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이 풍경이라는 펜션은 이름도 멋지지만 모습은 더 멋지다.
국토종단 도보여행 중 이렇게 멋진 곳에서 잠든 적은 처음이다.
운이 굉장히 좋았다.
운치있고 풍광이 뛰어난 자연속에서 여행객은 푹 잤다.
그리고 그 아침 펜션을 돌아보았다.
너무도 멋지고 아늑한 곳이다.

 

뜻하지 않은 인연과 잠자리.
삶이란 짜여져있지 않은 이런 인연과 우연,두가지가 합쳐놓은 예상치 못함에 기쁨을 느낀다.
이것이 여행이고 인생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아~~ 내가 이런 사치를 누려도 되는 것인가?

 

 



 

한국풍경.

이곳 주인장이 무슨 대학교 교수님이라고 한다.

많은 펜션을 가봤지만 "한국풍경"의 펜션은 다르다.

집을 보면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는가?

정말 맞는 말이다. 그 집을 보면 주인장의 성품과 무엇을 이야기하는가를 알 수 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가 다르지 않은가?

 

 



 

 

자~~~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가보자.

내가 깬 아침은 비가 부슬부슬 멋지게 내리고 있었다.

비와 어울리는 안개까지 자욱하게 낀 풍경은 정말 풍경 그 자체였다.

 

자세히보면 기와를 얹어 만든 것이다.

정말 자세히 봐라. 하나 하나 쌓은 기와로 만든 담이라...

미술,음악 두 가지 중 한 분야의 교수같은 느낌이...?

 

 



 

소품.

하나 하나가 정성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단아한 느낌의 소품에 눈이 간다.

 



 

전체적으로 안채의 입구를 담아보았다.

조경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만하다.

나무 하나,풀 한포기, 돌 하나가 다 예술이다.

 



 



 

이 곳에서 관리하시는 아주머니가 사신다.

잔디와 어울어지는 계단과 나무들.

황토로 만든 집.

 

 

 



 



 

 

사랑채.

마음이 편한해지는 느낌을 주는 집 구조다.

나무와 잔디를 걷노라니... 세상 근심이 다 사라지는 듯하다.

 

 



 

 

아늑한 분위기.

정성과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정원에서 나는 눈을 감았다.

향긋한 봄 내음과 내가 살아있음에, 이런 멋진 곳에 서 있다는 그 자체가 참 좋았다.

 

 



 



 

 

얼마만큼의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인가?

그 노력과 열정을 본받고 싶다...

 

 

 



 

 

내가 묵었던 방에서 내다 보이는 정원.

모든 것이 정성과 단아함이 있다.

사람이 없는 평일의 한적함이 느껴졌다.

그리고보니 관리인 이외에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구나.

 

 



 



 

산책로.

산책로를 걷노라니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삶이란 이런 여유로움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

내가 너무 바쁘게 살았나보다.

 

 



 

어느 곳에 사진을 담아도 예술 사진이 된다.

 

 



 

내가 묵었던 방에 걸려진 글.

 

"우리들.

 
한끈의 인연으로 귀하고 아름다와 집니다. 

쓸모있습니다.
이철수님의 글을 임혜숙적다."

 

 

몇줄 안되는 글이지만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이 글을 보고 한참을 생각에 빠졌다.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데 있어서

 

1.진실한가?
2.모두에 공평한가?
3.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4.모두에게 유익한가?

 

얼마나 노력하는가?
열심히 일하는가?
미래를 얼마나 준비하는가?

 

가슴속에 세겨둘 금과옥조다.

 



 

 

누구나 머무는 펜션방안에 이렇게 음반과 책, 녹차와 다기 귀중품이 있다.
이런 곳은 처음봤다.
손님의 인격을 믿는다는 것인가? 아니면 가져갈만큼 가져 가라는 이야긴가?더 더욱 주인장이 궁금해졌다.
쉽지 않은 판단과 행동임에 분명하다.

 

 



 

이곳에서 11시까지 머물렀다.
잠도 푹 자고 정말 눈과 입이 호강했다.

 

 



 

 

보성군 문덕면 주암호 멋진 곳에 자리잡은

풍경.
이 풍경이 궁금하다. 나는 어떤 풍경을 사람들에게 선사하는지 알고싶다.
의미있는 풍경인가? 느낌이 있는 풍경인가?

 

 



 

 

지금 생각하니 꿈 같다.

 어떻게 이렇게 멋진 곳에서 시간과 추억을 만들었는지 정말 꿈만 같다.
그리고 다시 한번 꼭 가겠노라 다짐해봤다.
풍경밑에 자리 잡은 부부가 하는 메기탕,송어횟집도 꼭 가고 싶다.
산다는 것은 이렇게 좋은 추억하나만으로 많은 날을 견디고 살게 해준다.

 아~~~ 나의 영혼의 아니마여.
나의 추억의 소중한 아니마다. 풍경속으로 다시 걷고 싶다...

 


type=text/javascrip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