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의 아류 네오픽션 ON시리즈 22
최윤석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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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상당히 궁금증을 자아내는 작품이 바로 최윤석 작가님의 신작 『셜록의 아류』이다. 총 8가지의 서스펜스를 표방하는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셜록이라는 단어가 갖는 무게가 커지는 반면 왜 '아류'라는 말을 붙였을까 싶어 궁금해지는 책이기도 하다. 

작품은 「셜록의 아류」라는 표제작부터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데 현식이라는 남자는 자신이 신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현실 인식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어릴 때는 소위 천재 소리도 들었지만 커갈수록 천재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현식, 그랬던 그가 우연히 보게 된 <셜록>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자신도 셜록 같은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남들과 다른 천재성(숨겨져 아직 발현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는)을 통해 남들보다 우월하길 바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런 특수성으로 차별화된 특별한 대접을 받고자 하는 욕망일 수도 있는 그런 마음이 잘 묘사되어 있는 작품이다 .


「얼굴」은 기괴하기까지 한데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대한 기쁨 대신 아이의 얼굴이 부부의 성형 전 모습과 너무나 닮아 벌어지는 이야기로 단순히 외모지상주의를 넘어서는 기괴함을 선보인다. 

「고물 영감 이야기」는 교도소 출소를 앞둔 고물 영감이라 불리는 조 씨의 이야기로 무려 42년 만에 출소됨에도 불구하고 전혀 기쁜 내색을 하지 않는 조씨의 심리, 자아의 분열을 그린 작품이다. 「루돌프에서 만나요!」는 데이팅 앱 루돌프를 소재로 사람을 물건처럼 품평하는 현실을 보여주고 「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판타지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말을 할 수 있게 된 커피 체리의 등장, 가치의 희소성이 사라져가는 상황에서의 합리적 결단이 그려지는 이야기다. 

불로소득不勞所得」은 중고거래 앱 속의 사기를 소재로 사기꾼들의 만남이 더 큰 수익을 위해 유튜브 채널로 이어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라 중고거래 사기도 유튜브 채널의 자극적인 영상이나 수익을 위한 사기 행태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야기이며 「산타클로스」는 신을 믿어도 그 답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이 더이상 신을 믿지 않게 된 사회를 그리고 있어 나름 신선하다면 신선했고 「하비삼의 왈츠」는 하씨 가문의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뜻밖에도 집안과 연을 끊은 하비삼이라는 고모가 상속자로 정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나름 반전이 있는 작품이였다. 

소재가 익숙한 경우가 있을수도 있지만 전개나 결말이 확실히 신선했고 재미있다는 점에서 미스터리, 추리, 서스펜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셜록의아류 #최윤석 #네오픽션 #한국소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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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는 없다 - 어순 감각 트레이닝으로 영어를 모국어처럼 익힌다
이세훈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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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영포자와 수포자라는 말이 많다. 물론 다른 과목에도 붙일 수 있다. 하지만 두 가지가 대표적인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의 대입에서 두 과목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기초부터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어느 순간부터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버리는 탓에 그 과목 자체를 포기하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나 영어의 경우에는 학교를 졸업한다고 해서 영원히 안할 수 없는 과목이다.

입사 내지는 임용을 위해 빼놓지 않고 들어가는 과목이 영어이고 때로는 일정 수준의 영어 시험 성적이 필요하고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분명 여러 부분에서 이점이 있기 때문에 영포를 한다는 것은 인생의 많은 부분에서 다양한 기회를 포기하는 것과 같은 말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에 영어를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한 번 더 해보자는 마음에서 응원과 격려,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영포는 없다』라는 책이 궁금했던 것이다. 

이 책이 주목하고 있는 영어 공부법은 바로 '어순 감각 트레이닝'을 통한 영어를 모국어처럼 배우는 것이다. 책심이 바로 '어순 감각 트레이닝'인데 이는 영어가 우리나라와는 어순이 다르다는 것에 주목한 것이다. 그리고 어순이 다른 영어는 의역하는 것이 아니라 직역을 해야 한다는 말처럼 쓰여진 순서대로 생각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접근 자체가 우리말과 분명 다르다. 


따라서 이 책은 초급단계의 이론편을 싲가으로 영어 문장의 구성 원리를 통해 우리말과 다른 영어의 어순을 공부하고 문장이 어떤 순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순서를 익혀서 우리가 순서대로 쓰기와 말하기가 가능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영어 학습법인 것이다. 

책은 체계적으로 어순 감각 트레닝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이를 통해 확실한 아웃풋이 가능하도록 유도한다. 이론편을 학습하면 고급단계인 실전편으로 자연스레 넘어가는데 여기에서는 어순 감각에 보다 집중해서 각 문장구성 요소의 위치와 그 표현법을 학습하도록 한다.

명사 그룹을 시작으로 형용사/동사/부사 그룹으로 이어지는 어순 감각 트레닝과 표현법을 차근차근 배워볼 수 있는 것이다. 

이 방법이 만능이라곤 할 수 없지만 영어의 어순이 우리말과 다르다는 사실, 영어는 어순이 중요하다는 사실, 쓰여진 순서대로 해석해야 한다는 등의 주요 내용을 생각한다면 어순 감각 트레이닝을 통한 영어 학습의 중요성을 알 수 있기에 『영포는 없다』라는 책 제목처럼 영어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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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미술관 여행 - 자연 친화적이고 혁신적인 북유럽 미술관을 가다
이은화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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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서유럽쪽 미술관을 많이 떠올리게 되고 북유럽에는 어떤 미술관들이 있을까란 생각을 그다지 해보질 않았다. 그러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 뭉크의 작품과 그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듣던 중 노르웨이에 그의 작품을 소장한 박물관이 있다는 말에 가보고 싶어졌던것 같다. 

그렇기에 상상출판에서 출간된 『북유럽 미술관 여행』을 보면서 당장 북유럽 미술관을 가볼 수 없다면 이 책을 통해서 그 아쉬움을 제대로 달래 볼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실제로 책을 펼쳐보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먼저 가장 궁금했던 뭉크 미술관이 포함되어 있어서 좋았고 또 생각지도 못하게 전혀 알지 못했던 미술관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책에서는 북유럽 5개국인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의 미술관과 문화 공간을 소개하고 있는데 가장 먼저 노르웨이 문화의 아이콘이라 명명된 뭉크 미술관이 소개되는 점이 인상적이였다. 

우리가 보통 미술관이라고 생각하면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여서 뭉크의 작품과 함께 미술관 그 자체도 충분히 건축학적으로 볼거리가 있어 보였다. 

이외에도 노르웨이의 국립박물관이나 덴마크에서 만나는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의 사연, 과거가 아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핫한 작가들을 소개하는 미술관도 괜찮았던것 같다.


뭉크의 작품을 스웨덴에서 다시 보게 되는 점도 흥미로웠고 그림만이 아니라 사진을 예술적 차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문 갤러리의 소개도 신선했던것 같다. 

이외에도 무민의 나라 핀란드의 미술관의 경우에는 확실히 동화적인 느낌의 미술관인 아모스 렉스가 인상적이였으며 교회 예배당이 소개되는 점이 특이하지만 그 의미를 보니 이해도 되었다. 

노르웨이 미술의 아이콘이 뭉크였다면 네덜란드는 단연코 반 고흐일텐데 반 고흐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네덜란드의 반 고흐 미술관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라피티와 NFT까지도 예술로 보고 이를 담아낸 모코 미술관도 점차 예술의 다양성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북유럽 5개국마다 국립미술관이 소개되고 (복합) 문화공간까지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 중 미술 작품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책에 소개된 미술관이나 문화 공간들을 여행 일정에 포함시켜도 좋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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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박싱 - 생산성을 200%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 관리 기법
마크 자오-샌더스 지음, 이영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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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관리의 중요성은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누구에게나 요구되는 부분이며 중요한 일정을 앞둔 경우라면 더욱 필요시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시간관리의 경우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체적으로 습관화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제대로된, 체계적인 관리법을 알아두면 이후 인생 자체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확실한 성과의 차이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생산성을 200%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 관리 기법'을 알려준다는 『타임박싱』의 내용이 궁금했다. 특히나 하버드 비즈니스에서 “생산성 도구 1위”로 뽑은 시간 관리법을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어 보인다.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기에 앞서서 책에서는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는데 전체적으로 내용을 숙지하는 기분으로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타임박싱이 무엇이며 왜 우리는 이런 시간 관리 툴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결국 시간 관리를 통해 무엇을 얻고 변화시키고 싶은지, 타임 박싱의 장점은 무엇이며 이것을 내 삶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타임박싱에 대한 이해와 효용 가치, 효율적 이용방법 등을 배울 수 있으니 다소 낯설더라도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타임박싱에 대한 이해가 끝났다면 이를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어떻게 만들고 어떤 크기와 배열로 만들지를 통해서 앞으로 실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제대로 배우는게 중요하다. 한번 숙지를 해놓으면 그 툴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행 단계에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타임박싱을 활용하고 방해 요소는 어떻게 정리하고 나아가 이것을 나의 습관으로 만들기까지, 보다 큰 효과를 위한 방법으로서의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 관리 기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고 활용한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책의 초반에 보면 생산성 도구 1위부터 100까지의 순위가 나오는데 1위가 당연히 타임박싱이고 100위가 껌이라는 사실이 흥미로웠고 그외에도 의외로 우리가 일상에서 하고 있는 것들이 실제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였으며 반대로 하지 않으면 될 방법들도 있으니 타임박싱과는 별도로 한번 참고해보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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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집
현이랑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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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동화책 같은 분위기의 표지가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싶게 만드는 작품 『새들의 집』은 『레모네이드 할머니』를 선보인 현이랑 작가의 신작이기도 하다. 신작은 아름답고 동화적으로 느껴지는 표지와는 달리 현재 우리나라의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생생한 모습을 담아낸것 같아 흥미롭다.

부동산 정책이 20번이 넘게 바뀌면서도 집값은 엄청나게 올라서 영끌이라는 전대미문의 말까지 생겨났고 모 건축가는 다음 세대는 자신의 집을 마련하기 힘들거라는 비관적인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한쪽에서는 수 십억, 수 백억 원하는 고급 주택을 현금으로 구매하는데 반해 20평대의 아파트 한 채도 마련하기 힘들고 심지어는 대출도 쉽지 않은 가운데 이 작품 속에서는 초월시라는 신도시를 배경으로 곧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오래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각종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 속 부동산을 둘러싼 사건, 사고에는 정말 요즘 우리나라 부동산 현주소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상황 속에서 주인공 은주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녀는 남편이 서울로 발령나는 것을 대비해서 초월시로 아이와 먼저 이사를 오게 되고 친구 혜경이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자신들은 여전히 크지 않은 집에서 빡빡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후 자신도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살림이 넉넉지 않은 은주가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빚을 내어 여러 집을 산 것인데 자신이 산 집(아파트)에 대한 흉흉한 일들이 일어나면서 집값이 떨어지면 어떡하나 싶어 고민이며 다행히도 주변에서도 은주의 걱정처럼 집값 하락을 걱정해 여러 문제가 조용히 묻히는것 같던 찰나 살인 사건이 발생하기에 이른다.

이제는 쉬쉬할 수 없는 상황이라 결국 은주는 자신이 구매한 아파트의 집값을 지키기 위해 직접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게 되는데 아파트 단지에서 집값 하락을 우려해 담합을 한다는 이야기도 들어 보았고 실제 갭투자에 전세사기 등을 둘러싼 문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살 집에 대한 욕망을 넘어 재산 증축의 수단으로서 부동산 투자(를 빙자한 투기인가)만한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실적인 이야기인것 같아 픽션과 논픽션의 결합이 아닌 그야말로 하이퍼 리얼리즘을 표방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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