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풍수 쪽박풍수
지종학.지영학.김남선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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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학 선생은 과거 어떤 인연으로 몇 차례 질문과 답변을 받은 바 있는 분이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해 하나하나 그의 생각을 읽게 된 계기도 되었다. ‘풍수라고 하면 풍수지리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람과 물이다. ‘이현령비현령이라는 말이 있듯이 같은 자리를 보고도 각각이 다른 생각과 다른 의견을 가지는 게 풍수지리다. 그만큼 보는 시각도 다르고 봐야 할 기준도 다르고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또한 사소한 것들이 풍수지리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풍수의 대가가 마지막 장에 나오는 3분이다. 그들이 우리나라 현대의 풍수 최고의 자리를 누렸다. 그들의 생각이 우리나라 풍수를 이끌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풍수지리가 현대에만 융성했던 것은 아니다. 역사이래 지속적으로 내려온 민간 사상이었을 만큼 왕실과 대중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여러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내 생각과 비교해 가면서 읽어내려갔다. 오래전부터 풍수지리에는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왔고 또한 지금 왕래하는 분들도 많다. 그러나 늘 중요한 것은 겸손이다. 내가 만나본 많은 지관들은 바로 겸손한 자세를 견비하고 있었다.

 

이 책은 지종학 선생과 또다른 부동산 전문가가 공저를 했다. 저자가 말했듯이 객관성을 조금 담보잡아보고자 하는 의도에서였다.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본인의 생각이 중요하지. 그러나 생각도 지식에서 나오고 지식도 지혜를 위한 것이다. 음택, 양택, 그런 것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많은 이론이 있어 왔고 또 그에 따른 융성과 폐가의 결과를 가져왔다. 수많은 권세가 풍수지리에 의해 풀어볼 수 있을 정도였다.

 

책은 ,,,역시 네가지로 크게 나뉘어서 풀이되고 있다. 먼저, ‘이다. 바람은 확실히 막아야 할 것이다. 바람이 드나드는 곳은 좋지 않다. 이는 생활속에서도 마찬가지다. ‘걸렸다고 하지 않는가? 그만큼 바람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그것에 따라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는 길흉을 결정짓는 또 다른 요소이다. ‘의 요소를 가장 잘 나타내는 사례가 안동 하회마을을 휘감고 나가는 물이다. 직접 가보기도 했지만 정말 엄청난 지세이다. 그리고 또다른 사례는 평택 미군기지이다. 어쩌면 실용주의면서도 과학을 앞세운 서양 군대의 주둔지가 천혜의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수 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다. 음택과 양택을 함에 있어 중요한 결정 요소이다. 혈과 좌향에 대해서는 어떤 풍수가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사례로는 삼성가 선영과 이건희 회장의 묘터를 예로 들고 있다. ‘이다. 풍수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이다. 사람이 사는 이치는 다 같다. 그 이치를 잘 조화시켜야 한다. 이치를 알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제목처럼 확실히 이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나는 수많은 풍수지리 관련 책을 읽었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니다. 대다수 사례를 통해 명당이냐 아니냐를 평가한다. 그러나 나는 그것보다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와 관련하여 궁금한 점들이 그것에 대한 이유 들이었다. 이 책에서도 소개 수준으로 풀이되었지 실제 풍수지리를 전문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적용할 바는 아니었다. 그러나 독자들에게 흥미를 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여러 가지 사례와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사진도 이해를 돕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무엇보다도 저자의 생각이다. ‘사람은 집을 닮고 집은 사람을 닮는다라는 표지의 글이 상당히 맘에 든다. 관상보다는 심상이라고 하였다. 풍수지리보다는 사람이 진실되게 살아야 한다는 진리는 어떤 것보다 우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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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생각의 비밀 - 빼앗긴 집중력을 되찾고 당신의 뇌를 최적화할
김태훈.이윤형 지음 / 저녁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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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떻게 하면 생각을 깊이 할까? 나는 평소에도 내가 생각을 깊이 한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동, 서양 책을 읽으면서 굳은살이 배겼다고 생각하였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은 기슬이라고 하였다. 사실 나는 생각을 형이상학적으로 생각하였다. 그런데 기술이라니. 그리고 습관이라고 한다. ‘루틴을 만든다고 한다. 어쩜 나는 이러한 것들을 이미 해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정리를 못하였고 내게 그런 힘이 있는 줄을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인공지능의 시대가 왔다. 우리 인간이 최소한 인공지능의 딥러닝을 통한 지식의 양은 채우지 못할 지언정 생각하는 힘은 인공지능에 비해 절대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가 공존하는 오랜 시간동안 거의 비슷한 지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덩치도 큰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진 이유는 바로 생각의 힘의 차이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소수와 다수의 군집생활로 인하였다고 원인을 찾기도 한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생각을 깊이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책은 총 8장으로 이루어졌다. 1장은 생각의 본질과 생각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이다. 2장은 행동습과, 생각과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3장은 생각의 기본원리와 상황이 가져오는 생각의 놀라운 변화에 대한 내용이다. 4장은 생각의 오류와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5장은 판단과 결정에 대한 착각, 결정과정 이해에 대한 내용이다. 6장은 생각을 유연하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7장은 집단지성이 아닌 집단지혜에 대한 내용이다. 8장은 결국 모든 것의 답은 깊은 생각에서 비롯됨을 이야기 하고 있다. 생각의 시스템을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과거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의 경쟁과 존립에 대해 결국 호모사피엔스가 살아남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 미래에는 현재의 인류와 인공지능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결국 우리 인간은 진화할 것인가 아니면 도태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인간이 인공지능에 밀려 네안데르탈인처럼 도태되어 사라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책을 읽는 내내 고개가 끄덕여졌다. 모르는 내용보다는 알면서도 그렇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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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 쇼펜하우어의 인간관계 철학
강산 지음 / 알토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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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하였다. 인간이기에 인간은 늘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혼자서는 인간답게 살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사회 속에서 사람들 간에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는 인간이다. 그런데 의외로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사실 남들이 내게 관심이 있다기 보다는 내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들이 있기에 남들이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경험상 남들은 내게 관심이 그리 많지 않다. 특별히 내게 어떤 결함이 있거나 이슈거리가 있지 않는 한 남들은 내게 신경조차도 쓰지 않는게 일반적이다. 나 또한 그렇다. 남에게 관심이 그리 많지 않다. 예의일수도 있고 또한 과도하게 관심을 갖는다는 자체가 결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인간관계 철학이 들어가 있는 내용들이다. 쇼펜하우어는 니체와 함께 염세주의로 분류된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행복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하는 철학자는 쇼펜하우어다. 그의 책을 읽다 보면 인생이라는 것이 원래 힘들고 어렵고 사람이 사는 곳이 그리 좋은 곳이 아니다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 그런데 의외로 그러한 그의 지적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위로가 되기에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생각도 해 본다.

 

이 책은 총 6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관계라는 용어가 나왔다. 그 관계속에서는 일단 1차적으로 이기적인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고통, 괴로움, 복수심 등은 모두 관계 속에서 나온다. 2장은 관계 속에서 나는 그럼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질투, 평가, 표적 등의 핵심 단어들이 나온다. 3장은 그러한 관계 속에서 벗어난 나는 어떤가? 상호관계에서 그러한 평가에서 벗어난 나의 모습은 어떠할까 상상해 본다. 4장은 고통과 함께 살기이다. 과거의 미련, 미래에 대한 걱정, 죽음, 형벌 등등의 키워드를 다룬다. 5장은 행복과 친해지기다. 사랑은 아름답다. 운명대로 쾌활하게 살면 되는거다. 6장은 나에게 관심 쏟기이다. 선택에 대한 후회, 욕망, 결국은 나는 나일 뿐이다. 결국 세상의 일은 내가 내 일에 대해 관심갖고 가는 것 아닐까 라는 물음표이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은 결국 가 중요한 것이다. 책에서 나왔듯 미생이라는 드라마에서 전쟁터같은 상황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현대인들의 삶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정말 귀가 따갑게 들었다. 그러한 관계속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를 생각해 보고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한 시간들이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한번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비록 저자가 쇼펜하우어는 아니지만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책이기에 읽으면서도 늘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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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로레아 철학 수업 - 논리적 사고를 위한 프랑스식 인문학 공부
사카모토 타카시 지음, 곽현아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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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로레아는 프랑스 공화국에서 교육과정의 중등 과정 졸업시험이다. 며칠동안 계속 시험을 치러 50%이상의 점수를 받는 모든 사람에게 국,공립 대학 입학 자격이 주어지는 절대평가시험이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수학능력평가정도로 이해하면 될지 모르겠다. 바칼로레아 철학 시험은 1년 동안 철학공부 습관이 어떠했는지 평가하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하지 않는 철학 시험을 프랑스 고교에서 왜 할까? ,중등 교육에서 배운 지식의 내용을 연결하고 통합하기 위해서이고 또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성으로 생각하고, 발언하며, 행동할 수 있는 시민을 육성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결국 시민으로서 사고의 틀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가 왜 시민혁명이 일어났고 왜 그들은 늘 혁명을 통해 민주주의로 갈 수 있었는지 이해할 것 같았다.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에 비하면 얼마나 선진적이고 훌륭한 제도인지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책은 총 6개 장으로 나뉘었다. 1장은 프랑스철학교육이다. 철학을 배웠을 때 익힐 수 있는 능력, 시민 육성의 철학 등에 대해 다룬다. 2장은 사고의 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자유에 대한 사고의 틀을 만들어간다는 것은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시민의 사고의 틀을 만들고 사용하기 위함이다. 3장은 사고의 틀 전체상이다. 수험생들이 푸는 문제, 문제의 세부 내용 등에 대한 이야기이다. 4장은 노동, 자유, 정의.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자유, 정의 그리고 노동이다. 특히, 프랑스의 노동운동은 정말 대단하다. 5장은 사고의 틀로 철학을 하다이다. 철학 자체가 매우 어렵다. 그 사고의 틀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노동, 자유, 정의의 관점에서 구분하여 언급하고 있다. 6사고의 틀을 응용하다이다. 사고의 틀이 만들어졌으면 이제는 응용이다.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고교에서 철학이라니. 어쩌면은 의아해 할 것이다. 나 또한 그러했으니까. 그런데 뒤집어보고 골똘히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도 철학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지만 도덕과 윤리라는 과목으로 초,,고 내내 그리고 대학 때는 교양과목으로 철학강의를 듣는다. 또한 그 과목에 대해서도 시험을 치르지 않는가? 사실 바칼로레아 철학 수업이라고 하여 나는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우리 국가에서 하는 도덕, 윤리, 철학으로 연결되는 과목과 평가 등을 고려했을 때 우리도 오래전부터 이미 민주시민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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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그래픽노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프랑시스 메티비에.이자 피통 지음, 이세진 옮김 / 지와사랑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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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우리가 꾸고 있는 꿈이라고 한다면 어느 곳에서, 어느 시간에 문득 깨어난다면 얼마나 허무할까? 염세주의자인 쇼펜하우어는 역설적으로 그러한 자신의 철학을 통해 우리에게 행복을 수업하고 있다. 이 책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대한 만화 형식을 취한 책이다. 만화지만 들어있을 것이 다 들어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적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가진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그림보다는 내용에 집중하다보니 한번 읽을 때는 그림보다는 글에 더 많이 집중을 하게 되었고 두 번째 읽을 때는 내용과 그림을 연결하면서 읽다보니 글만 읽고 이해하는 것보다는 이해도가 더 높았다. 사실 쇼펜하우어 같은 위대한 철학자가 쓴 글이니 일반인이 한, 두번 읽어서 그가 의도한 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면 자신의 능력을 너무 과대 포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 책은 최소한 두 번 이상은 읽어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나는 두 번 읽었는데도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읽고 또 읽었다. 또 문구 하나하나 보면서 조금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음미하면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책 제목에서와 같이 의지’, ‘표상이라는 단어 자체도 무척 어려운 단어이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의지라는 단어, 그러나 우리는 표상이라는 단어는 매우 낯설기도 하다. 그래도 수회 읽다보니 처음 읽을 때보다는 조금씩 이해가 되었고 쇼펜하우어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되었다.

 

내용을 들어가 보면 제1부에서는 직관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직관은 개념과 증명의 조건이다. 추상적 개념이 직관적 표상의 반영일지라도 인식을 증명하려면 그 개념이 필요하다. 증거를 뒷받침하기 위해 또다른 증거가 필요하다. ‘직관증명은 샘과 물에 비유할 수 있다. 공간과 이동의 관계와도 비유될 수 있다. 진리는 증명에 사용된다. 모든 진리는 증명 이전의 원천을 찾아야 한다. 이 때 의지이자 표상인 육체의 문제가 제기되는데 여기서 오성이 나온다. 오성의 결여는 우둔이다. 현상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지 못하는 존재는 어리석다. 쇼펜하우어는 유물론과 관념론 둘 다 비판하였다. 둘 다 절대 원리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다는 한계를 지적하였다. ‘감정이라는 것이 등장한다. 지식이 타인에게 뭔가를 전달한다면 감정은 그게 어렵다. 도덕적 행위가 이성이 수반된 내재적 의지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스토아 학파가 주장한 불행한 이유는 가난이 아닌 욕망의 불충족이다. 지혜에 부합한 삶은 고통이 없다.’ 이러한 표현은 정말 멋진 표현 아닌가? 그러나 인간사회에서 이러한 말은 너무 추상적인 개념이다. 2부에서는 생명체에 대한 내용이다. 의지로서의 세계이다. 자연과학에 관한 내용이다. 과학은 사물의 외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내 안의 의지가 내 삶의 원동력이 된다. 밖에서 보아서는 본질에 이를 수 없고 직관을 통해 의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상 밖 육체는 의지이자 본질을 꿰뚫는 핵심이다. 모든 표상과 객관은 의지가 현상으로 나타나 개체화된 것, 즉 의지의 객관성이다. 쇼펜하우어는 플라톤의 이데아론에서 영감을 받았다. 플라톤에게 이데아가 있다면 쇼펜하우어에게는 의지가 있다. 살고자 하는 의지에는 원인도 합목적성도 없다. 그저 살기만 바랄 뿐이다. 3부에서는 예술에 관한 내용이다. 예술은 실용적이거나 도덕적인 게 아닌 의지의 표현이다. 예술의 유일한 목적은 의지의 관념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음악은 곧 힘이고 인간이 없어도 세계는 존재한다. 자연의 소리에도 음이 있다. 4부는 도덕이다. 의지로서의 세계, 일상에서 작용하는 의지 방식을 살펴보고 있다. 살고자 하는 의지, 우리를 정의하는 욕망이다. 삶의 의지는 현재에 있고 과거와 미래는 꿈일 뿐이다. 여기서 우리가 얻는 교훈은 인생은 곧 고통이라는 석가모니의 말이 생각난다. 그런 의미에서 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자가 맞는 것 같다. 행복은 영속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관조만이 우리의 고통을 앗아갈 수 있다. 불행은 정상이고 행복은 덧없는 것이다. 결핍이 없으면 희열도 없고 불행이 없으면 행복도 없다. 쇼펜하우어의 신념은 우파니샤드와 윤회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선악을 상대적인 것으로 보았고 그래서 최고선은 없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의지가 없으면 표상도 세계도 없다.

 

쇼펜하우어 하면 염세주의자라고 하면서 그의 철학의 내면을 보면 행복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불행을 이야기한다. 상대적인 것을 제시하여 정작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였다. 쇼펜하우어가 마냥 염세주의자만은 아닌 이유다. 그는 역설적으로 불행과 고통을 행복을 위한 전제조건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결국 그의 생각은 행복으로 가기 위한 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세상을 비관적으로만 보지 않았다. 그에게서의 고통과 불행 이러한 것들에서 희망을 찾았다. 독자들은 그의 책을 읽으면서 분명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이해했을 것이다. 내가 쇼펜하우어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그의 말에 공감하는 것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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