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42
이야기는 나와 세계를 맺게 하는 도구다. 우리는 날것 그대로의 세계를 볼 수 없다. 어떤 안경이 되었든 반드시 집어 들어야 하고 그 안경의 색깔이 만들어내는 명도와 채도 안에서만 세계를 받아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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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3
부재에 대한 사유는 현재의 나를 무기력하게 잠식하는 동시에, 나로 하여금 무엇인가를 갈구하게 하는 유일한 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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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겨울 스페셜 에디션)
김수현 지음 / 마음의숲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p249
피천득은 <장수>라는 글에서 "기계와 같이 하루하루를 살아온 사람은 팔순을 살았다 하더라도 단명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매일 비슷한 패턴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삶의 무수한 가능성과 다양성을 압축해버리는 일이고, 자신의 삶을 잃어버리는 일이다. 그러니 주말에는 바다를 보러 가고, 퇴근길에는 다른 길로 걸어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제까지 내가 시도하지 않았던 일들을 감행해보자. 자신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예측할 수 없는 내가 되어 보는 것. 우리가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은 손에 있는 생명선을 팔목까지 연장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는 일이다.

p259
대부분의 선택에는 한정된 예산과 제한적 선택지가 주어진다. 인생을 만수르가 이마트에서 쇼핑하듯이 할 수는 없는 거다. 그렇기에 선택에 있어 ‘무엇을 얻느냐’보다 중요한 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느냐’하는 문제다.
줄어드는 연봉과 또라이 상사를 견디는 일 사이에서, 커리어의 단절과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것 사이에서, 해보고 싶은 일을 포기하는 것과 고정적인 월급이 없는 생활 사이에서, 어떤 것을 더 견딜 수 없는지,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대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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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
고독이란 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만큼 그것의 내용이 미묘하고 모호한 셈이 된다. 그러나 우리의 감정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란 점에서 우리는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고독의 근거를 찾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p65
나는 인간을 어떤 기성의 형태로 이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개인이 이룩해놓은 객관적 ‘달성‘보다는 주관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지향‘을 더 높이 사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너도 알고 있듯이 인간이란 부단히 성장하는 책임귀속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인간관계는 상대적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는 일종의 동태관계인만큼 이제부터는 그것의 순화를 위하여 네 쪽에서 긍정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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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낼 권리 - 밥벌이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닥터K의 심리 상담소
김병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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