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무지개 리커버 에디션) - 개정증보판
박근호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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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가슴이 먹먹했다.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표지에 시선을 빼앗겼다.

무지개 리커버 에디션이다. 이리저리 책의 각도를 바꿔보며 변화하는 무지개를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책 제목으로 시선을 옮겼다. 슬픈고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일단 살긴 살아야 하니까 밥을 먹긴 먹는데, 작가는 어떻게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 그의 경험에 담긴 지혜와 마음가짐을 알고 싶어 산문집을 천천히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사랑의 방식]

그 사람은 내가 마음을 다 줘버려서 떠난 게 아니라 원래 떠날 사람이었던 것이다. 내 잘못이 아니라 우리가 맞지 않는 사이였으며 그 사람은 사랑이 충만해지면 감사함보다는 당연함을 더 느끼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사랑 앞에서 마음을 다 주는 것, 그건 죄가 아니다. 그저 사랑의 방식일 뿐.

여전히 사랑은 어렵지만, 내 사랑이 서툴고 힘겹게 느껴지던 시절이 이었다. 좋아는했지만 사랑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 사람과 헤어지고 모든 생활에 영향을 받았다. 그때 들었던 생각은 그냥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져도 이렇게 힘든데 진짜 사랑해서 헤어지면 이건 보통일이 아니겠구나 생각했었던 시절. 그 시절 나는 내 탓을 했었다. 그래서 너무나 괴로웠다. 내가 아무리 사랑했어도 그 사람은 원래 떠날 사람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냥 맞지 않는 사이였을 뿐 이다. 사랑의 방식은 모두가 다르니까.

[비애]

싸워야 하는 상대가 우리가 아님을 알면서도 우리 앞에 보이는 건 우리뿐이라 우리끼리 싸우다 우리끼리 지친다. 세상은 그렇게 돌아간다.

가끔 내가 화를 내야할 상대는 그 사람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앞에 있어서 그 사람에게 화를 내곤했다. 내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던 그 사람에게 화를내고 싸워야 하는 상대가 아님을 알면서도 당장 내 앞에 있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화를내고 싸우고 말았다. 그렇게 서로를 지치게 만들었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집착하지 않기. 그리고 싸워야 하는 상대를 명확하게 할 것. 슬프고 서러운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삼척]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순간으로 많은 것을 미루며 살아왔다. 다음에 같이 가자는 말보다 그날 저녁 손을 덥석 잡고 삼척행 버스를 탔어야 한다. 더 나은 선택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데 미루지 않았어야 했다.

다양하고 많은 기회가 항상 있는 것인줄 알았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깨달았다. 기회는 항상 내 곁을 맴돌며 지나간다. 그것을 깨닫고 그 기회를 꽉 잡는건 나의 몫이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 온다는 것. 또한 그 기회를 미루면 다시 찾아오기란 힘들다라는 것. 어떤 느낌이 올 때,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당장 실행에 옮기려고 노력한다. 미루지 않고 당장 실행했을 때 대부분의 결과들도 좋았다.

[흉터]

내 오른쪽 뺨에는 큰 흉터가 있었다. 입 바로 옆에서 시작돼 눈 바로 밑까지 이어지는 큰 흉터, 날카로운 것에 긁혔다. 심지어 피부 결 반대 방향으로 상처가 나서 깊이도 깊었고 눈에 굉장히 잘 보였다. 길이 또한 4센티는 족히 넘었으니까. 다쳤을 당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서 흉터가 됐다. 오래 함께했던 흉터라 내겐 익숙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았다. 내 경험으로 미루어 보았을 땐 덮어 두고 싶은 흉터도 한 번은 꺼내서 지워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덮어 두고 살더라도 훨씬 빠르게 잊힌다.

흉터, 상처는 골든타임이 있는 것 같다. 다쳤을 당시 바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꽤 오래 가지고 있게 된다. 이미 한 번 생긴 흉터나 상처는 아무 일도 없었던 처음 깨끗했던 상태도 돌아가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 흉터, 상처를 한번쯤은 꺼내서 지워주고 치료해줘야 회복의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무음]

나도 겪었고 지금 이 동생도 겪는 문제. 모든 것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그 사람의 표정과 말투 하나하나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혼자 힘들어하고 있었다. 갖고 싶은 것일수록 사랑하고 싶은 것일수록 자기 그대로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너무 힘을 빼면 떨어뜨려 깨지기 마련이고 너무 꽉 쥐면 상대가 도망하거나 숨이 막혀 으스러진다.

자연의 섭리. 있는 그대로 둘 것. 욕심이 날수록 마음을 비우고 그대로 두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은 신이 아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이 바뀐다. 마음의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한다. 너무 꽉 쥐어서 숨 막히지 않도록 그리고 너무 힘을 빼서 떨어뜨리지 않도록. 자연의 섭리대로 흘러가도록 내버려 둘 것.

[태어난 이유]

'죽고 싶을 땐 최선을 다해서 그 자리를 피해라. 그럼 살 수 있다' 그날 그렇게 목숨을 건졌다.

잊지말자. 나는 우주에서 하나 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다. 죽고 싶을 땐 최선을 다해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호수]

너는 어디에서 사랑을 느껴? 내가 무엇을 하면 내 마음이 드릴 것 같아? 좋아해. 많이 좋아해. 너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너를 외롭게 하고 싶지도 않아. 나에게 알려줘. 너의 언어를. 네가 느끼는 사랑을 말이야. 네가 바다를 호수라고 불러도 괜찮아. 다 괜찮아. 나에게 너를 알려줘. 너도 나를 알아가줘.

우리 더 많은 이야기와 추억을 나누자. 나에 대해 너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사랑만 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야. 넌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야.

다 괜찮아. 우리 서로 더 배려하고 더 알아가면서 예쁘게 살자.

[두 번째로 행복한 일]

'가장 슬픈일과 가장 행복한 일을 한명씩 말씀해주세요.' '아무리 생각해도 없네요.' '그럼 두 번째로 행복했던 일은요?'

그렇다 '가장'이라는 단어를 삶에 붙이지 않는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것을 배웠으니까.

어떤 사람에게는 '가장' 이라는 단어가 가장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수 많은 것들 중에 선택을 해야하는데 명확하게 대답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무엇이 됐든 선택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어차피 물어본 사람도 별 생각 없이 질문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나이]

추억이 없다고 아쉬워하지 말자.분명 우린 많은 날을 웃으며 보냈다. 가진게 없다고 슬퍼하지도 말자. 어차피 우린 빈손으로 태어났다. 쉽게 지친다고 절망하지도 말자. 그 누구보다 눈부시게 살고 있으니까. 앞으로 마주할 많은 것을 예전처럼 뜨겁게 대하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살아가는 법을 알아가고 있지 않은가.

나이가 들면서 틀린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게되었다, 아..그럴 수도 있겠구나 이해의 폭도 넓어졌다. 최선을 다하지만 그 결과는 하늘에 계신 신께 맡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었다. 천천히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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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 - 넘어져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법
캐런 리날디 지음, 박여진 옮김 / 갤리온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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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라는 나이에 처음 서핑에 도전하면서 무수히 넘어진 시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 시간들이 쌓여 17년이나 서핑을 지속하고 있는 그녀의 인생과 서핑이야기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


이 책의 저자인 캐런 리날디는 하퍼콜린스 편집장이자 영화 [매기스 플랜]의 원작자다. 그녀는 20년 이상 편집자로 일했고, 뉴욕타임즈, 오프라닷컴, 타임지 등 여러 매체에서 컬럼을 쓰고 있다. 이 책은 그녀가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젊지 않은 나이게 시작한 서핑을 계기로 형편없이 못하는 일에 대한 즐거움에 대해 쓴 글이었는데, 이 컬럼이 10만 회 이상 공유되면서 수 많은 사람들에게 못하는 일에 도전할 용기를 주었다고 한다.역경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은 중요하다. 인생은 언제나 계획한대로 흘러가지도 않을 뿐더러 생각지도 못했던 고난과 시련 그리고 행복은 종합선물 세트로 함께 찾아오기 마련이다.

 

평소 서핑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신기했다. 건강한 구릿빛 피부에 파도의 흐름에 몸을 맡기며 자유롭게 서핑하는 모습이 꽤나 쿨해보였다. 하지만 이 멋있는 순간은 찰나이며, 끝없이 패들링하고 파도를 타기 위해 일어나지만 넘어지고 물에 빠지는 순간들이 대부분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녀가 첫 서핑 수업을 받은 후 파도를 잡기까지 5년이 걸렸다고 한다. 서핑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꽤 많이 다치기도 했는데,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고, 왼쪽 무릎의 연골이 파열됐고, 손가락이 부러지기도 했으며 서핑보드 레일에 수도 없이 머리를 맞았다고 한다. 이렇게 크고 작은 상처를 입으면서도 그녀가 서핑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핑을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을 것이다. 가정해보자. 만약 어떤 새로운 일에 도전을 했는데 이제 겨우 좀 알겠다라는 감이 느껴지는 그 시점이 5년이라면, 보통사람이 그것을 지속하기란 쉽지 않다.

 

인생을 서핑으로 생각해 본다면 완벽한 서퍼로 보이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경우 학문을 들여다보지 않을 때에는 첼로를 연주하거나 매듭공예를 즐겨한다고 한다. 그들은 아무도 귀 기울여주지 않을 음악을 연주하고 아무도 관심 갖지 않을 매듭을 만들어 벽에 걸어두는데, 끔직하게 못해도 상관없고 그저 직관에 따라 그런 일을 한다고 한다. 작가는 이렇게 조언한다. 못하는 일을 받아들이고 못하는 일을 하라고. 그리고 못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이 될 수 있는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한 사람이 뛰어나게 잘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몇 개 되지 않는다. 못하는 일을 계속 피하다 보면 인생의 많은 부분을 불필요할 정도로 피하게 된다. 새로운 재능이나 관심사를 발굴해 키우려면 처음에는 필연적으로 고통과 실패가 따른다. 누가 봐도 바보처럼 보일 것이다. 실패가 두렵기 때문에 대다수 사람들은 그 과정을 건너뛰곤 한다. 하지만 멘탈이 강한 사람은 그 일을 한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 보상은 기대하지 않는다고한다. 바라기만 하는 것보다 행동으로 옮기는 게 더 낫다. 아예 망치지 않는 것보다는 망쳐보기라도 하는 편이 나으니까.

또한 새로운 것을 배우는 행위가 다양한 신경 반응을 활성화한다고 한다. 이것은 행동 기억외에 다른 부분에까지 유익한 영향을 끼친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행위는 중심이 되는 신경 체계를 건강하게 유지시켜준다. 이것은 장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호기심이 많은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더 오래 산다는 연구도 있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어려운 이유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아마도 완벽주의 성향때문이 아닐까. 모두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실수 없이 잘 하고 싶은 마음. 완벽주의가 실은 나약함에 대한 자기방어에 불과한데도 미덕으로 여겨지고 있다. 완벽해지려고 애쓰다보면 그 일을 할 때 전혀 위험을 감수하려 들지 않게 된다. 그냥 어떤 일을 한번 해본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많은 일을 시도할 수 있다. 자기 자신에게 그 일을 못해도 괜찮다고 허락해주면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매우 공감이 가는 문장이다. 살기 위해 버둥거리지 않는 아기는 절대 걷고 읽는 법을 배울 수 없다. 나도 어린 시절에는 잘하든 못하든 어떤 일을 제대로 할 때까지 끊임없이 시도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잘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도하지 않고 쉽게 포기하고 마음을 접었다. 어떤 일을 못한다는 의미는 이런저런 목표를 내려놓고 이 일에는 처음부터 목표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한다. 목표가 없는데 어떻게 자신을 비판하겠는가?   부끄러웠던 순간, 당황스러운 순간, 억울한 순간 등.  대다수 사람들의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이야기는 어떤 실패에서 나오지 않던가.


그녀의 이야기의 반전은 유방암 이었다. 그녀의 말처럼 살면서 두려워하던 것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유방암은 그녀의 두려움의 대상에 없었을 것이다.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파도를 타면서 서핑에서 인생을 배웠던 그녀에게 마지막 치료를 견디는 동안 훨씬 더 나쁜 일이 벌어졌다. 같은 쪽 가슴에 두 번째 종양이 나타난 것이다. '몸은 스스로 건강해지고 싶어 한다'고 했지만 신은 그녀에게 또 다른 시련을 주었다. 기회는 내려놓을 때 찾아온다고 했다. 나쁜 일이 생기기도 하고 어쩌면 그 나쁜 일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그 길에서 행복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바다에 들어가기 전보다 훨씬 기분이 좋아져 물 밖으로 나온다면 그리고 그 기분이 어떤 방식으로든 내 삶을 변화시키고 내가 더 행복하고 멋진 사람이 되게 한다면 서핑이 사회적으로도 좋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어떤 일이든 처음에는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에게 너그러워지지 않으면 그 일을 할 수 없다.

새로운 일을 시도한 게 언제인가? 돈을 버는 일도 아니면서, 생산적이지도 않은 그런 일을 시도한 기억 말이다.

설령 지독히 못하더라도 그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그런 일을 찾았는가?

 

"필요한 것은 단 하나의 파도다.

단 한 번, 단 한순간만 파도를 타도 파도는 끊임없이 우리를 끌어당기는데, 그 과정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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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 맡긴다는 것 - 리더가 일 잘하는 것은 쓸모없고, 일 잘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CEO의 서재 23
아사노 스스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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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일을 맡기는게 쉬운일 일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일을 맡기는게 그 어떤 일보다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요즘 나는 회사에서 상사와 후배 때문에, 아니 그들 덕분에 회사 그리고 타인과 일에 대해 나름 심도있게 공부를 하고 있다.

왜 도대체 저렇게 이야기를 할까. 왜 저렇게 행동을하지? 수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상사와 후배가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많이 부족하지만 그들을 보면서 타산지석을 삼고 있다. 원인을 알면 그래도 좀 속이 시원하지 않을까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특히 '리더는 일 잘하는 것은 쓸모 없고, 일 잘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는 작가의 말에 매우 공감했다.

 

이 책의 저자인 아사노 스스무는 (주)파르트네르 대표이사이자 전문 경영 컨설턴트다. 20년 동안 다양한 분야와 규모의 조직을 대상으로 조직 및 인사 전략의 컨설팅을 해왔다고 한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일을 잘 맡기지 못하는 리더들의 특징과 직원의 유형별로 일을 잘 맡기는 방법이었다. 일을 잘 맡기지 못하는 상사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크게 일을 잘 맡기지 못하는 상사 유형은 5가지가 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상사는 어떤 유형의 리더인지 생각해보자. 요즘 나를 힘들게 하는 상사는 유형 3,4,5번이 조금씩 섞여있다. 너무 방임을 하면서, 허둥지둥하고, 누가 적임자 인지를 모른다.

 

# 유형1-플레이어형 리더 / 실무는 내가 쥐고 있어야 해!!이렇게 생각한다. 본래 부하 직원에게 맡겨야 할 일을 맡기지 않고 리더 본인이 대신 처리해 버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유형2-소심 걱정형 리더 / 보고받지 않으면 불안하다!! 부하 직원에게 일을 맡기기는 했지만, 완전히 일임하지 못하고 수시로 참견하거나 제멋대로 예정에 없는 보고를 요구한다.

# 유형3-방임형 리더 /각자의 일은 각자 알아서!! 부하직원에게 지시했던 업무에 대해 필요한 지원을 해주지 않는 탓에 맡긴 업무가 항상 완수되지 않거나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 유형4-속수무책형 리더 / 만약의 상황에서는 멘붕을 동반한다!!맡긴 업무가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 매번 허둥지둥하며, 최악의 경우에는 문제 해결을 위해 팀 전원을 동원하고 만다.

# 유형5-부적재 부적소형 리더 / 누가 적임자 인지 모른다.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렵거나, 뜬금없는 일을 맡겨서 부하 직원의 의욕을 떨어뜨린다.

 

8가지 유형별 직원에게 일을 잘 맡기는 방법도 꽤 도움이 되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원 유형은 어떤 유형인지 생각해보자. 요즘 개인적으로 나를 힘들게 하는 회사 후배는 유형 2,5,6,8번에 해당되었다. 시도해 볼만한 해결책이 있어서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작가가 알려준 지혜로운 해결책을 사용해 볼 계획이다.

 

# 유형1- 철무지형 사원 (무모하거나 소심하거나!!) ->혼자의 힘으로 확실히 해낼 수 있는 일을 맡겨서 끝까지 해내는 경험을 하게 한다.

# 유형2-초성실 터널 시야형 사원(나는 내 일만 한다) ->성실하지만 주위의 상황이 어떻든 자신이 맡은 업무에만 관심있다->부하 직원에게 고려해야 할 지점을 명확히 지시한다.

# 유형3-배째라형(툭하면 그만둘래) ->'그만둘래'라는 말에 대꾸하지 않고 일을 시킨다.

# 유형4-트러블메이커형(일을 맡겼다 하면 사고) ->문제를 만들지 않을 정도로 최소한의 업무만을 맡긴다.

# 유형5-귀차니스트형 (귀찮은 일은 하기 싫어) ->업무량이나 일정 같은 양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결과의 질에 대한 책임을 의식적으로 지게 한다.

# 유형6-무념무상형 사원 (의욕도 생각도 없다) ->부서의 핵심적 역할을 결코 맡길 수 없는 사원으로, 어떤 성과도 내지 못한다는 기본 전제 아래 단순한 업무를 맡긴다.

# 유형7-업무 담당 거부형 (그런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업무량을 확인하고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면 직원의 의사와 관계없이 명령으로 업무를 맡긴다.

# 유형8-언행불일치형 사원(대답은 하지만 행동은 하지 않는다) -> 최종적인 마감일을 이르게 설정하고, 중간 목표의 일정을 세밀하게 설정한 다음 그때그때 확인한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는 법. 일을 맡겨야 하는 진짜 이유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8가지로 진단했다.

90년대생의 등장,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 일하는 방식의 개혁, 높아지는 여성의 사회 진출, 업무 환경 개선의 요구, 고령화 사회, 나이 많은 부하 직원의 등장, 관리직의 전문화, 다양화되는 조직 구조다. 4차산업, AI, 코로나 등 거대한 시대의 흐름과 더불어 인간이 컨드롤 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 리더가 꼭 가지고 있어야 할 핵심 마인드가 중요할 것 같다.


<리더가 꼭 가지고 있어야 할 핵심 마인드>

1-채용한 뒤에도 직원들마다 잘하는 분야와 못하는 분야가 있는가 하면 적성도 저마다 다르다. 능력에도 차이가 있고, 의욕을 자극하는 부분도 제각각이다. 세대 간에 삶이나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분야도 차이가 심할 뿐만 아니라 가치관도 천차만별이다. 최근에는 여기에 근무지나 근무 시간의 제한도 있는 까닭에 인재를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일은 더욱 복잡해졌다. 적어도 앞으로 입사할 젊은 인재가 회사에 요구하는 것은 출세나 높은 연봉이 아니라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그리고 일과 개인적인 생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휴일이라는 사실이다.

 

2-리더는 '업무 결과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더라도 '업무수행의 책임'은 부하직원에게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부하직원은 '책임은 리더가 질테니까 나는 그냥 시키는 일만 하면 돼'라는 마음가짐으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일차적인 업무의 책임은 부하직원에게 있음을 부하 직원에게 이해시키고, 조금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안일하게 도움을 주어서는 안 된다. 그런 시련을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부하 직원은 그 업무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게 된다. 더불어 자기 확신이 강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 서툴고 다른 사람과 있으면 금방 피곤해한다.

 

3-우수사원에게 본인의 능력이나 경험보다 수준이 낮은 일을 맡기거나 능력과 경험에 맞은 업무라도 매번 비슷한 일을 계속 맡길 경우 의욕을 잃을 위험성이 크다고한다. 좀 더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업무의 부하를 계속 높여서도 안 된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과도하게 애를 쓰다가 건강을 해치거나 번아웃증후군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 다루기 힘든 난감한 부하 직원보다 기대가 큰 우수한 사원의 지원에 리더의 귀중한 시간을 더 많이 배분해야 한다는 원칙을 잊어서는 안 된다.

 

4-아무리 우수한 사람이라도 주어진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이 한정된 시간을 질적인 도전 업무에 최대한 많이 쏟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상사가 파악하지 못한 업무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게 많은 일을 맡기면 부하 직원이 망가질 위험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5-과거에는 속으로야 어떻게 생각하든 상사가 시키는 일에 불만을 표시하는 직원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일 혹은 그런 업무방식에는 분명하게 자기 의견을 이야기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변화하는 현실속에서 부하 직원의 능력과 시간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한 다음 일을 맡겨야 위험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일을 맡기는 데 필요한 5가지 원칙>

1-업무를 완수하는 것이 우선이다

2-100%의 성과를 기대하지 않는다

3- 한 번은 개선할 기회를 준다.

4-난감한 직원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쏟지 않는다.

5-업무 성과는 인사 평가에 확실하게 반영한다.


<평소 부하 직원에 대해 파악해두어야 할 것>

1단계- 부하 직원의 현재 업무량이나 새로운 업무를 맡길 수 있는 여력

2단계-능력,경험의 수준이나 의욕, 희망업무, 잘하는 업무와 못하는 업무

3단계-필요한 정보와 필요한 지원 수준

4단계-업무를 진행하는 방식이나 보고 패턴

5단계-효과적인 피드백 포인트(성장을 위한 과제나 수정해야 할 점 등)


상사는 망각의 동물이고, 부하 직원은 절대 잊어버지 않는 동물이다. 그래서 상사는 일관성이 필요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상사가 나에게 업무지시 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딴소리 할 때 무척 답답했던 경험이 있다. A로 하자고 분명히 회의할 때 이야기 해놓고, 다음 회의 때 B로 잘 진행하고 있냐고 묻는 것이다. 그때의 허망함이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리더는 메모나 일지 등의 기록을 통해 자신이 지시한 내용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완벽한 사람 없듯, 완벽한 상사도 없다. 리더를 바꿀 수도 없다. 개인적으로는 일을 잘 맡기지 못하는 리더 유형의 특징과 8가지 유형별 직원에게 일을 잘 맡기는 방법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다. 어느 정도는 이 책을 읽으면서 예상했었지만, 일을 맡기는 데 정답은 없다. 또한 일을 맡기는 방법에 정해진 이론이 없다. 이유는 '일을 맡길 상대(부하 직원)의 유형'과 '일을 맡기는 상황'의 패턴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더는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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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무기가 될 때 - 평범했던 그들을 최고로 만든 단 하나의 습관
허성준 지음, 한진아 옮김 / 생각의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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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궁금했다. 훌륭한 사람들은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어떤 차이가 인생에서 성공을 만들어내는 것일까?


일일이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을 찾아 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알고 싶은 핵심 습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니 꽤 괜찮은 실용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세계 최고가 된 78명의 작은 습관들을 소개한다. 78명이 왜 세계 최고인지 그들의 간단한 업적 소개와 함께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작은 습관을 소개해 주는 간결한 형식으로 되어 있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세계 최고가 된 사람들의 습관을 따라 한다고 해서 바로 최고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성공 비결을 나의 일상에 조금씩 실천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책에 소개된 78명의 세계최고들의 습관들 중 쉽게 실천 가능한 습관을 슬기롭게 모방해서 변화를 꼭 경험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책의 저자인 허성준 작가는, 일본에서 먼저 작가로 인정받아 인문 분야와 자기계발 분야의 책을 이미 다양하게 출간했다고한다. 꾸준한 집필활동으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KAIST 대학원에서 공학 석사를 수료하고 게임제작, VR 시스템 제작, 설치미술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끈 경험으로 조직 구성과 리더십을 연구하게 됐고, 비즈니스 리더십 관련 책을 다수 집필하였다고 한다.

 

작가가 이야기 했듯 '습관'은 내가 원하는 길로 가는 지름길을 만들어주고 놀랄 정도로 생산성을 높여주는 마법의 도구다. 매일 작은 행동으로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을 '라이프핵'이라고 하는데, 압도적인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라이프핵에 사용한 도구가 '습관' 이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이치다.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었기에 세계 최고가 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다채로운 78가지의 습관들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들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은가.

 

# 스케줄은 1시간 단위로 / 내가 할 수 있는 '유익한 일'

벤저민 플랭클린 : 미국을 대표하는 천재. 미합중국 헌법의 초안을 생각한 '건국의 아버지'중 한 명이자 과학자. 발명가로 활약한 프랭클린은 1시간 마다 해야 할 일을 적었다. 특히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아침에는 '오늘은 어떤 유익한 일을 할까? 저녁에는 '오늘은 어떤 유익한 일을 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고 한다. 나도 워킹 스케줄은 지금 보다 더 쪼개서 1시간 단위로 구성해보고자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익한 일'에 대해서는 스케줄 표에 적어 놓고 매일 조금씩 고민을 더 해봐야겠다.

 

# 가장 핵심적인 일을 먼저!!

애거서 크리스티: 영국의 유명 추리소설가. 책 누적 판매량은 20억 권 이상으로 <성경>과 윌리엄 셰익스피어 작품 다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읽었다고 한다.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인 크리스티가 소설을 쓸 때는 살인 장면 즉 '핵심 부분을 가장 먼저 시작하고' 남은 부분은 그것에 맞춰 처리해가는 스타일을 고수했다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회사에서 문서를 만들 때도 반드시 첫 부분 부터 작성할 필요가 없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적고 그것에 맞춰 남은 부분을 정리하는 게 좋겠다. 독서할 때도 마찬가지다. 반드시 처음부터 읽을 필요가 없다. 목차를 살펴보고 내가 흥미있고 필요한 부분부터 읽는 독서의 한 방법이다. 책을 첫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고정관념을 버리자.

 

# 일상에서의 선택을 최소화 하여 생활을 단순히!!

리차드 파인만 : 미국 물리학자. 양자역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965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파인만은 집중력이 매우 높았지만, 생각이 너무 많아서 빨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면이 있어서 본인도 이런 성격을 싫어했기 때문에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대학생시절 식당에서 디저트를 고르는 자신을 모습을 보고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하고 '나는 앞으로 디저트는 항상 초콜릿 아이스크림만 먹겠다'고 결심하고, 이런 작은 습관을 인생의 모든 선택에 적용해 갔다고 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도 매일 아침 무엇을 입을지 생각하는 일은 시간 낭비라고여겨 늘 같은 옷을 입었다. 이 습관을 그대로 스티브 잡스와 마크 저커버그가 이어받았다. 이것은 일상에서의 선택을 최소화하여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기 위한 습관이다. 사소해 보이지만 별것 아닌 일에 하는 고민을 없애면 더 중요한 것에 집중력을 발휘하게 된다. 나는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브 잡스 처럼 매일 같은 옷을 입고 싶지는 않다. 옷이 주는 즐거움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상에서의 선택을 최소화하여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됐다. 언제나 옵션이 너무 많으면 선택이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 때론 서서 업무하기!!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을 땐, 서서 일해보려고 한다. 허밍웨이, 찰스 디킨스, 윈스턴 처칠도 자주 서서 일했다고 한다. 서서 일하면 두뇌가 활성화되어 집중력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암이 발생할 위험도 낮아진다고 하니 건강을 위해서도 집중력을 위해서도 쉽게 실천해 볼 수 있는 습관이 될 것 같다.

 

# 매일 5분 아이디어 생각하기!!

손정희 : 소프트뱅크 창업자. 그는 매일 5분만 투자하여 하루에 하나씩 발명하는 습관을 익혔다. 1-매일 5분만 생각한다. 2-만일 아이디어가 없다면 그날은 그대로 단념한다. 매일 5분만 투자해서 아이디어를 생각해봐야겠다. 아이디어가 없어도 실망하지 않고 매일 실천하는 힘을 습관화하고 싶다. 점심먹고 13시부터 5분간 머릿속으만 생각하면 잊어버리니까 블로그에 나만의 아이디어를 매일 적어보고 있다.

 

# 직접 손으로 메모하고, 색깔펜 활용하기!!

J.K. 롤링: 해리포터 시리즈 작가. 롤링은 작품을 집필하기 전에 칼라 펜으로 등장인물들의 관계도를 만드는 습관이 있다고한다. 용의자는 붉은색, 레드헤링(추리소설에서 독자가 범인을 간단히 알아낼 수 없도록 주의를 딴 데로 돌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나 물건)은 파란색으로 알기 쉽게 구별했다. 이렇게 아이디어를 종이에 정리하고 나중에 컴퓨터로 글을 입력한다고 하는데 '컴퓨터에 타이핑한 사람보다 손으로 종이에 쓴 사람일수록 두뇌활도이 활발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나아가 색으로 구별하면 정보가 몇 가지 종류로 정리되어 사고가 더 체계화되는 장점도 있다. 나는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해서 직접 쓰고 메모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색깔펜과 형광펜을 이용해서 좋은 습관을 계속 유지해야겠다.

 

# 매일 명상. 퇴근 후 1시간은 외국어 공부하기!!

고지마 히데오: 스파이 액션 게임<메탈 기어 솔리드> 감독.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하여 1시간 정도 명상을 한다고한다. 그리고 아무리 바빠도 늘 책상에서 1시간 반은 영화를 본다고 한다. 고지마의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은 습관으로 그는 매일 가족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이 일과였다고 한다. 나는 아무리 바빠도 매일 1시간은 격일로 원서를 읽든 일드 또는 미드를 보며 열심히 공부했었던 일본어와 영어 공부시간을 일과로 만들어야겠다.

 

# 조금 더 간단하게 해결할 현명한 방법은 무엇일까??

토리야마 이키라: 일본에서 만화의 신으로 불린다. 드래곤볼 시리즈 만화가. 항상 일을 간단히 끝내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한다.

주인공 손오공은 '초사이언'이 되면 머리카락이 순식간에 하얗게 변하는데 이것은 머리카락 색깔을 칠하기 귀찮아서였다. 만화가의 노동량을 줄이고 나아가 주인공의 변신과 파워 업을 효과적으로 그리기 위함이었다. 손오공은 우주인에게 당해낼 수 없으면 '정신과 시간의 방'이라는 다른 공간에 들어가 수행을 하는데, 여기는 아무런 물체도 없는 다른 차원의 공간이다. 즉 배경을 그릴 필요가 없다. 노력과 성실함이 전부는 아니다. 무엇을 하든지 '조금 더 간단하게 해결할 현명한 방법은 없을까?'라고 생각하는 습관을 지닌다면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 퇴근 전, 다음 날 할일을 리스트 업!!

어떤 연구에 의하면 고민하는 문제를 생각하다가 잠들면 일어난 뒤 해결하기가 쉬워진다고 한다.아침에 출근해서 책상 앞에 앉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라고 멍하게 하루를 시작하지 말고 밤에 잠들기 전에 다음 날 할 일을 미리 생각해두는 것이다. 사실 자면서까지 회사 업무를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퇴근전 내일 할 일을 미리 리스트업하고 있다. 간단하게 다음 날 할 일의 순서를 메모해두는 정도지만, 며칠 실행해보니 아침에 와서 바로 집중해서 일을 시작할 수 있어서 효과가 좋은 것 같다.

 

#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대안을 준비하여 비교 검토하기!!

샘 레이미; <스파이더맨> <이블데드>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감독. 레이미에게는 영화 제작할 때 독특한 습관이 있다. 두 명의 에디터를 활용해 이들이 각각 편집한 버전을 비교하면서 영화를 완성하는 것. 두 명의 에디터는 전혀 협력하지 않고 자신의 기준에 따라 영상을 이어가기 때문에 편집이 끝나면 작풍이 완전히 다른 두 가지 버전의 영화가 완성된다. 레이미는 이 중에 좋은 장면을 선택해 최종 버전을 완성한다고 한다. 장면마다 대안이 있는 것이다. 항상 대안을 준비해두는 습관은 일반인에게도 도움이 된다. 자신이 믿는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일단 대안을 준비하여 비교하고 검토해보는 프로세스를 만들어두면 타협하지 않아도 된다. 인생은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라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대안은 항상 생각하고 마련해 두어야 한다.

 

#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서 가장 스트레스 받지 않는 하루 보내기!!

스즈키 이치로: 미국 메이저리그 활약한 일본인 야구 선수. 이치로는 성과를 내기 위해 고통을 참으며 루틴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가장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하루를 보내는 방법'을 추구했더니 자연적으로 루틴이 생기게 됐고 이를 매년 반복했다고 한다. 발상의 전환이다. 나도 심플한 루틴을 만들어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지않는 하루를 반복해야겠다.

 

# 영어공부의 중요성!!

리자청: 홍콩기업가이자 아시아 최고의 부자. 1928년에 태어났지만 지금도 매일 업무를 맞친 뒤에 영어공부를 하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티비 방송을 보면서 영어 자막을 큰 소리로 읽는 착실한 노력 덕분에 영어를 잘하게 되었다고 한다. 영어에 대한 중요성은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지만, 꾸준히 공부하기가 어렵다. 인터넷이 보급되고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양질의 정보가 영어에 집중되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는데, 힘들더라도 꾸준히 하면 이해할 수 있는것이 늘어나 재미있고 모국어로는 검색할 수 없는 자료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니 매일 꾸준히 시간을 투자하면서 즐겁게 공부해 보자.

 

TIP>

처음 만나는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까?

우선은 자신과 상대가 같이 있는 장소에 대해 말한다. 카페라면 내부 장식이나 메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대화에 조금 적응된 뒤부터는 자신이나 상대에 대한 화제로 돌린다. 조금 전 카페 메뉴 이야기를 했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말하거나 상대가 좋아하는 커피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식이다.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 한 뒤 상대에 대한 화제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자기 정보를 보여준 뒤에 오픈 퀘스천 (양자택일이 아니라 넓은 선택지가 있는 질문)을 하면 상대가 마음 놓고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고 한다.

 

TIP>

'너'라고 부르며 스스로에게 문자를 보내는 습관

'너, 오후에 있는 회의 준비 다 했어? '너 매일 운동하는 것 좀 잊어버리지 마. 아프리가도 하면 나도 힘들어' 라고 문자를 보내는 것이다. 자신이 보낸 문자이지만 '너'라고 하는 것만으로도 마치 다른 사람에게 받은 메시지라고 착각해 의욕이 생긴다고 한다.

 

TIP>

'상상훈련' 멘탈 트레이닝

 예를 들어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서툰 사람은 아침에 일어날 때 부터 연설 준비를 하고 연설을 끝내고 자기 전까지를 번복해서 상세하게 상상하면 정신적 부담을 없애거나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실전'이 너무도 고통스러운 사람이라면 '실전을 끝내고 해방되어 좋아하는 것을 즐기고 있는 나'를 상상하면 긍정적으로 바뀐다는 테크닉도 있다.

 

추리소설가는 어떤 장면 부터 먼저 쓸까? 최고 감독의 메모엔 무엇이 적혀 있을까? 우는 습관과 아이폰 성공 간의 연결고리는? 빌게이츠가 추천하는 책은 왜 베스트셀러가 되는 걸까? 세계 최고의 투자자는 정보를 어떻게 다룰까?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충분히 궁금해 할 세계 최고가 된 사람의 습관은 생각보다 어렵거나 복잡한 것들이 아니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분명 작은습관이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스몰해빗, 빅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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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장해주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엄마에게 나직하게 속삭이는 듯한 책 제목이 참 따뜻하다.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이 책의 저자는 12년차 방송 작가다. 언어를 활자로 만들어내는 일이 숨 쉴 틈 없이 변해가는 이 시대 속에서 천천히 호흡하는 법을 알려주었고, 그렇게 호흡하는 법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37편의 현실모녀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이다. 어느 순간,, 아니 초반 부터 감정 이입이 되었는데, 엄마와의 추억이 생각나서 울컥하고, 코 끝이 찡해졌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통곡할까봐,, 펑펑울고 머리아플까봐,, 살짝 다른책 읽다가 다시 돌아와서 읽기를 여러 번 반복한 끝에 무사히 완독했다.

 

작가의 엄마는 21살에 엄마가 되었고 9년 뒤 이혼을 했다고 한다. 빛나야 할 20대에 엄마가 되느라 흘려 버린 그 시간들. 안쓰러웠다. 하지만 엄마에게는 자식이 있어 버텼을 것이다.

 

우리 해주도 어른이 되면 엄마가 예쁘게 염색 시켜줄게.

올리브영 세일하는 날 나는 평소에 눈여겨 봐둔 염색약을 사서 엄마를 찾는다. 엄마는 색깔 예쁘게 잘 나왔으면 좋겠다 하시며 우리 자매의 긴머리 염색을 해주신다. 비싼 미용실 보다 나는 엄마가 염색해 준 머리가 더 좋다. 엄마의 솜씨가 좋아서 그런지 미용실에서 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엄마는 흰머리 염색을 혼자 한다. 내가 해줄게 말해도 소용없다. 혼자 하는게 더 편하다고 하시니까 말이다. 엄마 생각을 하니 또 울컥한다.

 

바득바득 소신대로 하겠다는 엄마를 이길 방법은 사실 없다. 그저 엄마가 이걸 쓰고도 아무 탈 없기를 바랄 뿐. 아! 요즘 주름이 는다고 엄마가 속상해했었지. 당장 달팽이크림부터 주문해야겠다.

냉동실에 가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들이 있다. 엄마 이거 버릴까? 물어보면 엄마의 대답은 언제나 얼려둔건 괜찮아 하신다. 틀린 말은 아닌데, 혹시나 먹고 탈날까봐 걱정하는 딸의 마음을 엄마는 알까? 그래도 대부분 1주일 이내라 다행이다라고 위로해본다.

 

엄마가 그리할 때는 그럴 이유가 있는 거지.. 할머니가 사시면 얼마나 사시냐? 너도 나이 먹어봐. 별 거 아닌 거에도 그냥 좋고 마냥 기쁘고 애처럼 그런 거야.

우리 엄마도 외할머니가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외할머니가 살아 계셨을 때 엄마는 외할머니가 원하는게 있으면 다 해드리려고 했던 그 모습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외할머니가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옷, 좋아하는 음악, 자주 드시는 약 떨어지지 않게 사다 놓던 엄마의 모습을 딸인 내가 다 기억하고 있다.

 

나는 엄마의 얼굴이 참 좋다. 특별히 화사하지도, 수수하지도 않은 얼굴, 너무나 평범해서 한 번 보면 그저 잊힐 것만 같은 얼굴, 특별하지 않은 엄마의 그 얼굴을 나는 사랑한다.

요즘은 참 좋다. 핸드폰에 찍어둔 엄마의 사진을 수시로 꺼내 볼 수 있으니까. 나도 엄마의 얼굴이 그냥 너무 좋다. 친척분들이 엄마 닮았구나라는 이야기 하실때 나는 기분이 좋다. 내가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의 얼굴이니까.

 

엄마는 그 거친 손으로 자식들을 키워냈다. 그 사포 같은 손을 쉬지 않고 놀려 매해 과시들을 만들어낸다. 엄마는 그 작은 손으로 매 끼니 따뜻한 밥상을 꾸리고 집안을 청결하게 한다. 그리고 그 손으로 가끔 자식들이 힘들 땐 안아주기도 하고 등을 토닥여주기도 한다.

엄마 손을 잡으면 엄마는 나에게 물어본다. 엄마 손 거칠어? 예전에는 쿨하게 대답했다. 엄마 그러니까 핸드크림 듬뿍 발라야 한다니까!! 라고 이야기 했다면, 요즘에는 아니야 엄마 손 괜찮아. 핸드크림 열심히 잘 바르고 있지? 나는 엄마 손 너무 좋아. 이렇게 말하게 된다. 엄마 손 더욱 자주 잡아드려야 겠다.

 

세상이 다 기억 못해도, 그럴지라도 나는 기억할게. 따뜻한 그 이름 세 글자.

엄마의 이름. 나도 엄마 이름 세 글자.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까먹는다 해도 나만은 꼭 기억할 것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

 

엄마가 갱년기란 걸 알았어도, 이따금씩 우울하고 위로가 필요할 때 딸이 있었으면, 하는 걸 알았어도 마음으로 진심으로 위로한 적은 사실 몇 번 없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은 그리도 잘 위로하고 알아주고 읽어주면서. 정작 내 엄마에겐 그렇게 하지 않는 못된 딸이다 나는.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엄마의 갱년기를 많이 챙겨주지 못했다. 갱년기가 보통 힘든게 아니라는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는데 나는 왜 더 신경써드리지 못했을까.나중에 한이 되지 않도록 엄마의 건강에 더 신경써야 겠다.

 

엄마는 내가 울며 전화한 그날, 밤새 한숨도 잠을 못 잤다고했다. 누구한테라도 전화해서 마음 한 톨 털어놓을 데가 없어쓰면 그 새벽에 엄마한테 전화를 다 했을까 싶어서. 그런 딸이 안쓰러워서. 곁에서 눈물 닦아주고 편들어주지 못해서. 무슨 일인지 속속들이 다 알아주지 못해서.

힘들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엄마다. 예전에는 몰랐다. 그냥 내 감정이 더 중요해서 일단 내가 속상하면 울면서 엄마에게 기댔다. 내가 울면 엄마도 운다는걸 깨달은 순간 부터 나는 엄마에게 울면서 전화하지 않는다. 자식이 울면 엄마 가슴에는 피멍이 드니까.

 

엄마, 아빠가 뭐래? 예쁘대지? 난 엄마 지금 커트머리가 훨씬 예쁘다. 예쁘긴 개뿔,,,, 아빠가 하나도 안 예쁘대.

젊을 때는 머리가 길든 짧든 어떤 스타일링을 해도 젊음을 무기로 다 소화해 낸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나이가 들었는데 어울리지 않게 긴머리를 하고 있던 여성분들을 여러 번 목격한 적이 있다. 우아한 단발로 스타일링한 여자 연예인들 사진을 엄마에게 보여주면서 엄마에게 단발머리를 권해보았다. 엄마는 아직까지는 긴머리가 더 좋다고 한다. 사실 아직까지는 나도 엄마의 긴머리가 더 좋다. 휴.다행이다. 엄마의 풍성한 머리숱 덕분이다.

 

나는 엄마가 있는 그대로, 지금 이 모습 그대로 내 옆에 있어주었으면 좋겠다. 아주아주 오래.

나는 매일 밤 기도한다. 목숨보다 소중한 우리 엄마 100살까지만 오래 오래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즐겁게 살게 해달라고.

 

엄마라고 왜 다 내려놓고 싶은 순간들이 없었을까.엄마라고 왜 모든 걸 내다 던져버리고 싶은 욕구가 없었을까. 설거지며, 청소며 온갖 집안일도 저만치 좀 내버리고, 며칠이고 온통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해보고 가보고 싶으 곳도 가보고, 누구 눈치 볼 것 없이 내가 먹고 싶은 것 위주로 잔뜩 먹는. 이런 모든 행위들을 누리고 싶었을 터였다.

 

솔직 담백하게 엄마와의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이 책 덕분에 엄마 생각도 많이 했지만, 엄마와 딸의 관계가 항상 좋을 수는 없지 않은가. 엄마와 부딪치는 부분도 치열하게 싸우고 화해해는 모습을 솔직하게 공유해줬고 그래서 좋았다. 마치 친구가 우리 엄마도 비슷해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엄마와 싸우기도 많이 싸우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편. 사랑하는 엄마, 보석 같이 빛나는 나의 엄마다.엄마도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많이 보고 싶을 것이다. 앞으로는 후회 없도록 제일 좋은 거, 예쁜 거, 아름답고 고운 것들로만 엄마를 채워주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언젠가 엄마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글을 써내려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쓴 글이 엄마에게 기쁨과 위로가 되지 않을까. 우선 늘 고맙고 사랑하는 엄마에게 이 책으로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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