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창] 사람 취급 못 받아야 사람이 되나 / 김소민


‘학대로 사람 만든다’는 생각은 2020년에도 강력하다. 그 생각이 얼마나 강력하냐면, 스스로 학대 속으로 들어가게 할 정도다. 얼차려를 견디는 장면에 시청자들이 ‘감동’할 정도다. 시즌1 누적조회수가 6천만이었다는 유튜브 프로그램 <가짜 사나이>를 보면 그렇다. 군복을 입고, 이름 대신 번호로 불리는 참가자들은 "나약함을 이기고" "게으름을 극복하려고" 눈이 뒤집힐 정도(한 참가자는 정말 눈에 흰자위만 남았다)의 얼차려를 받는다. 중간에 그만둔 참가자들은 패배감에 눈물을 흘렸다. 이런 방식으로 만들려는 ‘더 나은 인간’은 어떤 사람일까? ‘게으름을 극복해’ 시키는 대로 다 하는 사람? ‘나약함을 이기고’ 어떤 모욕이라도 참아내는 사람? 어쩌면 이 땅에선 그렇게 개조된 사람이 ‘더 나은 인간’이라 폭력이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지속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은행나무 수난시대 / 이경수


짧은 기간 일시적인 악취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생물을 죽이고 없애는 것이 과연 능사일까. 과거의 인류가 현재 우리처럼 생각했다면 은행나무는 지구상에서 벌써 사라졌을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인류가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에 대한 인간의 이해와 배려가 없다면 지구의 미래는 앞으로 더욱 암담해질 것이다.

[태원준 칼럼] 정책이 만든 전세난, 싸우게 된 사람들 / 태원준

이렇게 정책이 빚어낸 전세 수요-공급의 극단적 불균형 속에서 사람들은 내용증명을 보내고 통화 내용을 녹음하며 싸움을 벌이게 됐다. 갈등을 조율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부추긴 이 갈등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서울의 신규 입주 물량은 올해까지 예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내년부터 이 정부의 재건축 규제 여파가 닥쳐 절반으로 급감한다. 전세 물량은 더 부족해질 테고, 분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런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는데, 또 대책이 나온다니 벌써 마음이 무겁다.

[이명희의 인사이트] 죽음을 대하는 자세 / 이명희


얼마 전 9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한원주 권사는 국내 최고령 현역 의사로 마지막 순간까지 중증 치매 환자들을 돌보다 ‘힘내, 가을이다, 사랑해’란 세 마디 말을 남기고 떠났다. 2018년 별세한 ‘목회자들의 목회자’ 유진 피터슨 목사가 남긴 마지막 말은 ‘레츠 고(Let’s go·가자)’였다. 천상병 시인은 시 ‘귀천’에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고 노래했다.

어느 죽음인들 슬프지 않을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에 악착같이 발붙이고 하루 1분1초라도 더 살고 싶어하는 게 범인(凡人)들이다. 

[살며 사랑하며] 심리적 보호대 / 배승민


수술 직후라 다리가 워낙 약해져 있으니 보호대가 더 큰 외상을 막아주고 재활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오래 쓰다보면 나도 모르게 보호대에만 의존하게 돼 정작 근육과 인대 발달에는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보호대가 심리적 방어기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어기제란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개인만의 습관 같은 것이다. ‘지식화’의 방어기제를 쓰는 사람은 고민이 생길 때마다 책에서만 답을 찾으려 들고, ‘투사’의 습관이 있는 사람은 힘들 때마다 남 탓으로 그 상황을 넘기려 한다. 즉 방어기제는 인간이 외부에 적응하기 위해 나름으로 터득한 싸움의 기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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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몸의 일부가 돼버린 보호대를 막상 뺄 생각을 하니 덜컥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이런 편안함이 결국 과도한 심리적 보호대가 돼 내 몸과 마음이 보다 건강해질 기회를 뺏는 것이란 생각에 조심스레 걸음을 내디뎠다. 편한 익숙함보다는 이 서툰 걸음이 결국엔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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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24시간 일하면 죽는군."
"어리석지. 죽고나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후구나카는 왜 예전의 부하직원인 고타로와 같은 회사에 오게 되었을까.

처음부터 야근을 전제 하면 안 되죠. 공수를 최소한으로 잡으면 문제가 생겼을 때 스케줄이 다 꼬여서 일이 엉망이 된다고요

유급휴가를 못 쓰게 하는 것도, 주말을 반납하라는 것도 그거 다 근로기준법 위법이에요

"일이란 말이죠. 죽기 살기로 하는 거예요! 좀 버겁더라도 무리하면서 노력해야 하는 거라고요!"
유이는 섬뜩하리만치 싸늘한 감정에 휩싸여 미타니를 응시했다.
"죽기 살기니, 무리를 하라니 그런 말 쉽게 내뱉지 마세요."

"한 번쯤 죽을 힘을 다해서 해보지 그래?"
고타로의 목소리였다. 언제부터 뒤 편에 서 있었던걸까.
구루스에게 강렬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자네는 아직 젊잖아. 한번 해보면 새로운 세상이 보일걸?"
"저세상 말이에요?"

고타로: "뭐랄까, 뇌에서 마약이라도 한 것처럼 쾌감이 확 솟아나는 느낌이랄까? 벼랑 끝에 몰릴수록 성취감도 더 커지는 법이거든."

구루스: "으아 그거 아드레날린 중독이에요."
"그 확 솟아나는 쾌감때문에 군인들이 전쟁터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던데요? 인터넷에서 그런 기사 못봤어요? 다네다 씨도 쉬는 날이면 일 못해서 금단 현상 일어나죠?"

휴가는 필요하다. 누구나 몸과 마음의 균형이 깨지는 날이 있기 마련이니까. 심신이 질러대는 비명을 무시하고 일하다가는 후이궈러우 아저씨처럼 영원히 휴가를 맞이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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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30분>의 저자 후루이치 유키오는 "책은 여러 권 구입하지 말고 되도록 한 권씩 사는 편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구입한당일 바로 읽기 시작해야 한다. 읽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독서를 하면 그 정보를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그런데 한꺼번에 여러 권 구입하면 읽고 싶은 타이밍을 놓칠 우려가 있다"고했다.
- P148

과거의 관심 있었던 것이 지금까지관심 있다고 보장할 수 없다. 책은 관심 있고 흥미가 발동했을 때 그날 바로 읽어야 재미있게 잘 읽을 수 있다.
- P149

살아온 배경과 환경에 따라 관심 분야가 다르기에 무엇이 좋은 책이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자신에게 끌리는 책을 선택하는것이 좋다. - P150

그는 "가끔 내 머리에서 탈출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땐외딴곳에 있는 느낌을 주는 소설을 읽는다"고 했다.
- P152

완벽한 공부법>의 저자 신영준 박사는 책과 친해지는 방법으로 만화책, 드라마 책처럼 진입장벽이 낮은 것부터 읽으라고한다. 미국, 영국에서도 아마존 1위는 거의 다 소설이다. 어렵게읽을 필요가 없다. 재미있는 책부터 읽으면 된다.
- P152

세계적인 동기부여가인 지그 지글러는 "뛰어나고 훌륭하게 시작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훌륭하기 위해서는 시작해야 한다"고했다. 나는 다음과 같이 바꾸어 말하고 싶다. "뛰어나고 훌륭한책으로 시작할 필요는 없다. 독서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쉽고 재미있는 책으로 시작해야 한다."
- P153

책 고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대한민국의 첼리스트이자지휘자인 장한나의 책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관심이 가는 작가가 있으면 그 작가의 대표적인 장편 작품들, 또는짧은 이야기, 시, 에세이 등을 고루고루 사서 모두 섭렵하는 편입니다. 동시에 그 작가가 쓴 자서전 또는 그 작가의 삶에 대한 책을두세 권 정도 구입해서 같이 읽어요. 작가에 대해 최대한 모든 것을 알려고 노력하면서 그 작가의 일생과 생각에 친해집니다. 어떤사람인지, 어떤 것을 좋아했는지, 어떤 사랑을 했는지를 알고 나면그 작가의 책 속의 인물들과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더 생생하게깊이 다가옵니다. 그래서 주로 한 작가 삶에 푹 빠져서 한 달에서두 달까지도 그 작가의 책을 읽으며 지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 P155

쇼펜하우어는 "많은 지식을 섭렵해도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다면 그 가치는 불분명해지고, 양적으로는 조금 부족해 보여도 자신의 주관적인 이성을 통해 여러 번 고찰한 결과라면 매우 소중한 지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많이 읽어도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다면 소용없다. 적은 양이라도 천천히 새기고여러 번 읽어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P174

나에게 맞는 책을 만나면 자연스레 다 읽게 된다. 오히려 재미없는 책을 중간에 포기하는 것이 책을 읽다가 오는 슬럼프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방법이다. 작가들을 보면 발췌 독을 많이 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이나 관심거리만 읽는다. 책은 무리해서 읽을 필요가 없다. 목적을 분명히 하자. 지하철 독서법의 주된 목적은 독서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흥미 떨어진 책을 끝까지읽으려다가 독서에 대한 흥미가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다. 읽다가 중간에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그만두는 것도 현명할수 있다.
- P184

유하라리 교수는 "10쪽 이상 읽을 필요는 없다"고도 말했다.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 책은 너무 많아 다 읽을 수 없고 다 읽을필요도 없다는 거다. 물론 이런 독서는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다. 독서의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독서방법이 달라진다. 유하라리 교수가 책 한 권을 10쪽 이상 보지 않은 것은 아마 그의 연구주제가 분명해서 일 것이다. 유하라리 교수는 그가 하는 연구에 맞게 독서를 하는 셈이다.
- P184

공자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과 벗하지 말며 어진 이와 가까이 지내야 한다"고 했다. 근묵자흑 近墨者黑, 먹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검어진다는 뜻이다. 사람은 환경에 지배받는다. 다만 스스로 그렇게 되는지 모를 뿐이다. 화선지가 먹물을 서서히 빨아들이듯이 함께 지내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
책을 즐겨 읽는 사람과 가까이하면 책을 읽게 된다. 독서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책을 즐겨 있는 사람과 함께 해라. 책을 읽은 사람에게 많이 배우고 자극을 받게 될 것이다 - P189

읽기만 하는 독서라면 읽어도 남는 것이 없다는 말은 어쩌면당연하다. 기록해야 기억에 남는다. 책을 빨리 읽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이 떠오를 때 적는 것이 중요하다 - P194

책을 읽을 때 우리는 자투리 시간이든 통으로 한두 시간이든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결과물 없는 독서를 한다면 단지 시간만 허비하는 꼴이 된다. 기억에 남는 독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책을 읽을 때 메모를 해야 한다.
- P196

밀이 자서전에서 밝힌 아버지의 독서 교육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플라톤, 베이컨, 벤담 등 중요한 사상가들의 저서를 읽는다.
둘째,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을 메모한다.
셋째, 책을 읽고 난 후, 그 메모를 바탕으로 요약한 내용을 교사에게 구술로 들려준다.
넷째, 교사는 그 요약을 바탕으로 핵심 내용에 대한 토론을 이끈다.
그는 자서전에서 "나는 책을 읽을 때 종이쪽지에 메모를 해두었다가, 이튿날 아침 산책할 때에 그것을 가지고 이야기하였다."
고 했다. 단순히 읽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메모를 통해 결과물을 쌓았기 때문에 평범한 두뇌를 가진 그가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 P198

순간 떠오른 생각은 기록해두지 않으면 바람과 같이 곧 사라지고 만다. 비록 보잘것없는 내용의 메모일지라도 나중에는 다시 읽어보면 생각이 정리된다. 의미 있는 부분은 밑줄을 그어라. 밑줄 친 부분은 두 번 세 번 다시 읽는다. 기록하는 습관이되면 읽는 책들은 메모로 가득 찰 것이다. 생각하고 성장하는느낌이 생기면 그때는 책에 적거나 따로 기록하는 일을 멈출 수 없다 - P199

끔찍한 남은 인생을 만들 것인가, 내 멋대로 꿈꾸는 인생을만들 것인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제1의 인생은 사회적 정년, 은퇴까지의 삶이라면 제2의 인생은 그 이후의 삶이다. 남은 인생은 당신에게 새로운 삶을 살게 하는 제2의 인생이다.
- P203

현실에서 ‘너는 안 돼, 할 수 없어‘라고 말할 때 책은 유일하게년 할 수 있어‘라고 진심으로 지지해준다. 책을 통해서 내 안의내가 나에게 외치는 것이다. 책은 내 꿈을 찾고 실현할 방법을알려준다. 현실을 떠나서 꿈만 좇아서 살 수 없는 객관적인 상황에서 책을 계속 읽으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노선이 생긴다. 꿈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꿈을 꾸는 것이다. 꿈을 현실화해주는 것이 책이다.
- P204

나는 작가가 되기엔 ‘창조성이 부족해, 문장력이 형편없어‘라는 평가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났다. 책은 나에게 ‘네가 책을 쓰지 않아도, 네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지 않아도어차피 너는 늙어갈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어차피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나이는 먹는다. 그럴 바에 신나게 노력해보는 거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 신난다. 그래서 책을 쓰기로 했다. 이책이 출판되지 않아도 한번 해보는 거다.
- P206

직장에서 은퇴는 있어도 인생에서 은퇴는 없다. 우리에게는항상 도전할 수 있는 인생이 있다. 새로운 출발은 항상 새로운공부를 통해서 가능하다. 몇 년이나 더 살 수 있을지 생각하지말고,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 P207

살아간다는 것은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언가를 완성해가는 과정이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못한다. 죽은 날을 받아 놓은 사람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 끊임없이 공부하여 제2의 인생을 찾아서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야한다.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이기 때문이다. 배움이 있는 곳에 더나은 내가 있다. 나이가 많아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기분은 사는 맛을 준다.
- P208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은 "책은 인간이 마법의 능력이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고 말했다. 책은 정말 마법의 도구이다. 헌책방에서, 서점에서, 도서관에서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보물들이 잠자고 있다. 그 보물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당신의 멋진 인생을 위해서 계속 책을 읽어야 한다. 소크라테스도
"남의 책을 많이 읽어라. 남이 고생한 것을 가지고 쉽게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현자들이 죽어가면서 남긴 것은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책이다. 그 현자들은 지금 알려진 사람일 수도 있고, 알려지지 않은 사람일 수도 있다. 우리는 그들이 오랜 시간 걸려서 깨우친 것을 그가 남긴 책으로 아주 간단하고 쉽게 얻을 수 있다. 책보다 더 쉽고 빠르고 간단하게 남의것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책만큼 인생을 쉽게 바꿀 수있는 것도 없다.
- P208

최소한 두 번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직업은 평균 6번을 바꿔야 한다고 한다. 이는 피치 못한 선택이 될 것이다. 등 떠밀리듯이 마지못해 어쩔 수 없이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치밀한 계획하에 새로운 인생을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 P209

구본형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에서 "과거의 성공은 오늘의변화에 짐이 된다. 성공은 곧잘 우리를 도취하게 만든다"고 했다. 과거의 성공은 은퇴 후 삶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과거에연연하여 새로운 시작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성공을 했든지 실패를 했든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삶이 성공이었는 실패였든, 그것들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은퇴 후 삶의시작이라는 것이다.
- P210

(독서 100권으로 찾는 마흔 이후, 인생길에서 한기호 저자는 은퇴 후 삶을 준비하기 위해서 자신이 평생 하고 싶었고,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분야의 책을 100권을읽으라고 다음과 같이 권한다.
- P212

김정운: 사람들은 돈 많이 벌고 지위가 높으면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일부고요. 성공한 삶의 조건은 ‘재미있느냐‘ 예요.
아침에 일어나면 즐겁고 내일을 생각하면 설레고, 그게 성공한삶이에요. 그리고 설레는 삶의 조건은 공부하는 삶이죠. 자기좋아하는 걸 찾아내서 그걸 죽을 때까지 공부하다 보면 매일즐겁고 가슴이 설레는 거예요. 제가 지금 바우하우스를 연구하고 있는데, 그 생각하면 설레요. 관심사는 각자 다르겠지만, 음악이 됐든 자동차 튜닝이 됐든 삶의 주제를 잡아서 그걸 공부하는 게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에요.

다행히도 우리는 아직 늦지 않았다. 살아있는 동안 늦은 일은없다. 내 생각대로 살고 싶으면 내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결국 사는 대로 산다.
결국엔 그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 내 인생이다. 가끔은 손가락질받고 넘어지고 상처받더라도 내 인생이니까 용기를 내서내 뜻대로 살아봐야 한다. 그래야 죽을 때 부끄럽지 않게 후회없이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을 것이다.
- P215

조선 천재 성리학자 백호 윤후는 "책을 읽으면 사색을 해야한다. 그렇게 하면 얻는 게 있다. 그러나 만일 사색하지 않으면얻는 것도 없다. 사색한 것은 글로 기록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사라지기 때문이다. 사색하고 기록한 뒤 다시 사색하고 해석하다 보면 깨닫고 알게 되어 언행이 두루 통하게 된다. 만일 이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설령 깨닫고 알게 됨을 얻었더라도 도로 잃게 된다"고 말했다.
- P219

바빠서 글을 쓸 수 없다는 사람은 시간이 있어도 글을 쓰지 못합니다. 좋은 생각도 바쁜 가운데서 떠오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송숙희 (당신의 책을 가져라)
- P221

위대한 일은 하고자 하는 의지력에서 나온다
뜻이 있는 사람은 결국 성공하게 되어있다
-윈스턴 처칠 - P222

책을 읽으면서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으로 먼저 내 안의 목소리를 찾아야 한다. 그다음 독자에게 잘 전달할 수 있게 쓰자.
내 생각에 공감해주고 호응해주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볼테르는 "아무리 유익한 책이라도 그 반은 독자가 만든다"고 했다. 내책도 많은 독자들이 공감하고 호응해주어야 진정으로 유익한책이 될 것이다.
- P223

나이가 들어 뇌가 늙는 것이 아니라 뇌를 쓰지 않아서 퇴화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라는 말은 새로운 자극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핑계에 불과하다. 나이와 상관없이 뇌는 사용하지 않으면 기능이 퇴화하게 되어 있다. 나이가 들면 머리가 굳어져 젊을 때만큼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고들 말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노인이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젊을때보다 머리가 나빠졌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더 크다는연구 결과가 나왔다.
- P225

와타나베 교수는 "나이가 들더라도 훈련과 학습을 통해 분별력을향상하고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80세에도 30세의 두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뇌를 열심히 쓰기만 한다면 말이죠." 신경학자인 아놀드 쉬벨 박사의 말이다.
건강한 육체를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듯이 건강한 뇌를 위해규칙적인 자극이 필요하다.
- P226

랠프 월도 에머슨는 "우리는 성장할 뿐 늙지 않는다. 하지만성장을 멈춘다면 비로소 늙게 된다"고 했다. 나이 들었다고 할수 없는 것은 없다. 우리는 살아있는 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발휘할 수 있다. 뭔가를 지속적으로 배우면 성장한다. 뭔가를열정적으로 배우는 것은 나이와 무관하다. 윈스턴 처칠은 65세에 수상이 되어 히틀러에 대한 항전을 펼쳤고, 괴테가 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정수로 꼽히는 <파우스트>를 완성한 나이는 83세였다.
- P227

톨스토이는 "배우기를 그만둔 사람은 20세든 80세든 늙은 것이다. 계속 배우는 사람은 20세든 80세든 젊은 것이다"라고 했다. 20살인데도 노인처럼 사는 사람이 있고 80세인데도 젊은이처럼 사는 사람이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80세, 90세가 되어도 배우고 변화하려는 삶은 성장하며 즐겁다. 오히려 나이가 들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에게 오로지 집중할 수 있다.
- P228

마지막 편에서 김영하 작가는 "정말 빛나는 것들은 대화를 통해서 나오거든요"라고 말한다. 이 한마디는 <알쓸신잡)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촌철살인이었다. 시청률이 높을 수 있었던 것은 지식자랑을 하는 4명의 수다가 아니라 그들의 수다가진정한 대화였기에 시청자들이 공감한 것이다. 진정한 대화란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대화란 상호신뢰, 상호존중을 밑바탕으로 상대방과 오가는 말이 있고 서로의 반응이 있는 상호작용이다.
- P233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통하였구나

-장석주<대추 한 알> - P237

이 시는 보는 순간부터 강렬했다. 대추 한 알이 익는데도 이렇게 고된 시련이 필요하거늘, 하물며 인간이 성장하는 데에는얼마나 더 큰 시련이 있을까? 처음부터 위대한 것은 없다고 하는데 나는 금수저를 타고난 사람들을 보며 처음부터 위대한 것을 바라지 않았나?
대추 한 알도 태풍, 천둥, 벼락을 겪으면서 붉어지고 수많은시련의 시간을 통해서 둥글어진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지않고 달디단 열매만 바라는 것은 인생에 대한 모독이다. 치열하게 처절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만이 내 인생에 대한 진정한예의이다.
- P238

책 쓰는 과정은 혼자만의 싸움이었다. 잠을 참아 내야 했고풀리지 않는 꼭지에 대한 답답함을 견뎌야 했다. 초고 쓰기는오히려 쉬운 편이었다. 탈고과정은 지루하고 끝이 보이지 않았다. 책 한 권을 쓰기 위해서 몇백 번의 탈고과정을 거친다는 말을 실감했다. 장기적인 인내가 필요했고 투쟁의 연속이었다. 지쳤지만 결국 해냈다. 한번은 독해졌다. 책을 쓰는 과정을 온전히 겪어냈다. 주제 정하기, 제목 정하기, 목차 만들기, 꼭지 글쓰는 하나하나의 과정이 나만의 내공으로 쌓여있을 것이라고확신한다. 기약 없이 책을 썼던 과정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 책 쓰는 과정은 지루하고 고통스러웠지만 한편으로 하고 싶었던 것을 할 수 있어 신나고 재미있었다. 책 쓰는 과정은몰입을 체험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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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원리를 알려주는 책
처음으로 스콘을 만들어 봤는데
어떤 원리인지 책을 통해 다시 보니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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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 않으면 대부분 그냥 습관대로, 사는 대로 생각한다. 보다 풍요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면 보이지 않는 내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생각의 비밀은 책을 통해얻을 수 있다.
- P77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아 거부반응이 일다가도 계속 새로운 생각사람은 원래 알고 있는 지식, 원래 하던 생각, 원래 있던 가치관으로 살아간다. 다시 말해, 하던 대로 사는 대로 산다. 익숙하지 않은 지식, 새로운 생각, 불편한 가치관을 접할 때 우리는 생각을 하게 된다. 즉, 생각의 재료가 주어질 때 비로소 생각하게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주입해야 한다. 그렇다고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경험하기에는 시간과 돈이 없다. 그래서 책을 읽어야 한다. 새로운 생각의 재료들이 책에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을 때 우리는 생각이라는 걸 하게 된다. 처음에는을 만나면 익숙해지고 받아들여지게 된다.
- P77

영상세대를 걱정하는 일부 학계는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뇌를 변화시킨다고 지적한다. 매체를 통해 보여주는 것만 보는 세대는 더 깊이 사유하는 과정이 생략되면서 책을 안 읽는 게 아니라 못 읽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한다.
- P78

이 세상 사람의 단 1%만 진정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그 1%가바로 상위 1%이다. 상위 1%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보다 책을 많이 읽으면 된다. 앞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가 온다. 사람들 대부분이 언론이나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자기 생각으로 착각한다. 자신만의 주체적인 생각은 없다 - P79

조선 시대에도 과거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암기 위주의 공부가성행하는 것을 보고 성호 이익은 사색이 없는 독서를 비판하면서 "단지 과거를 치르기 위해서 공부하는 사람은 입술이 썩고이가 문드러지도록 책을 읊어도 희고 검은 것에 대해 말은 할 줄알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는 장님처럼 되고 만다"고 했다.
- P80

혼자 독불장군처럼 살아갈 수는 없다. 그래서 책을 읽어야한다. 책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흔들리지 않는 나의 기준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책은 수많은 생각 속에서 자기 생각을 찾게 해준다. 곁가지를 쳐내고 진정한 자기 생각을 찾게 해준다. 책은 나만의 생각으로 삶을 살 수 있게 한다.
- P84

어휘의 양에 따라 세상이 보이는 것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생각도 달라진다.
- P85

독서는 아이의 어휘력을 증가시키는 가장 중요한 원천이다.
교과서는 일반 도서에 비해 어휘의 다양함과 문장구조, 문학형태의 풍성함 등이 빈약하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어휘력을 늘리기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완전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책을 읽고 어휘와 문법구조를 익혀야 한다.
- P87

사람이 말을 할 때 쓰는 어휘가 풍부할수록 머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휘가 부족하면 첫인상이 나빠져이 사람을 더 알고 싶다. 또 만나고 싶다. 함께 일하고 싶다는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또한 부하 직원이나 후배로부터는 말에깊이가 없다고 무시당할 가능성도 있다.
- P88

글쓰기뿐만 아니라 말 잘하기로 유명한 유시민은 그의 책 (글쓰기 특강>에서 "독해력과 언어 구사 능력을 기르려면 책 읽기를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이 구사하는 어휘의 수는 지식수준에 비례한다. 또 어휘를 많이 알아야 옳고 정확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지식을 배우면서 어휘를 익히고 텍스트를 독해하면서 문장을 익힌다. 똑같이많은 책을 읽어도 어떤 책이냐에 따라 배우고 익히는 어휘와 문장의 양과 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
- P91

책을 많이 읽으면 언어에 대한 이해력과 어휘력이 풍부해진다. 어휘가 풍부해지면 인생이 풍요로워진다. 어휘력이 풍부해지면 생각이 달라지고 보이는 세계가 달라진다. "아는 만큼만세상이 보인다"고 했다. 아는 것이 많을수록 보이는 것이 많을것이다. 단어를 아는 만큼 세상이 보인다. 빈약한 어휘로는 좁은 세계밖에 보지 못한다. 또한 어휘는 의사소통과 직결된다.
빈약한 어휘를 가진 사람의 의사소통에는 한계가 있다. 어휘력향상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꾸준히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런 만큼 앞으로의 인생은 분명 풍요로워질 것이다.
- P92

비윤리적인 직장상사를 보고 분개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직장 선배는 못 본 척 그냥 참고 넘기란다. 이런 생각이 든다. 누구나 불의를 보고 참고 인내하라고만 하면 결국 불의는 세상 전반에 퍼져버리고, 정의를 울부짖는 사람은 정상이 아니게 될 것이다. 불의를 보고 참고 인내하는 것은 어쩌면 연륜이 아니라그 상황을 바꿀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고 입 다물고 마는 비겁함은 아닐까?
- P98

이 세상의 혁명은 타성에 젖은 늙은이한테 나오지 않는다. 늙은이는 변화가 두렵다. 늙은이가 보낸 세월에서는 세상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이내 사는 게 뭐 다 그렇지‘ 하며 타성에 젖는다. 젊은이는 세월이 가면 늙은이가 된다. 세상에 찌든다.
- P98

인간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 인간은 육적인 존재만이 아니라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배가 고프면 밥을먹어야 하는 것처럼 마음이 배고플 땐 책을 읽어야 한다. 내면의 배고픔은 책으로 채워진다.
- P107

내가 손에서 책을 놓는 순간 다른 사람의 기준에 쉽사리 흔들리게 된다. 남의 말과 상황이 당신의 기준이 되게 하지 마라. 내 삶의 주인공은바로 ‘나‘다. 그 누구의 기준도 아닌 나만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행복한 사람들을 보면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소신과 가치를 갖고 있었다.
- P109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책을 읽어라. 달과 6펜스>를 쓴 서머싯 모음은 "책 읽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인생에서모든 불행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피난처를 만드는 것"이라고했다. 책은 당신에게 위로를 주고 지금 이 시기를 견딜 수 있는 마음가짐을 제시해 줄 것이다. 또한 책은 당신에게 평상심과 안정감을 줄 것이다.
- P110

한 사람이 가진 내적인 자질을 밖으로 끌어내 주는것이 교육이라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사람은 누구나 자기 안에숨겨진 능력이 있다는 말이다.
- P112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얘기했다. "사실을 배우려고 대학에 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것은 책에서도 배울 수가 있습니다. 대학의 인문교육은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는 데 가치가 있습니다.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입니다."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상상력은 결국 생각하는 힘이다.
- P119

말하기 학습법은 최상위 0.1% 학생들에게 발달해 있다는 ‘메타인지능력과 깊은 관련이 있다. 대부분 학생은 반복해서 보거나 많이 들어본 것을 자신이 안다고 착각하고 넘어간다. 그러나제대로 학습하려면 아는 것과 잘 모르는 것을 명확하게 구별해야 한다. 메타 인지 능력은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구별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메타인지능력을 키울 수 있는최고의 방법이 바로 말하기‘이다. 배운 지식과 정보를 말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원인과 결과가 인과관계를 그리면서 더욱 명료하게 머릿속에 정리되고 각인되는 것이다.
- P120

부자 되는 습관>의 저자 토마스 콜리는 "부자의 88%가 하루에 30분 이상 독서 하며, 가난한 사람의 98%가 독서 하지 않는사람"이라고 한다.  - P123

소설 〈뿌리 깊은 나무>의 마지막 글이다.
"이 시대의 백성조차 모르는 의로운 현자들의 의로운 싸움을 후세 사람들이 어찌 알겠사옵니까?" 채윤이 세종에게 묻는다.
"후세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염려하지 않는다. 지금의백성들이 나의 뜻을 알아주지 않음 또한 서러워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할 일은 지금 내가 백성들을 염려하는 것일 뿐..." 세종이 대답한다.
. - P129

책을 읽으면 잔잔한 파도의 물결이 마음속에서 일기도 하고,
때로는 가슴이 뜨거워지고, 머리에 벼락을 맞은 듯 큰 깨우침을 얻기도 하고, 격랑 치는 물결처럼 마음이 요동을 치기도 한다. 책을 읽어야만 얻을 수 있는 마음의 소용돌이다.
- P132

간서치, 즉 책만 읽는 바보로 잘 알려진 이덕무는 "친구가 없다고 한탄할 필요가 없이 책과 함께 노닐면 된다"고 했다.
책을 읽는 사람은 그 자체로 즐겁다. 책 읽는 즐거움, 아는 사람만이 아는 그 즐거움이다.
이렇게 혼자서도 즐겁게 놀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가도 또 한편으로는 혼자만 알고 싶기도 하다. 혼자 아는 나만의 즐거움으로 간직하고 싶다. 이런 기분, 혼자만 누리고 싶다. 좋은 책은 꼭꼭 숨겨두고 몰래몰래 나만 꺼내서 읽고 싶다.
그 책에서 느꼈던 감정과 깨달음을 나 혼자만 소유하고 싶다.
- P133

많은 책을 읽으면서 보물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는 것을 알게된다. 항상 그 전에 읽었던 좋은 책을 갱신하는 또 다른 보물이나온다.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은 정말 드넓은 바다의 손바닥만한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발견하지 못한 보물들이이 세상에 존재한다. 내가 알지 못했던 보물,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보물을 하나씩 알고 싶다. 너의 보물과 나의 보물을 꺼내서 하나씩 이야기해 보고 싶다. 너의 소중한 생각과 내 생각을 나누며 이야기 하고 싶다.
- P133

독서는 즐겁다.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만끽해 본 사람은 스마트폰에 접촉하더라도 몸이 알고 있는 책 읽는 즐거움을 포기하지않는다.
- P138

고 김수환 추기경은 "수입의 1%를 책 사는 데 투자하십시오. 옷은 해지면 입을 수 없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위대한 진가를 품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커피는 마시면 그만이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 P141

독서의 즐거움은 책을 고르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이번에는어떤 책을 고를까‘ 하면서 책을 고르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다.
한 권을 다 읽어갈 때쯤 또 한 권을 주문한다. 책을 고르고 도착할 때까지 기다림은 설렘이다. 기다리는 동안 ‘어떤 내용이있을까‘라는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어린 시절 소풍전날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것처럼 설레다. 이런 행복한시간을 한꺼번에 책을 주문하는 것으로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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