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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1~5권 세트 - 전5권
모리미 도미히코 원작, 고토네 란마루 지음, 윤지은 옮김 / 살림comics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대학 클럽에 가입하러 온 검은 머리 귀여운 후배 아가씨를 짝사랑하는 어수룩한 선배의 안타까운 분투기!
아가씨의 눈에 들기위해 여러 방면으로 뛰어다니지만 결코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고...
줄어들지 않는 둘 사이의 거리는 언제쯤 좁혀들게 될까?!
두근두근 러브 코미티 판타지 만화 -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만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읽지 않았기에 원작과의 비교는 불가능합니다. 소설은 잘 읽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원작자인 모리미 도미히코는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를 써서, 2006년 제 20회 마모토 슈고로상,서점대상(2위) 등을 입상했다고 합니다.
(책커버 날개에 자세한 약력이 나옵니다.)
소설의 분위기는 어떠했는지 모르겠으나 만화의 분위기는 무언가 순수한 듯 하지만 조금은 퇴폐적이고,
현실과 망상의 구분이 잘 안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퇴폐적이란 단어에 대해선 그다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순히 몇 컷이 순수한 분위기와 맞지 않기 때문이니까요.)

#1.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1~5권입니다.
컬러가 무척이나 화사해서 상당히 예쁘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앞 커버는 아가씨가 대부분 장식해주었지만, 뒷 커버는 선배의 험난한(?)일상이 담겨있습니다. ^^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선배 남학생의 시선이나 후배 여학생의 시선으로 많이 진행됩니다.
선배의 시선으로는 후배 아가씨를 만나고,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그녀와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거의 모든 노력은 허사에 그치고 맙니다.
후배 여학생의 시선에선 대학생이 되어 무언가 새로 시작하는 부푼 가슴을 담은 귀여운 모습 자체입니다.
이것 저것 알고 싶은 것도 많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고, 그리고 가끔 선배와 마주치기도 합니다.
둘의 시선이 마주치는 부분들이 모이고 모이다 보면 둘은 자연스레 만날 수 있는 거겠죠?!
선배와 아가씨 주변에선 언제나 망상에 사로 잡히는 일들이 많이 터집니다.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도 잘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몽환적(?)이라고나 할까요?!
회오리 바람이 잉어 떼를 하늘로 날려버리거나, 사람이 공중에 두둥실 뜨거나, 기침 한 방에 사람이 날아가거나...
이런 요소들이 뭉쳐져서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개성넘치는 보조 캐릭터로 인해 주인공이 살짝 묻혀버리는 감도 있습니다.
고리대금업자 이백 할아버지, 애주가 치과의 하누키, 공중부양이 가능한 히구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빤스를 갈아입지 않는 빤스총반장,
여장을 희열로 느끼는 선배의 친구 기타오지, 모든 책의 정보를 알고 있는 헌책 시장의 신 등
주인공보다 확실한 캐릭터로 자리잡아 만화 속 분위기는 물론 선배와 아가씨의 연결고리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이들과 같이 투닥투닥 거리거나, 조금은 이해 못할 행동들을 보는 것이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를 읽는 재미일 것입니다.
솔직히, 바로 1권을 봤을 땐 이런 이야기 방식이나 배경이 익숙치 않아 이해하기 조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읽다보니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만의 분위기를 찾을 수 있었고, 조금 더 재미있게 읽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러브 코미디장르의 만화는 그다지 많이 보는 편이 아니었기에, 다른 작품과 비교하는 것도 조금 어렵겠네요.
완결까지 읽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솔직히 제 취향의 만화는 아닙니다.
그림체야 귀여운 작품 분위기에 맞게 깔끔합니다.
하지만, 만화 내적으로 보여지는 코미디라던가 연애의 발전 단계는 제 마음에 들지는 않았어요.
저는 조금은 원초적인 코미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처럼 특별한 상황에서 나오는 코미디는 저에겐 맞지 않았어요.
연애 발전 단계 역시 억지스러운 듯이 선배와 아가씨가 연결된 것 처럼 느껴집니다.
한 번 읽고, 두 번읽고 하면 느낌이야 달라지겠지만말이죠...
인연에서 인연으로 연결되는 만화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위에 억지스럽게 연결되는 듯하다고 적어놨지만 그 억지스러운 인연을 보는 재미가 있었던 만화였습니다.
-추신-
작품 말미엔 보너스페이지론 원작자인 모리노 도미히코의 후기와 더불어
만화를 담당하는 고토네 란마루의 후기만화도 그려져 있습니다.
후기만화도 꽤나 귀엽고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