냥 넘기지 않고, 적극반영하고 수정하려는 우아한 형제들의 조직운영방식을 알 수 있다. 작게 시작해 크게 키우는 방법이 우아한 형제들의 특징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우아한 형제들의 사례 뿐만 아니라. 오래가는 조직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화상회의 서비스(줌 : zoom) 의 창업자 에릭 위안의 기업 문화 (줌의 케어 문화)와 픽사 입사자들의 스크린 영상 경험을 들기도 한다. 우아한 형제들의 온 보딩(on- Boarding)도 유명하다. 우아한 형제들은 퇴사자 또한 잠재적 고객이라 보았으며, 성공적인 문화를 공유하는 집단에 서로 감사를 표하는 횟수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앱을 소개하기도 한다. (슬랙의 헤이타코) 긍정적인 일 문화를 제고하기 위한 앱과 잡담 문화는 수평적인 회사 분위기와 함께 우아한 형제들의 구성원을 대하는 문화와 성공스토리를 최측근에게서 들을 수 있다. (주) 우아한 형제들이 궁금하다면 구성원의 경험을 설계하고 일의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는 일터의 설계자들이 어쩌면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조직문화에서 착안해 도입하면 좋을 부분이나 경쟁력을 제고해 참고할 부분이 있는 책이라 인사, 전략기획, 회사 CEO, 조직문화 담당자에게 특히 좋은 책이다. 





웨일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이디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의 여성 심리소설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 1921~1995 >
->  초기 소설 16편을 묶은 탄생 100주년 소설집 (단편 소설 묶음집) 이다.



[세인트 포더링게이 수녀원의 전설] 독자들의 해석에 따라 달라질 결말이다. 우선 채 한 살도 안된 갖난아이를 거둬 열두살까지 키워진 소년 "메니"는 모든 것이 여성이어야만 했던 수녀원에서 "여성"의 이름으로 살아간다. 시간이 갈수록 곁에 있던 여성들과 달라지는 체형과 목소리 "메리"는 탈출을 감행한다.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이 오고, 급기야 이곳에서 나를 보내주지 않으면 수녀원을 폭파시키겠다고 협박까지 한다. 남성성을 찾은 "메리"는 결국 수녀원을 떠나지만, 이후 수녀원은 아이의 협박대로 폭발해 산산조각나버린다. 



-어쩌면 수녀원들이 "메리"를 거두지 않았다면, 생명을 이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남성 "메리"는 자신이 여성으로 키워졌다는  점에서 앙심을 품는다.  후에 "메리"는 대학에서 공부해 과학자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 단편을 읽고, 정말 수녀원을 폭파시킨 것이 "메리" 였을까? "메리"가 아니라면 누가 폭파시킨 걸까? 하는 궁금증이 계속 일었다. 시원한 답이 아니라 예상에 가까운 작가의 말에 독자가 해석하기 나름에 따라 누가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되는지 결론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메리"가 범인이라면 수녀원에서 길러준 은혜도 모르고 그저 남성성을 없애고 "여성"으로 키워졌다는 것에 복수를 품은 것이다. 반면에 수녀들은 정말 아이를 학대한 것일까? 남성이 된 소년의 자유는 이미 예견된 부분이었다. 간난아이에 수녀들이 "메리"를 찾았던 것처럼 말이다.









[미지의 보물] 지하철 플랫폼에서 주인을 알 수 없는 카키색 백이 놓여있다. 군인이 플랫폼을 지나 음료수 자판기를  뽑고 다시 승차를 할 때에도 한참을 가방을 주시하던 장애인 남자는 그 곳에 있었다. 그리고 작은 키의 녹색 중절모를 쓴 남성이 같은 가방을 두고 바라보고 있다. 



그때, 장애인 남성이 카키색 백을 들고 플랫폼을 빠져나가려 하자, 키 작은 중절모의 남성은 그 가방이 마치 자신의 가방이라도 되는 듯, 장애인 남성을 뒤쫓는다. 그러다 절름발이 남성을 붙잡고, 가시 돋친 말을 내 뱉고 가방을 낙아챈다. "나는 당신이 오기 한 참 전부터 플랫폼에 서 있었어요!" 말을 더듬거리는 장애인은 곧바로 작은 키의 남성을 뒤쫓는다. 가방 안에는 미지의 보물이라도 들어있기라도 하는 듯 두 남성은 서로 자신의 가방이라 우기며, 서로를 뒤 쫓는 형국이다. 




반대로 장애인 남성이 작은 키의 남성을 뒤쫓는다. 중절모의 남성은, 이제는 장애인 남자가 가방을 찾는 게 광적인 복수심에 휩싸여 가방이 아닌 자신을 쫓고 있다 느낀다..  중절모의 남성은 두려움에 가방을 던지다 시피 버리고 내 달린다. 장애인 남성은 가방을 들고 유유히 사라진다. 





-한국의 시민의식이라면 타인의 가방을 절대 건드리지 않을 텐데, (건드려봤자 나중에 도둑놈으로 잡힐 뿐만 아니라 괜히 자신의 이력에 빨간 줄만...) 어쨋든. 그렇게 카키색 가방을 쫓던 두 명의 남자 중에서 장애인이 성공한다. 가방을 두고 여러 의미로 해석되어질 이 단편은 타인의 가방에 욕심을 내는 모든 사람들에게서는 그 대상이 가진 "미지의 보물"이라는 의미가 있다. 무엇이 들어있을지 모르는 미지의 보물. 미지의 가방 안에 현금이어도, 현금이 아닌 물건이 있어도 되 팔면 될 일이다. 작가가 이 소설집을 펴낸 시기는 1960년대라는 것을 가늠해보면 가능할 법한 이야기이며, 주인이 없는 가방은 누군가의 표적이 되는 게 당연했을테니 말이다.






[엄청나게 친절한 남자] 아홉 살 난 소녀 두 명이 길에서 잡담을 하고 있다. 그때 사탕을 사다 주겠다는 한 남자가 소녀들에게 다가온다. 몇 시간이 지나 남자는 사탕을 들고 아이에게 다가온다. 사탕을 주고, 한 아이의 이름을 알아낸 남자 "로비"는 자신에게 차가 있으니 같이 드라이브를 가자고 한 여자 아이에게 제안한다. 비열해 보이는 수상한 남자, 하지만 에밀리는 드라이브 제안을 샬럿에게만 했다는 것에 실망하고 있다. 얼마 후, 차를 끌고 온 남자는 샬럿에게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드라이브를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당부하고, 차에 탄 샬롯. 남자는 차에 탄 샬롯의 손을 잡는다. 샬롯은 남자의 손이 뜨끈하고 축축하다 느낀다. 자신도 모르게 울음이 터질 듯 입가가 실룩거린다. 남자는 차에 시동을 걸고 연신 싱글거린다. 엔진 소음이 나고, 그때......





-이제는 5살난 아이도 모르는 남자를 따라가서는 안된다는 걸 안다. (이는 비단 남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모르는 여자도 마찬가지..) 그 시대 1940~1950년대에 모르는 남성을 따라가면 안된다는 교육이 되었을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어느 시대에나 어린 소녀의 성을 착취하려는 짐승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운이 좋아 빗겨나가며, 누군가는 그 상처로 평생을 산다. 남성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버리는 것도 이런 트라우마가 시발점이 될 것이다. 아직까지도 이런 이야기는 심리 스릴러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가 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남성에게서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











인간의 사회성을 거미라는 개체에 비유해 표현한 [시드니 이야기] 와 부부가 생각하는 프림로즈색은 왜 다를까 [프림로즈는 분홍색이야] 강박으로 깔끔함과 춤의 대열에 예민한 댄스 선생의 이야기 [미스저스트와 초록색 체육복] 등등 다양한 소재의 단편들이 함께 한다. 다소 난해하거나 혹은 무의미하거나 심리스릴러에서 느낄 수 있는 여성 심리소설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유고집이자 단편집은 제법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