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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적 서울 이야기 - 우리가 몰랐던
배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우리가 몰랐던 옛적 서울 이야기 by배한철
~오랜시간, 우리나라의 수도로써 모든 문화에 중심지였던 곳이 서울이다. 그래서 이곳은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는 더더욱 모든 세상이 한양 중심으로 돌아갔다. 오죽하면 다산 정약용이 자식들에게 지방으로 내려가면 학문적, 사회적 기회가 줄어들 것을 걱정하며 '한양을 떠나지 말라' 고 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시절, 조선의 중심지였던 한양을 다시보기 하는 책이다.
지나온 역사도 알고있는 우리가 현대의 가치관으로 보는 그 시절 서울, 한양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안타깝게도 한양에서의 삶이 녹록하지는 않았다. 어느 시대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그 안에 약자도 존재한다. 대부분은 힘없고 가난한 백성들이다.
숙종시대는 나름 괜찮은 시대였음에도 대기근이 닥쳐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일 정도였다고 한다. 인육을 먹었다는 보고가 올라올 정도였으니 조선정부는 자존심을 버리고 오랑캐인 청에 양곡지원까지 요청했다.
무서운 이야기도 있는 데, 한양도심에는 공개사형장이 있어서 능지처참 당하거나 참수형 장면을 공개하기도 하고 사형당한 범죄자의 머리를 걸어두기도 했다고 한다.
심지어 한양은 산골이 아닌데도 호랑이가 출몰하기도 했다.
서울은 한 나라의 수도로써 역사문화적으로 중요한 명승지도 많아서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전국 어느 곳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았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위로는 왕과 왕족, 고관대작부터 아래로는 백정, 망나니, 기생같은 천민까지 하나의 하늘 아래 숨쉬며 살았던 곳은 한양뿐이다. 그만큼 그들이 향유하는 문화도 다양할 수 밖에 없었으니 한양은 사람과 문화의 중심지다.
한때는 한양인구의 절반이 노비였다고 한다. 양반이 16프로이고 노비가 53프로였다는 것을 보면 한양의 중심은 양반이 아니라 노비들이고 그들의 문화가 더 컸을 것이다. 갑오개혁 이후, 노비제가 완전히 폐지될 때 까지 노비들은 한양의 모든 노동력을 책임지고 힘든 일을 도맡아 온 기둥이었다.
인상적인 것은 장애인들에는 인식이었다.
의료가 발달하지 않았던 탓일까? 장애인임에도 재상의 자리에 오른 경우도 있고 장애인에 대한 지원도 다양했다.
그외에도 후궁들, 내시, 무당, 성균관 유생들 이야기까지, 정말 최고위직 부터 최하층민 까지 다양한 인생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펄쳐진다.
기존의 많은 역사책들이 주류의 삶을 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변방의 삶과 중요해보이지 않지만 재미난 이야기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역사는 지배자들의 이야기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고, 그들의 이야기만 중요한 것도 아니다. 조금만 시선을 돌린다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었고 그들만의 역사가 흘러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mkpubl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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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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