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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귀족 1 ㅣ 세미콜론 코믹스
아라카와 히로무 글.그림, 김동욱 옮김 / 세미콜론 / 2011년 3월
평점 :
강철의 연금술사 한 편으로 상당한 인기반열에 오른 만화가 아라카와 히로무.
작년에 강철의 연금술사를 27권으로 대단원의 완결을 맺고
현재 일본에서 새로운 작품을 연재에 들어가 국내 팬들에게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발매된 이 작품은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의
만화가가 되기 전 농업에 종사하던 시절의 에피소드를 부정확(?)하거나 못 믿을 정보를
토대로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만의 발군의 개그를 앞세워 시작부터 끝까지
황당함과 동시에 놀라움, 그리고 대폭소의 향연을 펼치고 있는 만화
<백성귀족>입니다.
#1. 백성귀족 1권입니다. 젖소여사님의 고귀한 자태와 한 잔의 우유. 귀족만의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아마 이 만화는 아라카와 히로무란 이름만으로 다들 관심을 가지거나 구입하셨을 거라 봅니다.
듣도보도 못한 작가가 농촌에서 일하던 생활을 에세이식으로 만화를 출판했다고 하면
그다지 많은 인기는 끌지 못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백성귀족은 강철의 연금술사 단행본 보너스페이지에 등장하는 개그4컷만화의 센스가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여러군데에서 함박웃음을 터트릴 수 있었습니다.
#2. 가장 먼저 웃음을 터트린 contents부분...(사진기 화질 참 안좋군요...허헛.)
1마리, 2마리...........보자마자 깔깔 거렸습니다. 참 의외의 부분이라서 헛웃음이 나온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참 여러모로 자신의 캐릭터(젖소)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는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목차 하단에 괭이(?)를 들고있는 히로무 여사님.
그리고 다음 페이지마다 같은 부분에 조금씩 다른 그림들이 그려저 있습니다.
예전 교과서에 졸라맨을 그려놓고 책을 다라라라라락! 하면서 넘기시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해서는 안되는 낙서이자, 장난이긴 했지만...;;;)
이 책 역시 다라라라라락 넘기면 히로무 여사가 무언가 일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세밀한 곳까지 신경써서 만든 책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백성귀족이 2권도 발매된 다면 다른 내용보다
이 페이지 우측하단 모퉁이 연속그림....
(진짜 유명한데...표현할 방법이 없네...)이 더 보고 싶어지네요.;;;
#3. 일은 돌고 도는 것...?!
농가에서 일하던 시절 받던 스트레스와 만화가가 되고 나서 받는 스트레스가 비슷한 점을 그린 것인데,
꽤 공감가고, 여기서도 또 한 번의 폭소를 경험했습니다.^^
백성귀족은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와 담당편집자의 대화로 시작하게 되고,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가 예전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만화가 전개됩니다.
당연히, 작가의 개인적인 의견에 치중해서 만화가 그려지기에 이게 맞는지, 틀린지,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 할 방법은 거의 전무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 역시 농가에서 살고 있는 터라 농업분야가 다르긴하지만 공감가거나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은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절대 이 만화가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가 웃기려고 지어내거나,
100%픽션의 이야기는 아니라는게 저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책에도 표기가 되어있는 말이지요...
"농가의 상식은 사회의 비상식"
이 만화를 읽으실 때 개그만화로 치부해 내용도 허구나 개그를 위한
상황으로만 생각하시지 않으셔도 된다는 겁니다.
아마 낙농업에 종사하시는 분이 이 백성귀족을 읽는다면 상당수 공감할 것이라 판단됩니다.
저 역시 집에 소를 몇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화 속 내용과는 다르지만, 아픈 송아지에 대한 내용에선 눈물도 살짝..나오기도 했는데요.
학창시절 약하게 태어난 송아지를 저 나름대로 지극정성으로 돌봤지만,
어린 학생이 하기엔 역부족인 일이었나봅니다. 어머니도 포기한 상태였죠.
결국은 생후 1주일도 안되 죽음을 맞은 송아지를 생각나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마냥 웃음으로만 진행되던 분위기가 한 순간 가슴 한 쪽이 울컥해져서...
이 만화가 더 마음에 든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농업에 대해서 몰라도, 아무 상관없이 읽을 수 있는 만화 백성귀족.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의 팬 뿐만아니라 누구든지 보고 웃을 수 있는 만화라 생각됩니다.
다만, 책의 페이지가 너무 적어 책이 많이 얇다는게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만,
책은 참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제가 보는 만화는 다 구입하시길 추천드리지만, 이 만화 역시 구입하셔도 후회는 없으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