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을 만드는 방법 - 괴짜 학생 테후와 전 구글 재팬 회장의 흥미로운 대화
테후.무라카미 노리오 지음, (사)한국창의정보문화학회 옮김 / 사이언스주니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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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후, 무라카미 노리오 - 창의력을 만드는 방법




 너무도 직관적인 제목에 반해 읽게 된 책입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고 그것을 기획하는 과정 자체에 매력을 많이 느끼고 있음에도 정작 작업에 들어가면 능력이 없음을 여지없이 발견하곤 합니다. 디자인을 하게 되면서 항상 모자란 자신을 알게 되었고 더 발전하기 위해 책을 읽거나 특별히 시간을 내어 멍하게 있거나 사색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 그 모든 것이 창의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여서 제목에 혹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적당히 얇고 가벼워 휴대하기에 좋았습니다.


  우리나라는 IT강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작년 앱 프로그래밍을 배우면서 알게 된 것은 우리나라 안드로이드나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산업에선 전혀 강국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은 일본을 이끌었고 이끌 두 세대간의 대화와 그들의 글로 이뤄져 있습니다. 두명의 저자 중 한명인 고등학생인 테후가 아이폰을 접하고 앱을 만들어온 경험을 보며 솔직히 놀랐습니다. 요즘엔 ios 앱개발도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쉽지 않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어린 테후가 쉽게 느낄 정도로 쉬웠다는 점도 놀라웠는데요. 테후는 중국계 남학생으로 중국계 학교에서 영어를 배워 다른 일본인보다 영어에 익숙했고 영어 중심인 앱 개발에 빨리 입문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앱 개발을 배우면서 한글로 앱을 만들면 어땠을까 상상하곤 했는데요. 영어계 국가들이 앱개발에 앞서 나갈 수 밖에 없는 핑계를 언어 하나로 댈 수는 없겠지만 아무 관계가 없다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영어 뿐 아니라 테후는 공부에 얽매이지 않고 삶에 꼭 필요한 실용적인 앱을 만들기 위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멋진 학생이였습니다. 건강이 좋지 못해 만들게 된 건강관리앱을 필두로 앱에 관심을 갖고 개발을 위한 공부와 생각을 끊임없이 해왔습니다. 생활속 작은 흥미는 자기 개발을 이끌고 창의력까지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테후의 앱 개발 흐름을 보면 좋아하는 사람이 세계 최고가 된다는 말이 딱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력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고 하지요. 지금 읽고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노력의 기술>이란 책에도 자신이 잘하고 즐길 수 있는 분야에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최면을 걸고 있지만 매일 드는 자신에 대한 의심이 나를 힘들게 하곤 합니다. 효율적인 자기 개발을 위해 어디에다 채찍질을 하고 당근을 주어야 될지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입니다. 그리고 미래 발전 산업에 내 자리가 있을까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이 가는 분야가 미래의 산업 분야인지 따저보며 청소년에겐 진로 설정을, 일을 하고 있는 분들껜 자신의 위치를 큰 나침반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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