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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기술자
토니 파슨즈 지음, 박미경 옮김 / 북플라자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지하실에 갖혀 건장한 소년들에게 철저하게 유린당한 소녀.
그녀를 실컷 가지고 놀았는지 소년들이 다른일에 관심을 쏟은 틈을 타 소녀는 악착같이 그 지옥같은 지하실을 빠져나가려
하였지만 그녀를 조롱하는 소년 한명의 눈을 간신히 상처입히고는 생명의 불꽃이 사그라들고 말았다.
테러 정보를 입수한 경찰들은 테러범을 잡기위해 킹스크로스역에 잠복해 있다가 용의자로 보이는 자를 포착하였다.
용의자를 특정하는 빨간배낭은 동일하지만 인상착의가 확실치 않자 경찰들은 철수를 하려고 하였지만
'울프'는 그 자가 테러범임을 확신하고는 철수 명령을 무시하고 용의자를 향해 돌진하여 결국 숨지게 만든다.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유능한 투자은행가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이 따인 상태로 발견된다.
사건현장에는 범인을 유추할 어떤 증거도 없었고 건물 계단에서 '돼지'라고 쓰여진 글자를 발견했을 뿐이다.
피해자의 책상에는 소년 7명이 군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 놓여있었고, 피해자는 사진 속 소년 중 한명 이었다.
다음 날 길거리 노숙자가 같은 방법으로 살해 된 채 발견되었고 그 '역시 사진 속에 있는 소년이었다.
테러범을 잡고 강력반으로 발령난 울프 형사는 사진 속 소년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과거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떠오르는 '도살자 밥'이 sns상에서 대중들을 선동하며 영웅행세를 하고 있다.
범인에 관한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또다른 사진속 소년이 살해당하고,
그들의 과거를 조사해보니 전통있는 기숙고등학교 동창이자 절친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중 한 명은 학창시절에 우울증으로 자살한 상태이고 나머지 여섯명이 차례로 죽임을 당하고 있다.
사건을 조사하던 중 울프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피습을 당하고, 당시 모습이 촬영되어 sns에 퍼지면서
한순간에 유명인사로 전락해버리고 만다.
주변상황은 갈수록 악화되는 상태에서도 포기를 모르고 꿋꿋이 수사를 진행하는 울프. 결국 그는 진실에 다다르게 되는데!!
북플라자의 신간 <살인 기술자>를
읽었다.
'마지막 순간, 당신은 어느새 살인자를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라는 띠지의 문구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초반에 등장하는 소녀의 안타까운 죽음과 소년들의 과거가 연관되는것은 독자라면 누구나 눈치 챌 수 있다.
하지만 소설이 진행되면서 지하실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수록 정말 살인자를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다.
아, 정말이지 그들이 다닌 학교는 전통있는 명문학교라는 껍데기만 뒤집어 쓴 괴물을 양성하는 곳이다.
학생들을 개조하는 교사나...죄인지도 모르고 즐기는 학생들이나...정말 사이코 집단이 아닐수 없다.
아내와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우는 울프 형사는 목숨이 위험한 상태에서도 범인을 잡기위해 끈질기게 노력한다.
내 딸이 위험없이 살기위해서라도 그는 반드시 범인을 잡아야 했다.
테러범 사건때도 끈임없는 관찰과 직감으로 홀로 범인을 잡아냈던 울프였기에 이번 사건도 해결하려는 순간,
또한번의 촉이 그를 숨겨진 진실로 안내하면서 반전을 선사한다.
그놈들은 정말 죽어도 할 말 없는 인간들이다. 그런 인간말종들이 사회 고위직을 차지하고서 배부르게 사는 사회에서
누가 마음 편히 생활하며 자식들을 특히, 딸들을 키워낼 수 있을까??
그럼에도 끝까지 목숨을 유지하는 놈들 때문에 화가 가라앉지 않았지만 분명 울프가 단죄하리라 본다.
정말 간만에 몰입해서 읽은 재미있는 스릴러 소설이다. 그래서 자기전에 읽는건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