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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2
모리 코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해마다 증가하는 자살자들.
자살에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실패한 사람도 있다.
넘쳐나는 자살시도자들에 대한 처리비용을 감당못하게 된 일본정부는
자살에 실패한 사람들의 모든 정보를 말소하고, 한 섬으로 그들을 흘려 보낸다.
웹 상에서 떠도는 이런 소문이 현실이 된 이 곳.
바로 자살도- 이다.
'나는 오늘, 하나의 생명을 빼앗았다.'
아일랜드 2권을 구입했습니다. 다른 작품들 감상문도 많이 밀려있는데, 아일랜드 2권부터
감상문을 쓰게 되네요. '서바이벌 극한 드라마'라는 타이틀 답게 2권의 내용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2권에선 주인공 세이가 뜻이 같이 맞아 공동생활을 하게되었던 무리에서 나와
독자적인 행보를 걷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 아일랜드 2권입니다.
커버의 주인공은 바로 세이. 2권 내용답게 활을 든 사냥꾼의 모습을 하고 있네요.
사실 처음 커버 그림을 봤을 때는 웃음이 나기도 했는데, 책을 직접 받아들고 2권을 읽어보니
비장한 세이의 모습으로 다시 비춰졌습니다.
자살도에 모여 생존본능을 일깨운 사람들은 살아가려고 애쓰게 됩니다.
그리고, 자살도에 겨울이 찾아오려는 것을 느끼자 더더욱 위기감에 젖어들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역시 사람들은 죽기보단 살기를 먼저 원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살아있을 때는 견디기 힘든 고통으로 인해 죽을 결심을 하게되지만,
막상 자살도에 살게된 사람들처럼 우리도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에 봉착해있다면
당연히 살려고 할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주인공 세이는 무리에서 나와 독자행보를 잠시 걷습니다.
1권에서 잠깐 마주쳤던 생기넘치는, 진짜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 사슴을 만나기 위해.
그리고 살기위해서 사슴을 사냥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학창시절 에이코라는 선배와 같이 시간을 보내며 알게 된 활을 무기삼아...
살기 위해 생명을 빼앗는 행동.
아마 우리는 이런 극한의 상황으로 몰리진 않아서 아일랜드 2권의
내용에 크게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사냥을 성공한 후의 세이의 행동에는 '나라면 절대 저러진 못할거야...'라며
부정의 시선으로 책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2권에서 보여준 세이의 모습에선 무언가 살아가려는 노력의 모습이 보여,
아일랜드의 분위기 자체가 조금은 나아지려나 보다 했지만...
또 다른 사건이 기다리고 있나 봅니다. 이 무법천지 자살도에서...
3권에선 어떤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 같은데, 세이의 행보에 다시 주목해 봅니다.
죽으려 했던 사람들의 생존모습을 그려나가는 아일랜드 2권이었습니다.
-추신-
내지 컷 한 장 공개합니다.
중요한 내용은 아니구요. 아일랜드를 읽으면서 이번처럼 인체비례가 무너진 경우는 처음봅니다.
사실적인 그림체가 좋아보이던 작품인데 이건 좀 너무 했던 것 같네요.
#2. 여학생이 에이코 선배, 남학생이 세이입니다.
아무리 봐도 에이코선배의 머리가 너무 크죠?! 다음 권에선 이정도까지
비례가 무너지는 경우가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