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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심리학 -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음식에 담긴 42가지 비밀
멜라니 뮐 & 디아나 폰 코프 지음, 송소민 옮김 / 반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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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음식에는 많은 요소가 들어있다고 한다.

과학, 수학, 심지어는 분자학까지..

그 중 심리학에 대해 나온 책이 있다고 하니 한번 펼쳐보았다.


책 설명 - 

 책은 상당히 얇고 가벼운 편에 속해서 스낵을 먹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21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이지만 크기가 크지 않고 한편 한편 구분이 되어 있어

카페에 앉아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며 가볍게 읽기에 딱 좋을 책이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책 표지에 있는 접시들이 초밥접시 같이 보이는 이유는 왜일까?


많은 이들의 평생과제 다이어트!


푸른색 소갈비라.. 난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 뷔페에 가면 무조건 최대한 멀리 음식을 등지고 먹어야 하겠다.


서평 - 

 음식을 만드는 요리에 많은 학문이 들어있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도 알 것이다.

과학, 수학, 화학, 분자학까지..

그리고 마케팅 같은 요소도 생각한다면 심리학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한번 생각해보면 잘 담겨져 있는 음식 사진을 보며 침을 꼴깍 삼켜본 적이 있지 않은가?

음식을 잘 담는 것을 플레이팅이라고 하는데 거기에도 수많은 심리학이 내재되어 있다.

책에서는 음식에 담긴 그러한 심리학적 요소들을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예를 들면 "13.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덴마크 제품이 아니다." 에서 점화효과를 설명해주는데

이 점화효과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내재된 이미지와 결합시켜서

음식에 대한 우호도를 높여준다는 것이다.

그냥 초콜렛이라고 적힌 제품과 덴마크산 초콜렛이라고 적힌 제품을 구매한다고 생각했을 때

사람들은 덴마크산이라고 적힌 초콜렛을 고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그냥 우유라고 적힌 것과 파스퇴르 우유라고 적힌 것이 있다고 한다면

파스퇴르 우유를 고를 것이다.

이것이 점화효과인데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인데도 책에서 풀어서 설명을 해주니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며 보게 된다.


 음식에 담긴 여러가지 심리학.

궁금하지 않은가?


서평을 마치며 -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하게 되는데 할때마다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는 한다.

예를 들면 새싹채소와 딸기로 샐러드를 만들때 새싹채소를 가운데에 동그랗게 놓고

그 주변을 감싸듯이 딸기를 놓은 방식과 딸기를 가운데에 놓고 새싹채소로

감싸놓는 방식, 이렇게 두가지로 해본 적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딸기를 가운데에 놓는 방식이 훨씬 입맛을 당겼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같이 먹었던 사람들도 더 잘 먹는 것을 확인하였다.

심리학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색감이 강렬한 빨간색을 가운데에 놓음으로써

시선을 더 끌어서 식욕을 이끌어낸 것이 아닐까한다.

이렇듯 간단한 샐러드에도 심리학적 요소가 분명히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중에

이 책을 보며 좀 더 많은 심리학이 음식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음식에 대한 심리학.

한번쯤 읽어볼만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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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토론수업 - 노력과 열정, 그리고 탁월성,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전략적 토론수업
정의석 지음 / 북씽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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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내 학창시절의 학교에서는 토론이라는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도 심지어 대학에서조차 가르치는대로 배워라라는 주의였다.

그래서 그런지 토론이라는 것은 무조건 어렵다고만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토론이라는 것을 배워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설명 - 

 책은 240페이지 정도로 많은 양은 아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는지 활자와 자간이 약간 크다는 느낌이 든다.

들고 다니기에 무거운 편도 아니고 한권 들고 다니면서 읽으면 좋을 책이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토론이란 것은 참 어려운 것 같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상황.


성악설에 가까운 내용이다.


살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인 모방.


서평 - 

 마키아벨리라고 하면 군주론으로 유명한 철학자이자 사상가로 알고 있다.

이런 사람은 과연 토론에 관하여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였을까?

저자는 마키아벨리가 지은 로마사 논고라는 책의 일부를 부분부분 발췌하여 논리를 펴나가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진정 옳은 것이다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분명 로마사 논고라는 책은 어려운 책일텐데 워낙 글이 잘 쓰여져 있어서 보는 내내

흥미를 잃지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봤을 정도이다.


 그 중 머리를 딱 치고 스쳐지나가는 내용은 "지식의 저주"라는 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에 대해 몰랐던 때의 자신의 모습은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지식을 몰랐던 때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다면 남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을 텐데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고 왜 이 사람은 이것을 모를까라는

생각때문에 가르치는 것이 더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프로그래머를 하고 싶다는 사람들을 여러명 가르쳐봤고 취업을 하기까지

도움을 꾸준히 주었었는데 문득 뒤돌아보면 과연 내가 잘 가르쳤을까라는 질문에

당당히 대답을 못하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능력을 통해 돈을 번다."라는 구절도 머릿속에 자리잡아 버렸다.

능력은 돈을 벌어주지만 돈은 능력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고 하니

왜 사람들이 노후대비로 이것저것 배우는지 백번 이해가 간다.


굳이 토론이라는 주제를 놓지 않더라도 저자의 마키아벨리에 대한 해석과 논리는

책을 읽을만한 이유가 된다.


서평을 마치며 - 

 토론이라는 것을 해본 일이 있었을까라고 생각해봤을때 나의 경우에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예전부터 뜻이 달라 부딪혔다면 어떻게든 이겨야했고 그 끝이 좋지 않다는 것을

오래전에 알았기 때문이다.

뜻이 다르다면 그럴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토론이라는 것 자체가 남과 다른 이견을 모으고 조율하여 더 좋은 생각을 하자는 행동인데

토론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막상 겁부터 난다.

그래서 회의라던지 토론같은 것이 시작될때면 입부터 다물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토론에 가까워지기를 바라며 나같은 겁쟁이에게 책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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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엌에서 과학의 모든 것을 배웠다 - 화학부터 물리학·생리학·효소발효학까지 요리하는 과학자 이강민의 맛있는 과학수업
이강민 지음 / 더숲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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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요리를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라면이라도 한번 끓여본 적이 있다면

학창시절 배웠던 과학을 쓰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라면이 끓을 정도의 열, 라면이 익을 정도의 적당량의 물조절, 싱겁지 않을 정도의 스프와 물의 비율 등

요리와 함께 하는 과학에 대해 알아보자.


책 설명 - 

 책은 190페이지 정도로 꽤 얇은 책이다.

그리고 활자도 크고 자간이 넓은 편이라 한시간 정도면 뚝딱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커피 한잔 하면서 읽기에 안성맞춤인 책으로 추천한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에이~ 저자님. 아무리 그래도 부엌에서 모두 배웠다니요. ㅡㅡ;;


수비드 요리의 경우 따라해본 결과 상당히 좋은 결과였다.


어찌보면 요리는 사람의 모든 감각기관을 동원하여 하는 것이다.


요리의 끝은 발효라고 하던데 발효쪽을 공부해볼까 싶다.


서평 - 

 책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집어들어 봤는데 오우.. 상당히 어렵다.

캡사이신, 교차결합, 응고... 뭐 이런게 나올 때는 꽤나 재미있었는데

오토리즈, 스테아르산 같은 것이 나오는 발효쪽에 넘어가면서부터

꽤나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배운 적이 없는 용어라서 머릿속에 때려박기 시작해서 그러리라.

평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이런 저런 방법을 동원하고는 하는데 책에서 나오는

수비드 조리법과 마요네즈에 관련된 부분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발효부분에 가서는 어려운 단어가 왕창 나오며 나의 정신을 흔들었지만

보면 볼 수록 발효에 관해 흥미가 당기는 것이 아닌가.

흔히 보는 김치, 된장, 고추장 등도 모두 발효의 과학이고 와인, 치즈, 담금주 등도

역시 발효과학이다.

요리의 끝은 역시 발효인가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들어가는 재료, 온도, 습도 등에 의해 맛이 확 달라지는 발효.

이 책에 이어 발효에 관련된 책을 한번 찾아서 봐야겠다.


서평을 마치며 -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라면요리.

요리라고 하기에도 뭣하지만 물을 얼마를 붓고 면을 언제 넣고 스프를 언제 넣고

몇 분간 끓이는지 설명서대로 하면 맛있는 라면이 탄생한다.

여기에 과연 얼마나 많은 과학법칙이 들어가 있을까?

대충 생각해봐도 물의 온도, 물의 양, 불의 세기 등 서너가지가 된다.

그리고 딱딱하게 굳어있는 라면을 끓는 물에 넣음으로써 상태를 변화시키는 것까지.

놀라운 과학법칙이 적용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혹자는 뭔 라면끓이는데 그렇게 거창하게 가져다 붙이냐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책 한권을 보고 나면 생각이 180도 달라질 것이다.


한번 봐라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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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비밀, 수학개념노트 : 수학 1 + 수학 2 통합본 - 고1 수학 개념.공식 완벽분석집
고희권.이규영.한성필 지음 / 쏠티북스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요즘 책을 보면 참 책을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업계가 어려울수록 더 잘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깔끔하고 눈에 확 띄도록 만드는 것 같다.

그 중 공부서적은 학생의 눈에 확 띄도록 알아보기 쉽게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더 잘 지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책 설명 - 

 책은 330페이지 정도로 그리 두꺼운 책은 아니라서 무겁지도 않다.

뭐.. 가방에 넣고 다니면 문제집이라고 해도 좋을만한 수준으로

고1수학의 개념이 이 책안에 다 들어있다고 생각한다면 들고다니며

필요할때마다 봐도 좋을만한 크기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내가 공부할 때 이런 책만 있었으면 더 잘했을 텐데하는 생각이 든다.


눈에 딱딱 들어오게 참 잘 만들었다.


나만의 비밀노트라고 해서 중간중간에 내가 정리한 내용을 적을 수 있도록 하였다.


압축 수학개념서라는 글자가 확 와닿는다.


서평 - 

 솔직히 말하면 공부하려고 이 책을 보는 것은 아니다.

대상이 누구건 나중에 내가 가르쳐줄 수 있도록 복습하는 차원에서 본 것인데

나도 모르게 재미를 느껴버릴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책의 두께를 보며 요즘 고1 수학의 분량은 꽤나 많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중간중간에 '나만의 비밀노트'라고 하여 노트형식으로 빈 종이가 있어서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꽤나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트 따로 책 따로가 아니라 책을 보고 정리를 하여 책 안의 자신의 공간에

정리한 내용을 적는다라..

이름붙인다면 책 제목 그대로 수학개념노트가 아닐까 싶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자면 이 책의 저자이자 편집장은

'수학벙커, 생각한 만큼만 수학이다'라는 블로그의 주인장이기도 하다.

이 책은 특이한 것이 수학의 개념을 이해하라고 하지 않는다.

달달 외우라고 한다.


 이 책 정도는 달달 외워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데

내 생각도 동감이다.

대학시절 수학과에서 공부하면서 개념을 이해한다기보다 문제를 푸는 법을

외웠는데 그게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나한테 녹아들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고등학교에 들어갈 때 이런 책이 있었다면 좀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


서평을 마치며 -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하면서 든 생각은 못해먹겠다라는 생각과

이것을 공부해서는 내가 도저히 못 벌어먹고 살겠다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택한 것이 수학과를 졸업하면서 전산과도 졸업하는 것.

수학과는 바닥을 기다시피하는 점수인데 전산과는 거의 만점..

솔직히 말하자면 수학과에서 배운 내용 중에 내가 이해했던 내용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단지 문제를 푸는 법을 외워서 겨우겨우 졸업시험을 패스한 것이 전부이다.


 요즘 드는 생각은 내가 다시 공부할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것이다.

다시 고1로 돌아간다면 더 좋은 책과 더 좋은 자료들로 공부해서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수학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일단 개념을 외우라고.

나중에 천천히 그 개념이 천천히 소화가 되면서 자기 것이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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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X의 글쓰기책
유키 히로시 지음, 김찬현 옮김 / 동아시아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책 표지에 나와 있는 모습이 예전에 내가 나 자신을 떠올렸을 때의 모습과

비슷해서 적잖이 놀랐다.

근데 이공계가 역시 글빨이라는 말은 대체 무슨 말이지?

이공계가 글빨?


책 설명 - 

 일단 책 표지는 합격!

깔끔하니 눈에 확 들어온다. +_+

책의 분량은 400페이지 정도로 꽤 양이 많지만 중간 중간 설명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분량도 아니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크흐~ 눈에 딱 들어오네. 잘 만들었다.


삐씽~ 이런 느낌?


이...이것은 이공계쪽에서 많이 봤던 증명 같은데?


요런 형식의 표가 책에 가득 차 있다.


서평 - 

 말빨, 글빨 하면 무엇을 떠올리는가?

문과에서 공부하는 대학생? 영업하는 세일즈맨?

길에서 장사하는 장사꾼들?

다 틀렸다!!

말빨, 글빨하면 이공계다.

물론 책에서는 글을 쓰는 법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글빨이라고만 적었지만

이공계는 말빨, 글빨이 뛰어날 수 밖에 없다.

내가 왜 이리 자신있게 말하는지 꽤나 궁금할 것이다.


 이 책 한권을 읽고 나니 뭔가 말이 술술술 나오고 글이 촥촥촥 써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책에는 이공계를 위한 단어들이 꽉꽉 가득 차 있다.

왜 이공계가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어떻게 뜻을 정확히 전달하는지 요점을 딱딱 짚어서 말을 해준다.

진심으로 말하건대 책을 쓴 저자는 천재라고 생각한다.

한번 만나보고 싶기까지 할 정도이다.

수학의 공식을 증명하는 과정을 토대로 남에게 나의 뜻을 정확히 전달하는 방법을 써놓았으니

수학과를 나와 공식 하나도 제대로 써먹지 못하는 나로써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거기다 끝에 책을 마치면서까지도 어떻게 마무리를 하여야 책이 완성될 수 있는지

써놓은 것을 보고 나니 나도 이참에 책한권 써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서평을 마치며 - 

 이공계라고 하면 딱 떠올리는 이미지는 아마 이럴 것이다.

기름때 덕지덕지 묻은 작업복입고 뺀치 하나 들고 기계 밑에 들어가 고치고 있는 사람이거나

실험실에 쳐박혀 비커와 스포이드를 들고 하루종일 연구만 하는 연구원이거나

어두컴컴한 골방에 박혀 모니터만 바라보며 우흐흐하고 웃는 프로그래머이거나..

물론 위의 셋은 모두 다 사람들과의 소통에 벽을 쌓고 대화도 안하는 그런 이미지이다.


 나의 경우에는 프로그래머이다.

실제로 난 말을 잘 못한다.

정확히는 남에게 나의 뜻을 전달하는 것을 꽤나 힘들어한다.

업무를 할 때도 연습장을 들고 가서 직접 도표를 그리거나 수식을 쓰면서 나의 뜻을 전달하고는 한다.

그 방법이 내가 터득한 정확히 나의 뜻을 전하는 방법이었다.

프로그래밍은 정해진 규칙대로 나의 뜻을 전달할 수 있다.

기계는 정해진 방식대로 움직인다.

실험은 몇번의 반복 끝에 통계를 내어 그 결과를 증명한다.

모든 것이 명확하다. 이처럼 명확한 것이 세상에 있을까.

오히려 명확하지 않은 것은 사람의 감정이나 느낌 등이 아닐까.

이런 것은 문과쪽에서 많이 다룬다고 알고 있다.

이공계인 내 쪽(본인은 수학과와 전산과를 나옴.)에서는 감정이나 느낌, 감성 등이

들어간 책은 구경 한번 하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저자는 이 점을 정확히 꿰뚫고 책을 써내려 간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써서 어떤 지식을 전달하기에는 이공계의 책만큼 좋은 것이 없을테니 그 책을 보고 공부한

이공계들은 책을 쓴다면 더 잘 쓸 수 있을텐데 책을 쓰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생각해버리는 점이

안타까워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공계여! 우리도 책 한번 써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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