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 책가방 속 그림책
김나윤 지음 / 계수나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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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나무 
책가방 속 그림책

몽당 ]

김나윤 지음 -
경희대학교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했어요.
2016나미콩쿠르 입상, 2017 그라폴리오 그림책 공모전에서 가작을 수상했어요.
4명의 자녀를 자연속에서 키우기 위해 제주도에 정착했어요.
어린이들이 그림 속에 담긴 '소리'를 듣고 함께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을 자연속에서 상상력을 펼치도록 하기 위해 제주도에 산다는
작가님의 책이라 보기전부터 기대가 됐어요.
그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하고 자유로울까요.
멋진 생각을 하고 실천하는 작가님은 몽당연필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참 궁금합니다.





우리 어릴때만해도 몽당연필에 볼펜기둥을 끼워 많이 사용했죠.
그런데 지금 아이들은 모든게 풍족해서 그런지
몽당연필이 뭔지도 잘 모릅니다.
우리딸도 아직 어려서이기도 하지만 몽당연필을 본적이 없어요.
여기 빨강 옷을 입은 몽당이가 있어요.
글쓰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몽당이는 하얀종이위를 가득 채웁니다.





몽당이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그래서 쓰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 많죠.
몽당이는 자기가 작아지는 줄도 모르고
계절이 바뀌는 지도 밤이 오고 다시 아침이 되는지도 모른채
열심히 글을 씁니다.





그런데 어느날 선반에 있는 종이를 꺼내려는데 손이 닿지를 않았어요.
어 왜이러지?
키가 작아진 줄도 모른채 글만 썼던 거예요.
몽당이는 절망했어요.
어 왜 나만 키가 작지?
어떻게 하면 다시 키가 커질 수 있을까?
여러가지 시도해 보지만 다시 커지기는 힘들었어요.
친구들을 말했어요.
너는 글을 그만 써야 한다고요.
몽당이는 글쓰기를 멈추고 조용히 사라졌어요.
그런 몽당이에게 어느날 종이 한장이 날아와 
다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을 일깨워주었죠.
몽당이가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자..
키는 점점 더 작아져가고..
입이 없어지고..
코가 없어지고..
눈이 없어지고..
이제 몽당이는 아예 없어지고 말았어요.






친구들은 너무나 슬퍼했어요.
그런데 빨간 책 한권이 친구들을 불렀어요.
얘들아 나 여기 있어. 여기를 봐
니가 몽당이라구?
몽당이는 없어진게 아니라 책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아~~
너무나 잘된 일이예요.
우리딸도 없어진 줄 알았던 몽당이가 책이 되어 다시 돌아오니
너무 좋아합니다.





이제 다른 친구들도 없어지는걸 두려워 하지 않고
열심히 글을 썼어요.
글쓰는게 이렇게 즐거운 일인줄 이제 알게 되었죠.
그리고 모두들 멋진 책으로 다시 태어났답니다.

몽당연필..
버리기는 아깝고..
쓰기는 좀 불편하고..
예쁘지도 않고..
그런 몽당연필을 소재로 이렇게 아름다운 책이 탄생하다니..
너무 감동적이예요. 흑흑
우리딸은 이제 몽당이를 절대 버리지 않고 잘 쓰겠다고 약속했어요.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어 친구가 되니 책 속에 푹 빠져들어 읽었어요.
몽당이를 다시 보게 됐습니다.
모든 사물을 소중히 하고 아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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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틴 루서 킹이야!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3
브래드 멜처 지음, 크리스토퍼 엘리오풀로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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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나는 마틴 루서 킹이야! ]



브래드 멜처 글 / 앨리오풀로스 그림






보물창고의 그래픽 위인전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시리즈
오늘은 마틴 루서 킹 을 만나보았어요.




마틴 루서 킹은 사고뭉치였어요.
달리는 차에 부딪히기도 하고,
난간에서부터 지하실까지 굴러 떨어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씩씩했지요.
아주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어요.
자리에 앉아 책을 쌓아놓고 읽을 정도였어요.
멋진 연설가가 되겠다고 꿈꿨어요.
역시 위인은 어려서부터 뭔가 달라도 다릅니다.
남다르게 집중하는 무언가가 있고

어려서부터 꿈이 있는 것 같아요.




여섯살때 가장 친한 친구가 있었어요.
길건너 가게의 아들이었어요.
그 친구는 백인이었어요.
우리는 사이좋은 단짝친구였지만
초등학교 입학할때쯤 그 아이는 백인학교에 가고
나는 흑인학교에 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친구가 말했죠.
"아빠가 너랑 놀지 말래"
그 이유는 마틴이 흑인이기 때문이었어요.
마틴은 정말 화가 났고 이해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부모님은 이렇게 가르쳤어요.
친구를 미워하지 말고 사랑해야 하며, 넌 다른 사람과 똑같이 소중한 존재라구요.
역시 훌륭한 사람 곁엔 현명한 부모가 있어요.
불변의 법칙인 것 같아요.
나는 현명한 부모일까요?

의심이 마구 생깁니다.^^




마틴 루서 킹과 로자 파크스는 같은 시대에 살았어요.
흑인이 차별받던 그 시대요.
학교도 백인학교 흑인학교 따로 다녀야 했고,
화장실도 따로 엘리베이터도 따로 타야했어요.
심지어 아이스크림도 따로 사먹어야 했어요.
백인들은 시원하고 깨끗한 가게에서 여유로이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었지만
마틴은 흑인용 뒷 쪽창을 통해 종이컵에 담긴 다 녹은 아이스크림을 사먹어야 했어요.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했을때 마틴은 정말 화가 났어요.





이런 형편없는 대우에 마틴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열다섯살에 입시학교에 들어갔고 열아홉살에 목사가 되었어요.
더 공부하기 위해 신학대학에 들어갔어요.
거기서 마하트마 간디와 헨리 데이비드 소로 책을 읽으며
'비폭력 저항'에 대해 배웠어요.






버스 안 타기 운동이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했어요.
정의와 평등과 인간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요.
경찰은 마틴을 감옥에 가뒀고,
어떤 사람은 마틴 집을 폭발시켰어요.
하지만 마틴의 비폭력 저항은 계속됐어요.

수많은 사람들과 아이들까지 자유를 달라고 평등을 달라고 외쳤어요.
'아사 필립 랜돌프' 라는 사람이 대규모 행진을 제안했어요.
경찰에 의해 수없이 제압되고 실패했지만
사람들은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마침내 몽고메리까지 행진에 성공했어요.
거기엔 백인도 섞여 있었어요.

마틴은 끊임없이 연설하고 자유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마틴은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입니다.
상금은 흑인 인권을 위해 모두 내놓았어요.
마틴 덕분에 흑인도 놀이공원에 갈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1968년 4월4일 암살을 당하며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미국에서는 1월 셋째주  월요일을

마틴 루서 킹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인물을 기념하는 국경일은 대통령의 날과

마틴 루서 킹의 날 뿐이라고 합니다.

그 날은 사람들이 차별을 없애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또 앞으로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걸 기억하는 날이예요.

세상은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있어 이만큼 살만한 세상이 된 게 아닐까요?


보물창고의 그래픽 노블 정말 맘에 들어요.

이 작고 귀여운 책에 어쩜 이렇게 깊은 내용을 담고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예요.

우리딸은 재밌는 위인책 읽고 똑똑해지고,

저는 오늘도 감동의 물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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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로자 파크스야!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5
브래드 멜처 지음, 크리스토퍼 엘리오풀로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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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나는 로자 파크스야! ]



브래드 멜처 글 / 앨리오풀로스 그림






보물창고의 그래픽 위인전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시리즈가 출간되었어요.

책은 생각보다 얇고 아담한 사이즈 예요.

그래픽 위인전이라 그런지 그림이 참 앙증맞아요.

책이 얇아서 유아나 저학년을 위한 위인전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내용을 보니 아주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요.

세세한 설명과 일대기와 사진까지 담겨 있답니다.






로자 파크스는 어려서부터 몸집이 작아 놀림을 많이 받았어요.

자주 아팠지만 집에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누구보다 정의롭고 똑똑한 아이였어요.


어느날 하교후 집으로 가는 길에 금발머리 남자아이가 이유없이 밀었어요.

그래서 로자도 그 남자애를 밀었어요.

그랬더니 뒤에 있던 그 아이 엄마가 나타나서 심하게 화를 냈어요.

흑인이 백인인 아들을 밀쳤다고 감옥에 갈 줄 알라고 했죠.

하지만 로자는 당당했어요.

난 잘못한게 없는데 저 아이가 나를 먼저 밀었다고요.





그 시절..

흑인과 백인이 처절히 차별받던 시절..

로자 파크스는 그 시절에 살았어요.

백인과 같은 동네에 살 수도 없고..

같은 식수대에서 물을 마실 수도 없었어요.

같은 엘리베이터를 탈 수도 없고..

같은 학교에 다닐 수도 없었죠.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되는 차별이예요.

생각만해도 화가 나네요.

로자는 얼마나 화가 나고 억울했을까요?

모든 흑인들이 그러했겠지만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은 없었나바요.






버스를 탈 때도 차별은 있었어요.

흑인은 뒷문으로만 타야 했고, 자리도 철저히 나뉘어 있었죠.

뒷문쪽에 사람이 꽉 차 자리가 없어 앞문으로 탄 로자에게

버스기사는 당장 내리라고 소리질렀어요.

하지만 로자는 내리지 않았어요.

왜냐면 버스는 모두를 위한 공공시설이니까요.






어느날은 버스를 타고 가는데 백인이 세명 더 탔어요.

버스에는 백인이 탈 자리가 남아있지 않았어요.

운전기사는 로자에게 일어나라고 했어요.

하지만 로자는 일어나지 않았어요.

사람을 차별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예요.

운전기사는 경찰을 불렀어요.







 

그 이후로 흑인 민권 운동이 시작됐어요.

몽고메리 지역에서 흑인들이 버스 안타기 운동을 한거예요.

1년이 넘는 기간동안이요.

사람들은 차별을 끝내기 위해 열심히 걸어다녔어요.

버스회사는 운영에 큰 문제가 생겼어요.

드디어 마침내 법이 바뀌었어요.

피부색으로 사람을 차별할 수 없게 되었어요.

야호!






로자 파크스의 소신있는 행동으로

이렇게 큰 일을 이루게 된거예요.

물론 로자 파크스는 감옥에도 가고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몸집도 작고 약해서 놀림당하던 평범한 한 소녀의 용기가

흑인 전체의 인권을 찾아주었어요.






정말 대단한 사람

로자 파스크

본받고 싶은 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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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손님 그림책이 참 좋아 47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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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곰
그림책이 참좋아 047

이상한 손님 ]

백희나 책 -
1971년 12월에 태어나 그림책 작가로 살아갑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구름빵>,<북풍을 찾아간 소년>,<분홍줄>,<달 샤베트>,<어제저녁>,<삐약이 엄마>,
<장수탕 선녀님>,<꿈에서 맛본 똥파리>,<이상한 엄마>,<알사탕> 이 있습니다.





우리집에 있는 백희나 작가님의 그림책들입니다.
없는 책은 도서관에서 찾아 읽었는데 분홍줄을 못읽었네요.
이럴수가.. 꼭 찾아 읽어봐야 겠어요.
작가님 책은 그 어느 것도 실망시킨 적이 없으니까요.





작가님 책에 푹 빠져 사는 우리딸은 부작용(?)으로 
요구르트를 사진과 같이 마신답니다.





책읽는곰의 신간 소식은 다 반갑지만
특히나 백희나 작가님의 책은 더더욱 환영입니다.
알사탕으로 추억의 알사탕 맛을 다시 깨우쳐 주셔서
몇봉지를 먹었는지요...
아무리 먹어도 귀에 들리는건 없었습니다만...
어려서 아빠와 와그작와그작 앉은 자리에서 한봉지를 다 까먹었던
추억은 소환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찾아온 손님은 과연 누구일까요?
달걀처럼 하얗고 동그랗고 조선시대에서 날아온 것 같은 이 아이의 정체는 뭘까요?
우리딸은 책 오자마자 아주 잡아먹을듯이 달려듭니다. ㅎㅎㅎ





이번 책에는 부모님이 부재중입니다.
남매 단 둘이 비오는 어두컴컴한 날 집을 지키고 있어요.
누나는 혼자 컴퓨터에 빠져있고..동생은 심심하고..따분합니다.
그런데 이 집에 손님이 찾아왔나봐요.
아이들은 아직 모르지만요...
어쩜 이런 캐릭터를 생각해내고 만드셨는지..그저 감탄할 따름입니다.





누나는 놀아주지도 않고..
혼자 놀랍니다. 윽!
나만 좋아하고 항상 나랑 놀아주는 동생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ㅠㅠ





소원을 들어주신 걸까요?
갑자기 뒤에서 누가 형아~~ 하고 부릅니다.
빵을 먹으려던 아이는 깜짝놀라고 말아요.
"넌 누구니?"
"천달록. 집에 가고 싶어."
집은 하늘위고 타고 온 구름이 없어졌다며 눈물 콧물 질질 흘리는 달록이.
너무 이상하지만 불쌍해 보이는 달록이에게 먹으려던 빵을 줍니다.





커다란 빵을 다 먹어 치운 달록의 배는 남산만 해졌어요.
곧 터질것만 같이 부풀었어요.
어쩌죠??
그런데 천둥같이 요란한 방퀴를 뀌더니 배가 쏙 들어갑니다.
아 저 방귀뀌는 표정 좀 보세요.
저걸 보고 안 웃을 수가 있을까요?
푸하하하하~~
우리딸은 책 속에 작은 소품 하나도 다 만든것 같다며 
어쩜 이리 잘 만들었냐고 감탄에 감탄을 하며 봅니다.

달록이 방귀에 집안이 태풍맞은 것처럼 난장판이 됩니다.
어느새 나타난 누나도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 쳐다보고 있어요.
달록이는 빵을 처음 먹었는지 나쁜걸 먹였다며 얼굴이 시뻘개져 화를 냅니다.
그런데 바지는 원래부터 없었던 거겠죠?
뒷모습에 귀여운 엉덩이가 보이는데..
아 정말 귀여워요.

달록이 열 시키려고 아이스크림을 주었더니 집안에 눈이 내리고..
갑자기 냉장고에서 무언가를 찾더니 달걀을 꺼낸 달록이.
그만 깨뜨리고 마는데.. 거기서 달걀귀신이 나와 떠다녀요.





과연 달록이는 무사히 집으로 갈 수 있을까요?
이상한 손님이 찾아와 집안은 엉망진창이 되었는데..
이 남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심심하고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남매에게 찾아온 이 손님.
남매에게 즐거움을 준 건 확실한 것 같아요.^^

엄마와 너무 즐겁게 읽고'
친구들 만날때 가지고 나가 다 같이 읽고 또 깔깔대고 웃고'
아이 책은 관심없던 아빠가 보고 고퀄리티 그림표현과 내용에 감탄한 이 책.
우리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면 이 책을 꼭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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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발이 몰려온다! 한울림 생태환경동화
황종금 지음, 문종훈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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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어린이 
한울림생태환경동화 

큰발이 몰려온다! ]

황종금 글/ 문종훈 그림




큰발이 몰려온대요.
큰발이 뭘까요?
바다생물일까요?
갯벌에 사는 귀여운 게 꿈눈이와 털보를 따라 모험을 떠나볼까요!




꿈눈이와 털보는 단짝 친구예요.
오늘도 둘은 큰발을 피해 안전하게 살 곳을 찾아 다녀요.
갯벌에는 무서운 것들이 많아요.
농게 왕주먹은 꼬마게들만 보면 괴롭혀요.
그리고 큰발들은 홈통,양동이,호미들 갖고 아무때나 습격해와요.




오늘도 큰발이 몰려왔어요.
꿈눈이와 털보는 몸을 날려 얼른 땅속으로 숨었어요.
도대체 큰발이 누구길래 이렇게 갯벌생물들을 위협하는 걸까요?
어머나.. 다름아닌 사람이었어요.
그러고보니 작은 게들 눈에는 사람발이 큰발로 보이겠군요.
전 좀 충격을 받았어요.
갯벌만 보면 좋아서 뭐라도 잡아볼까 달려드는 사람들..
그 중에 저도 있었지요.
먹으려고 잡기도 하고 그저 재미로 잡기도 하구요.
갯벌친구들에게는 무서운 존재일 수 밖에 없었네요.
이런 생각은 꿈에도 못해봤어요. 
우리딸도 바닷가에 가면 소라나 작은게들을 잡으며 놀았는데..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해요.





하얗고 넙적부리를 가진 저어새가 목에 뭐가 걸렸는지 켁켁대며 누워 괴로워 하고 있어요.
꿈눈이와 털보는 저어새를 도와 주고 싶지만 잡아먹힐까봐 고민을 해요.
하지만 괴로워하는 새를 보고만 있을 순 없어 용기내어 꺼내주어요.
저어새 목에 걸려있던건 사람들이 버리고간 쓰레기 유리조각 이었어요.
사람들 정말 반성해야 해요.
저도 바닷가 놀러가 보면 여기저기 버려져 있는 병들과 쓰레기에 눈쌀이 찌푸려지곤 해요.
유리조각이 예쁜 돌인줄 알고 아이가 주워서 갖고 놀기도 했죠.
내가 생각없이 한 행동이 나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거 명심해야 겠어요.

먹이를 찾아 옆 산으로 가려고 찾길을 지나던 노루는 차에 치일뻔했어요.
동물들이 안전하게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밤에 길을 건너다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는 동물이 참 많아요.
이래저래 동물들의 삶도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환경을 지키지 못해 사람도 힘들고 동물도 힘들고
모두다 힘든 세상이 되었어요.
 




저어새와 노루와 꿈눈이와 털보는 안전하게 살 곳을 찾아
넓은 바다를 뗏목으로 건너다 커다란 배에 부딪힐 뻔하기도 하고
큰발들에게 잡혔다가 겨우 살아나오기도 하지만
서로 도와가며 긴긴 모험을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아름다운 섬을 찾았어요.

사계절 숲이 우거지고 말랑말랑 갯벌이 있는 이곳에서

친구들이 행복하게 살게 되었어요.

하지만 저 멀리 육지에는 공사차량들이 보이네요.

부디 이 섬은 큰발들이 건드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했던 행동들이 동물들을 위협하고 생태를 파괴하는 것이라는 것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아름다운 지구에 더 오래오래 살기 위해서 자연을 더 많이 생각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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