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브람스 : 피아노 협주곡 2번
브람스 (Johannes Brahms) 작곡, 틸레만 (Christian Thieleman / DG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많다 할 것은 못될지 몰라도 내게 브람스 피협(2번)은 이제 6종이 있다. 길렐스, 아라우, 리히터 그리고 3번의 폴리니(빈필, 드레스덴슈타츠카펠레, 베를린필). 이경숙과 백건우의 연주는 직접 가 보았다.

피아노를 전공한 누나 덕에 전집물 가운데 있던, 중립적인 길렐스를 기준으로 하여, 아라우는 물렁물렁하고 리히터는 너무 건반을 괴롭힌다. 빈필과 함께한 폴리니는 역시 밋밋함 속에서도 최소한의 변화와 깊이를 추구하며 악보 최대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별도로 다시 아바도와 대화하며 베를린필과 브람스 세미나를 열었다.

최근의 연주 녹음인 틸만과 함께한 드레스덴 악단과는 긴장을 풀고 놀듯이 풀어낸, 전혀 새로운 브람스!

그동안 누구라도 점잖게 뒷좌석에 앉은 브람스를 모신 리무진기사들의 운전 같은 해석이었다면, 이번 틸만을 조수석에 태운 컨버터블의 운전자 같은, 아니 날개 달고 날아오르는 경비행기 조종사 같은 폴리니이다. 그렇지 않은가?

어떻게 브람스를 이렇게 할 수가 있지??

폴리니는 나이를 거꾸로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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