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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세계관 - 유대인은 세계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극복하고 만들어가는가
홍익희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4년 3월
평점 :
유대인들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면서 그들의 영역을 굳건히 만들고 있다. 또한 세계 경제의 가장 핵심에 위치하여 그들이 숨쉬는 방향, 생각하는 방향대로 세계가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그들의 명성과 그들의 업적, 그리고 그들이 해 온 발자취가 인류역사에 크게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그들이 보는 세계관은 어떨까? 탈무드, 성경 등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 즉 유대인들의 생각과 그들이 하고자 하는 바는 선민의식 뿐아니라 그들은 다른 민족들과는 다른 독특한 생존의식과 독립의식, 저항의식 등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들은 세계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극복하고 만들어가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책을 읽었다. 그들의 세계관을 통해 내가 살아가야 할 인생의 철학, 태도가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유대인들은 5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는 성경에서 해석하는 바와는 다르다. 성경은 이스라엘의 역사라고 하지만 경전이다. 유대인들은 핍박의 세월을 보냈고 늘 침략으로 노예로, 세계 각지로 흩어져 이스라엘 국가가 수립되기 전까지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기도 했다. 그들이 그렇게 흩어져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민족성이나 명맥이 살아 숨쉴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글을 읽는 것’을 의무화 했고 대다수 민족들이 문맹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99%가 글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은 그들이 상업, 교역, 대부업 등에 진출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역사적으로 로마와의 전쟁, 이집트에 노예, 세계 대전에서 독일군에 의한 집단학살 등 수많은 핍박과 고난을 견디어 내면서 그들을 지탱하게 해온 정신과 생각이 유대인의 세계관의 일부가 되어 현대 사회 금융, 과학 등 제 분야에서 탁월함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총 5개 장으로 나뉘어 각각의 분야에서 그들이 보는 세계관을 이야기 하는 식으로 편집되어 있다. 제1장은 종교관으로 하느님 자녀로서의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소제목으로 창조의날, 안식일, 정체성, 출애급 이야기, 유일신 신앙, 종교의 분화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2장은 경제관으로 하느님의 자녀로서 축복은 부의 축적이다라는 소제목으로 돈을 벌 수 있었던 이유, 중개무역, 경제 부흥 기여, 달러 패권, 세계 금융 장악, 경제적 합리성으로 세상을 만들기, 석유와 가스 이야기 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제3장은 자녀교육관으로 하느님의 자녀로서 각자 다른 달란트를 받았다는 내용으로 험담, 율법, 영화감독 및 과학자, 선박왕, 마술사 등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4장은 개척관으로 하느님의 자녀로서 받은 가능성에 최선을 다해 산다라는 내용으로 현대사회, 특히 과학문명을 선도하는 거물급 경제인, 도시 건설, 인공지능, 핀테크 시대 주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제5장은 국가관으로 하느님의 자녀로서 약속받은 땅으로 돌아간다라는 소제목으로 이스라엘 건국의 토대 마련, 자본주의 국가로 변신, 군대, 경제 기적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렇게 5개 장으로 소개되는 유대인의 세계관은 우리가 지금까지 많이 들었던 내용들도 많았지만 최근에 사례까지 이야기 해줌으로써 그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최근 유대인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대인과 이슬람인 사이에 오래된 갈등과 문화의 차이, 그리고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등에 대해 많은 기사, 책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유대인들이 바로보는 세계관이다. 그들이 이룩해온 바는 인류역사상 큰 줄기 중 하나이기에 그들을 알고 그들에게 배우고 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