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의 설계자들
나하나 지음 / 웨일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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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우아한 형제들은 2011년 설립해 이제 10년 차를 넘긴 중견 회사다.  코로나로 인해 배달사업의 붐이 일었고, 그 정점에 우아한 형제들이 있다. [일터의 설계자들]의 저자 나하나씨는 일하고 싶은 회사 상위권에 링크되는 우아한 형제들의 조직성공사례와 대기업이 자문을 구하는 "피플실"에 설계자이기도 하다.





좋은 회사의 정의는 연봉이 높고, 복지가 잘 된 회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작가는 이와 더불어 자발적으로 몰입해 자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조직문화에 초점을 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을 하다보면, 일에 전념해 같은 부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부족하다. 일을 하는데 대화가 무슨 필요냐 생각할 수 있는데, 우아한 형제들에서 구성원과의 잡담은 경쟁력이라 말한다.








잡담이 경쟁력이라니,,,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럴듯 하다. 사실 회사 안에서 가장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점심시간 혹은 회의시간이다. (회의시간 또한 회사의 발표자만 웅변을 하다 끝나기는 하지만)  우아한 형제들의 방식은 밥을 먹는 시간에도 특정부서의 구성원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신규 입사자부터 연차가 오래된 구성원까지 다양하게 만나 식사를 하는 것에 있다. 처음 입사한 직원에게는 다소 어려운 회사 의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며,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자연스럽게 불러오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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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행복의 느낌보다 작은 행복을 느끼라고 말해요. 마지막으로 이야기하는게 사랑하는 사람과 자주 맛있는 음식을 먹으라는 거였어요 그게 끝이에요. 행복한 사람들은 이런 '시시한' 즐거움을 여러 모양으로 자주 느끼는 사람이라는 거죠.





이런 심리적 안정감이 큰 조직의 직원들은 퇴사할 확률이 적어지고, 동료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기업에 더 많은 수익을 가져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조직의 친밀감을 키우고 싶어 타운 홀 미팅을 진행한 사례도 있다. 








잡담을 하는데는 주제가 없고, 창피함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로 회사내에 앱을 만들어 수시로 잡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방식은 무엇이든 말하고, 답을 들을 수 있는 문화, "이런 것까지 질문을 하나?" 라는 것 자체가 없는 "창피함"이 없는 문화가 회사 내 분위기에 만연해 있다. 이 부분은 회사의 성공을 부른 가장 큰 요인이었다. 





끊임없는 잡담으로 누군가 유행하는 것을 말하면. 그 유행 아이템을 착안해 상용화 한다거나, 회사 구성원 (저자는 우아한 형제들 직원 모두를 구성원이라 칭했다.) 잡담 중에서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시범적으로 운영해 피드백을 받아 경험을 개선하는 것 등의 베타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직원들이 내는 의견이나 잡담을 그냥 넘기지 않고, 적극반영하고 수정하려는 우아한 형제들의 조직운영방식을 알 수 있다. 작게 시작해 크게 키우는 방법이 우아한 형제들의 특징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우아한 형제들의 사례 뿐만 아니라. 오래가는 조직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화상회의 서비스(줌 : zoom) 의 창업자 에릭 위안의 기업 문화 (줌의 케어 문화)와 픽사 입사자들의 스크린 영상 경험을 들기도 한다. 우아한 형제들의 온 보딩(on- Boarding)도 유명하다. 우아한 형제들은 퇴사자 또한 잠재적 고객이라 보았으며, 성공적인 문화를 공유하는 집단에 서로 감사를 표하는 횟수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앱을 소개하기도 한다. (슬랙의 헤이타코) 긍정적인 일 문화를 제고하기 위한 앱과 잡담 문화는 수평적인 회사 분위기와 함께 우아한 형제들의 구성원을 대하는 문화와 성공스토리를 최측근에게서 들을 수 있다. (주) 우아한 형제들이 궁금하다면 구성원의 경험을 설계하고 일의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는 일터의 설계자들이 어쩌면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조직문화에서 착안해 도입하면 좋을 부분이나 경쟁력을 제고해 참고할 부분이 있는 책이라 인사, 전략기획, 회사 CEO, 조직문화 담당자에게 특히 좋은 책이다. 





웨일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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