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생, 나름 독서광으로서 계간문예지와의 만남은비교적 늦은 1992년. 전령병으로 거의 매일 영외의 길과 도시를 종횡무진 누비던 때. 사병들의 잔심부름을 유료로 맡아 주던 차에 한 국문학과 휴학 전우의 계간문예지 구매 요청이었다. 아, 맞다! 이런 책을 읽어야지! 이후로 중독되어 지난호들까지도 섭렵해 오고 있다는 이야기는 빼야겠지^^

진정 가성비 최고는 계간문예지!

시, 소설 중심으로 읽다가, 평론도 재미있는 쟝르임을 알게 해 준 문학동네. 이번 가을호의 가성비는 또 몇 천 퍼센트인가!

멘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과의 대담, 특집으로는 언제나 인류와 함께해오고 있으나 특히 우리 시대의 악.

여러모로 부끄럽지만 작은 교회 목사요, 잘하지 못하는 설교를 하고 그렇기에 설교문을 써야 하는 설교자로서 참 송구할 정도로 값싼 레슨비에 너무나 많은 사업적 소스들을 득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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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신학
브루스 월트키 지음, 김귀탁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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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모름지기 신학은 이러해야 한다.

신학도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하겠지만 신학의 여정에서 한번쯤 짚어둠직한 좋은 책이다.

어렵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다.

폭넓고 방대하면서 군더더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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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슈베르트 : 겨울 나그네 (1978년 잘츠부르크 라이브)
슈베르트 (Franz Schubert) 작곡, 폴리니 (Maurizio Pollini) 연 / Orfeo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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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많다!
디스카우만 해도 10 번이 넘는 녹음, 내가 가진 것만도 이것까지 4종. 테너는 물론 여성도 노래한 바 있는 겨울나그네!

폴리니 폐인이라서, 그의 반주를 들어보고 싶어서, 유튜
브로는 결코 만족할 수 없어서...

따뜻한 반주에 차가운 노래는 미지근함을 가져오지 않는다.

더욱 추운 겨울나그네임에도 가슴 따뜻한 에피소드를 많이 창조하며 이 두 겨울의 나그네들은 제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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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에서 유 문학과지성 시인선 488
오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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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 '시인의 말'에 꿀맛은 꾼 맛도 꾸는 맛도 아니어서 달콤하다고 한 것에서, 미래니까, 모르니까 그렇다는 것. 기가막힌 발견은 노벨상 감이다. 나는 나름대로 과거는 과거일 뿐! 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스타일이지만 계절을 무척이나 오래씩 살아내는 나는 그러니까 꽤나 미련이 많은 사람이다. 맞다!(계절감)

이로써 오은에 입문하게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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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브람스 : 피아노 협주곡 2번
브람스 (Johannes Brahms) 작곡, 틸레만 (Christian Thieleman / DG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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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다 할 것은 못될지 몰라도 내게 브람스 피협(2번)은 이제 6종이 있다. 길렐스, 아라우, 리히터 그리고 3번의 폴리니(빈필, 드레스덴슈타츠카펠레, 베를린필). 이경숙과 백건우의 연주는 직접 가 보았다.

피아노를 전공한 누나 덕에 전집물 가운데 있던, 중립적인 길렐스를 기준으로 하여, 아라우는 물렁물렁하고 리히터는 너무 건반을 괴롭힌다. 빈필과 함께한 폴리니는 역시 밋밋함 속에서도 최소한의 변화와 깊이를 추구하며 악보 최대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별도로 다시 아바도와 대화하며 베를린필과 브람스 세미나를 열었다.

최근의 연주 녹음인 틸만과 함께한 드레스덴 악단과는 긴장을 풀고 놀듯이 풀어낸, 전혀 새로운 브람스!

그동안 누구라도 점잖게 뒷좌석에 앉은 브람스를 모신 리무진기사들의 운전 같은 해석이었다면, 이번 틸만을 조수석에 태운 컨버터블의 운전자 같은, 아니 날개 달고 날아오르는 경비행기 조종사 같은 폴리니이다. 그렇지 않은가?

어떻게 브람스를 이렇게 할 수가 있지??

폴리니는 나이를 거꾸로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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